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젊은 베르테르의 기쁨 - 알랭 드 보통의 유쾌한 철학 에세이
알랭 드 보통 지음, 정명진 옮김 / 생각의나무 / 200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은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소중한 존재다
-몽테뉴
-젊은 베르테르의 기쁨 The Consolations of Philosophy
-알랭 드 보통
-2005. 09. 30. FRI. PM 11:46
동아리활동으로 읽어야하는 책들 때문에
한달동안이나 이 녀석을 방치해야했다.
아가야. 널 내버려둔 이 엄마는 훨씬 더 가슴아팠단다....ㅡㅡ풉.
원제를 있는 그대로 번역해 보면
"철학으로부터 얻는 삶의 위안"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사랑의 슬픔에 빠진 젊은 베르테르는
어떤 위안을 받고 고통에서 벗어나 기쁨을 맛볼 수 있었는가!!!!!!!
사실 내가 알랭 드 보통의 다른 작품을 읽지 않았더라면
결코 읽지않았을 것이다.
제목에서부터 철학이 어쩌고 저쩌고 운운하지 않는가!!!!!!!!
그러나 나는 그를 좋아하고 신뢰하기때문에
철썩같이 믿고 천천히 읽어내려갔다.
역시....보통씨는 나를 배신하지 않았다.
나는 왜 인기가 없지??
나는 왜 충분한 돈을 갖고있지
못하는거야??
내 인생은 오통 좌절뿐이야..OTL
나는 왜 이렇게 멍청한거지??
살아가는 건 너무 힘들어..
이 일을 어째!!!!!
당신이 이런 고민들에 괴로워하고
있을 때 보통씨가 크고 따뜻한 손
을 뻗어 당신을 위로해 줄것이다.
1장. 인기 없음에 대한 위안
-소크라테스는 이렇게 말했다.
모든 이의 의견을 다 존중할 필요 없이 단지 몇 명만 존중하고
다른 사람들의 의견은 무시해도 된다는 사실. 훌륭한 의견은 존중하되 나쁜 의견은 그렇게 하지 않아도 좋다는사실.
그건 참 멋진 원칙이라고 자네는 생각하지 않는가?
그러니 훌륭한 나의 친구여.
우리는 민중이 우리에 대해 어떤 말을 하든 마음 쓸 필요가 없소.
2장.충분한 돈을 갖지 못한 데 대한 위안
-에리쿠로스는 이렇게 말했다.
최고급 차를 가졌다 하더라도 친구가 없다면.
훌륭한 빌라를 소유했으되 자유를 만끽하지 못한다면.
리넨 시트를 가졌으되 고민이 너무 많아 잠을 이룰 수 없다면.
우리는 결코 행복하지 못할 것이다.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사는 일을 피하기 위해서.
또 살 수 없는 것들에 대한 미련을 떨치기 위해서.
우리는 값비싼 물건을 갈망하게 되는 순간에
그것을 사는 게 옳은지를 자신에게 엄숙히 물어봐야 한다.
3장.좌절에 대한 위안
-세네카는 이렇게 말했다.
무생물의 조롱-연필이 책상에서 떨어지거나 서랍이 쉽게 열리지 열
리지 않을 경우 우리는 종종 짜증을 내곤한다. 연필이나 서랍 같은
무생물이 우리를 조롱하고 있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그것은 '정신의 나약함'과 관계가 있다.
현명한 사람은 모든 것을 그릇되게 생각하지 않는다.
바깥의 모든 것들이 미친 짓거리여도 좋으리.
집안에 불안의 요소만 없다면.
4장.부적절한 존재에 대한 위안
-몽테뉴는 이렇게 말했다.
선뜻 우리는 이렇게 묻는다.
"그 사람은 그리스어와 라틴어를 아는가"
"그 사람 시와 산문을 쓸 줄 알아?"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 것을 우리는 대수롭지 않게여긴다.
"그 사람은 더 선해지고 현명해졌는가?"
우리는 가장 많이 이해하는 사람이 아니라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
을 찾아야 한다.
우리가 어리석은 짓을 했다거나 어리석은 말을 했다는 것을 아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우리는 보다 넉넉하고 중요한 교훈을 배워야 한다.
우리 인간이 한갓 멍청이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말이다.
5장.상심한 마음을 위한 위안
-쇼펜하우어는 이렇게 말했다.
만약 사랑에 빠질 때 그 사랑에 대해 적당히 기대할 수만 있다면
사람들은 결코 그 정도로까지는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사랑이 우리를 낙심하게 만들 때.
사랑의 본래 계획에는 행복이란 절대로 없었다는 이야기를
듣는 것이 얼마나 큰 위안이 되겠는가.
어둠 속에서 땅을 파는 사이사이에
우리는 자신의 눈물을 지식으로 바꾸도록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6장.곤경에 대한 위안
-니체는 이렇게 말했다.
악천후와 폭풍을 견디지 못하는 나무들이
장래에 거목으로 훌쩍 자랄 수 있을지를 한번 물어보라.
값진 것들을 얻으려면 그만큼의 야비한 경험을 각오해야 한다.
삶을 사는 기술은 역경에 처할 때
그것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느냐에 달려있다.
니체가 산을 이야기하는 데 그렇게 많은 시간을 할애했던 것도
우리로 하여금 고통의 정당성에 익숙해지도록 하기 위해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