'인간은 죽음의 자각을 통해 더욱 치열한 삶을 살 수 있다.'물론.'죽음의 자각'만으로 삶이 엄청난 선물처럼 여겨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삶이 어떤 가치로 지탱되지 않는다면 '죽음의 자각'은 "어차피 죽을텐데..."라는 자기 유기로 빠져버릴 수도 있다.그 가치 중 으뜸이 사랑이다."선과 악을 구별하느라 머리를 싸매지 않는 사랑"'하지만 남자와 여자가 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미친 짓은 바로 사랑이야....'-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파울로 코엘료-2005 .3 .25 .SAT .PM9:52읽으면서도 아까운 책이 있다.이 행복을 오랫동안 유지하고 싶은데 남은분량은 점점 줄어만가고..아껴서 아껴서 봤는데 한 번 집으면 놓을 수가 없어이틀만에 베로니카와 작별해야했다.동아리 2번째 토론도서...'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왠지 내 생활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자꾸 책에 빠져들었다.행복하지도 불행하지도 않은 나의 생활...뭔가 자극이 되고 변화가 있어야만 했다.스물네 살 베로니카, 원하는 것은 모두 가지고 있는 듯하다.젊음, 아름다움, 매력적인 남자친구들, 만족스런 직업.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하지만 그녀에게는 뭔가 부족한 게 있다.마음이 너무나 공허하여 그 무엇으로도 채울 수 없을 것 같다.1997년 11월 21일. 베로니카는 죽기로 결심한다.4통의 수면제를 먹고 깨어난 곳은 정신병자들이 수용되어 있는발레트....그녀는 그곳에서 7일간의 유예기간을 갖게된다.'사람들은 판에 박은 일상을 벗어나려 시도할 때 흔히들 정신이상이 돼죠.'베로니카는 빌레트의 환자들과 생활하며 왜 자신이 죽고싶어했는지 알게된다.'나는 좀 더 미친 짓을 했어야만 했어.'너무나도 단조롭고 평화로운 일상은 오히려 우리의 삶을 위협하기도 한다.무언가에 미쳐서 무언가에 상처받기도 하고.때로는 그것이 가져다 주는 불행이 내 삶을 자극하여살아가게 하는 힘이 되는 것이다.나는 상처받는 것에 대해 상당한 도를 넘어 거부반응을 일으킨다.그래서 그러한 요소가 될 만한 것들은 애초에 키우지 않아야 한다는 주의이다.자꾸만 내 주위에 담을 쌓다보니원하는 대로 큰 상처는 피할 수 있었다.그러나 고통없이 얻어지는 게 몇개나 있을까...나는 사랑이란 감정을 점점 잃어갔고사랑없는 내 마음은 모든 것이 단조롭게 보이게 했다.사랑에 빠진 사람들은 지나가는 새만 봐도 행복하다고 하는데...'세상에는 어느 쪽에서 보더라도 항상 똑같고 누구에게나 가치가 있는 절대적인 것들이 존재해.사랑이 그 중 하나야...'나에게 7일이라는 유예기간이 주어진다면?사랑이라는 미친짓을 해봐야지...'미래와 과거와 관련된 많은 것들이 걸려 있어서감히 사랑에 빠져들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아.'그러난 난 50년은 족히 살 수 있음을 뻔히 알기 때문에그 미친 짓을 좀 더 뒤로 미룰 것이다...사랑하라..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