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비인 - 성해나 기담집
성해나 지음 / 한겨레출판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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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왜 보나, 성해나 책 보면 되는데."


배우 박정민의 한 마디로 신드롬을 일으킨 성해나 작가가 <혼모노>에 이어 강렬한 기담집으로 돌아왔다. 기담이란 장르가 다소 생소한데다 새로움에 대한 두려움을 방지턱처럼 깔고 시작하는 독자인 나는 사실 엄청난 기대를 하진 않았다. 낯설다는 것은 호불호를 가르는 중요한 영역이기도 하니까. 하지만 웬걸. 앉은 자리에서 후루룩 다 읽었다. 보통 소설집과 달리 단편마다 작가 본인이 풀어놓는 작품에 대한 해설이 수록되어 작품 특유의 기묘하고 서늘한 기운을 중화시켜 주었다.


소설은 9개의 단편이 3개의 부로 구성되어 있다. '어제', '오늘', '내일'이란 직관적인 시간 흐름 아래 친일파와 그 후손, 사회적 지위가 낮은 사람들, AI와 로봇 등 기술 발달로 도래할 SF적 미래를 그린다. '인간이지만 인간 같지도 않은 이들의 욕망과 불안'을 괴이한데 그럴듯한, 흡인력 있는 전개로 독자를 휩쓸고 간다.


인간 아닌 인간. 그것은 인간의 형상을 한 괴수나 AI일 수도 있고 귀신 혹은 신일 수도 있지만, 인간 그 자체일 수도 있을 것이다. (P. 51)


표제작이기도 한 <인비인>은 일제가 조선인을 대상으로 감행한 생체실험에서 탄생한 괴이한 생명체다. '사람의 형상을 하고 있지만 사람이 아닌 것', 또는 '사람이어야 하지만 사람이 아니길 원하는 것'이라는 숨은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조만간 닥쳐올 위기와 불안을 생생하게 그려내서일까. 궁지에 몰린 인간이라면 당장을 모면하고자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을 벌이겠구나, 떨떠름한 수긍을 하게 된다.


결핍은 늘 다른 조건을 달고 돌아온다. 인생에서 내보낸 줄 알았던 불청객이 나도 모르는 새 문 앞에 서 있듯이 말이다. 허상으로 채워지는 건 결국 결핍이 아닌 더 단단해진 불안 아닐까. (p. 137)


연달아 상영된 짧은 영화를 보고 나온 느낌이다. 친일의 잔재인 핏자국이 묻은 책상과 대대손손 간직해 온 가보, 윤회를 위한 사이비적 모임, 모든 것을 가졌으나 결핍이 있는 보통의 삶을 돈으로 구매하는 사람들. 인간의 일그러진 욕망이 섬뜩하다. 나아가 나의 지난 프롬프트를 백과사전처럼 꿰고 있는 기계가 나의 프라이버시를 역이용해 자신의 쓸모를 증명하려 무서운 협박을 해올 것만 같다.


점점 익숙해지는 편리함이 파국을 향한 지름길의 급행열차는 아닐까. 결국 우리가 가진 인간성이란 무엇일까. 시대의 흐름에 맹목적으로 올라타는 것 말고, 타인과 다른 나의 차별점을 용케 찾아내는 것 말고, 순수하게 본연적으로 우리가 가진 것들 말이다. 사소한 불편함조차 견디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기심과 만행이 인비인의 시작점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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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감촉
은희경 지음 / 문학동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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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어깨와 까무잡잡한 피부, 예쁘지 않은 외모 탓에 줄곧 위축된 채 살아온 안나. 반면 오랜 시간 예쁜 외모로 사랑을 듬뿍 받으며 중심에 서 있던 경선. 소설은 두 자매가 각자의 시선으로 쌓아 올린 개별의 서사가 어떻게 지울 수 없는 흔적으로 남았는지, 지난 기억을 몸의 노화와 이를 인식하는 두 자매의 현재 시선으로 교차해 보여준다.


부모의 죽음으로 연결고리가 끊어진 둘은 오랜 시간 왕래 없이 살다가 경선의 전남편 P의 부고를 계기로 재회한다. 마침 수술을 앞두고 간병이 필요했던 경선을 위해, 일과 육아로 분주한 딸 다은을 대신해 안나가 그의 곁을 지키며 어색한 교류가 시작된다. 같은 나이, 비슷한 몸의 변화를 겪는 둘은 지척에서 상태를 살피며, 소멸의 감각인지도 몰랐던 시간이 멈춰있지 않음을 느낀다.


그런데 자신에게 그런 일이 일어난 것이다. 노화란 어쩌면 자신이 혐오했던 모습으로 퇴화해가는 고통과 저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잠깐 스쳐갔다. (p. 212)


경선이 퇴원한 후, P가 남긴 뜻밖의 유산으로 손녀 다니엘 그리고 안나와 돌연 해외여행을 떠나면서 이야기는 변곡점을 맞이한다. 동상이몽인 두 사람이 한때 친밀했던 과거를 복기하게 된 것은 여행지에서 비로소 털어놓은 몰랐던 속 이야기 덕분이다.


아버지의 빚 때문에 부모와 안나만 서울로 떠나고 경선은 친가에 남겨졌던 첫 헤어짐의 순간. 오랜 시간 멀어진 마음의 시작이 각자 어떻게 비치고 해석되었는지 대화하며, 기억이란 참 얄궂고 이기적이지만 서로를 이어주는 구실이 된다는 걸 깨닫는다.


우리 모두는 고통을 겪고 또 해결하면서 현실을 살아가지만, 그 과정에서 서로 변할 수밖에 없지만,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했던 순간은 어딘가에서 왕국을 건설하고 사계절을 보내고 있다. (p. 286)


작가는 노년의 자매가 느끼는 노화에 대한 당혹감을 쓸쓸하게 그리지 않는다. 아직 모든 게 새로운 손녀 다니엘이 세상을 감각하듯, 할머니들의 여생에도 생애 '첫' 순간이 여전히 남아있음을 기록한다. 할머니-엄마-안나와 경선-다은-다니엘로 이러지는 5대에 걸친 여성들의 이야기는 무한히 흐른다. 이 흐름은 '모두가 함께 살 수 있는 집을 만드는 건축가가 되겠다'는 다니엘의 사랑스러운 장래희망과 맞물려 깊은 온기를 남긴다.


안나와 경선에게도 첫 순간은 수없이 많이 남아 있을 것이다. 경선이 틀렸다 '우리의 첫'에 대한 기억은 의미가 있다. 그것은 '가장 오래된'이면서 동시에 '우리의 최근'과 '우리의 다음'이 되기도 한다. (p. 357)


변해간다는 사실만큼은 변하지 않아도, 지나간 시간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 그 너머의 문을 열 수 있는 미래가 존재한다는 것을, 무형하고 막연한 시간이 어떻게 손에 잡히는 구체적인 감촉으로 남을 수 있는지를 온전히 실감했다.


"그래. 누군가가 기억하면 그 시간은 사라지지 않는 거지." (p. 247)


경선의 웃음이 참 행복하고 예쁘다고 진심으로 느낀 안나처럼, 안나 역시 웃을 때의 자신도 충분히 예쁘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좋겠다. 나아가 다니엘의 명랑함과 다은의 주체적인 선택이 앞으로 그들이 살아갈 '우리들의 이야기'로 계속 쓰이길 응원하게 된다. 한 사람의 몸 안에는 수많은 장소와 시간이 들어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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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균열내기 - 뒤라스, 카뮈, 에르노를 지나 다만 내가 되기 위해
신유진 지음 / 한겨레출판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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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균열내기>는 프랑스 문학 번역가 신유진이 사랑한 프랑스 작가들의 생애와 작품 속에 자신의 사유를 깊게 투영한 책이다. 유려한 문장들을 따라가다 보면, 책 귀퉁이에 적어둔 나만의 사소한 느낌을 정성껏 쌓아 올렸을 때 도달할 수 있는 아름다운 문학적 건축물을 마주하는 듯하다. 


흔히 작가와 작품은 별개라고, 작가의 삶과 소설을 동일선상에 놓을 수 없다고 말한다. 정말 그럴까. 아무리 정교하게 창작된 이야기일지라도, 그것이 작가 개인과 완벽히 분리된 것일 수 있을까. 나는 작품을 읽을 때마다 작가의 내밀한 마음과 생활, 그들의 진짜 생각이 궁금해졌다. 그래서 시나 소설 외에 그들이 쓴 산물을 종종 찾아 읽는다. 그럴 때면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어두운 방들이 마치 열린 문처럼 환해지는 기분을 느꼈다. 작품은 결국 작가의 삶이라는 필터를 거쳐 나올 수밖에 없으니까. 


책은 삶과 철학, 인생의 굴곡을 만드는 여러 순간들 앞에서 머뭇거리는 인간의 본질을 건드린다. 우리는 늘 어딘가를 벗어났다 생각하지만, 결국 본질은 여전히 그곳에 머물러 있다는 이야기들이 와닿았다. 뒤라스의 여자들이 안전한 삶 대신 균열을 선택하고 존재를 선명하게 확인했듯, 카뮈가 설명되지 않는 고통 앞에서 스스로 이방인이 되기를 자처했듯 말이다.  


우리는 어느 작가의 삶이 아니라, 우리 자신의 삶을 제대로 바라보기 위해 책을 읽는지도 모른다. 그와 비슷한 혹은 다른 무언가를 우리 삶에서 발견하기 위해. (p. 32)


하지만 나는 뒤라스도, 카뮈도, 에르노도 아니다. 나의 자전적 이야기를 문학적 성취로 이끌어낼 힘이 없다. 내 이야기가 타인에게 어떤 흥미를 일으킬 수 있을지조차 확신이 서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왜 쓰려고 할까?


그 질문의 끝에서 내 안의 오래된 향수를 마주한다. 기억이 가진 소멸성, 분명 가졌으나 허공으로 휘발되고 마는 인간사 전반에 대한 아련한 마음이다. 위선일지라도 따뜻한 마음을 먹고 싶은 사람이라서, 사라지는 것을 문장으로 붙잡아두고 싶어 나는 쓰려 한다. 문학은 슬픔의 터널 끝에서 폐허가 아닌 ’그다음의 이상‘을 꿈꾸게 하니까. 절망에도 불구하고 삶을 살게 하는 힘(p.34)을 건네니까. 이 무모하고 아름다운 도약에 매료되어 쓰고 싶은 것이다. 


삶이란 불필요한 것들을 깎아내어 투명해지는 과정(p.56)이며, 자신의 시간을 공간에 새기며 존재의 영토를 확장하는 일(p.165)이다. 글은 그 여정의 가장 정직한 기록이다. 


모두 자신의 이야기를 쏟아낸다. 그러나 넘치는 고백들 속에서 정작 필요한 것은 이야기의 쓸모와 방향을 묻는 일이다. ‘자기 쓰기’는 거울 앞에서 시작되지만, 그 끝은 거울을 깨고, 그 자리에 창을 내는 것이어야 한다. 처음부터 열린 창이 될 수 없음을 받아들이자. 깨고 깨지는 경험이 결국 우리 안에 창을 만들 것이다. 물론 그 창 너머에 누군가의 진짜 삶이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p. 189)


나의 보잘것없는 글쓰기는 역시 매번 거울을 깨뜨리는 부끄러운 경험의 반복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오늘도 나만의 사투를 이어간다. 나를 균열 내고 부수는 아픔 역시, 내가 살아있다는 증거이자 진짜 내가 되어가는 여정일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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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쇼크 - 금리가 재편하는 새로운 부의 질서
제이미 러시 외 엮음, 임경은 옮김, 박정호 감수 / 교보문고(단행본)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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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인 월급만으론 삶의 안정성을 증명할 수 없는 시대다. 눈부신 기술 발전으로 AI와 로봇이 일상화되었고, 노동력이 곧 성과이자 보상이라 믿었던 오랜 공식이 깨지고 있다. 지하철을 타면 대부분 주식 차트를 들여다보고, 대기업의 주가 등락에 온 나라가 들썩인다. 이제 대출과 저축만으로 내 집을 마련하는 길은 희박해졌고, 부를 쌓는 일은 고도의 경제 논리와 공격적인 투자 없이는 진입할 수 없는 '그들만의 영역'이 된 듯하다.

 

우리는 오랫동안 착각 속에 살았다. 금리는 당연히 낮아야 하고, 저금리는 시대의 기본값이라고 믿었다. (중략) 모든 것이 "거의 공짜에 가까운 돈"이라는 전제 위에 설계된 세계였다. 그러나 그 전제는 이미 무너지고 있다. (감수의 글 中)

 

<머니 쇼크>는 혼란스러운 경제 상황 속에서 세계 경제의 심장인 미국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돈의 가치가 어떻게 재정립되고 있는지 냉철하게 분석한다. 핵심 키워드는 '자연이자율'이다. 쉽게 말해 경제가 과열되지도, 침체되지도 않는 균형 잡힌 중간 지점의 금리를 뜻한다. 과거에는 이 자연이자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했기에 저금리란 경제 호황을 누릴 수 있었다. 그러나 저자들은 가까운 미래에 자연이자율이 상승할 것이라 경고한다.

 

변화의 핵심 요인은 AI,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국가 부채의 폭증, 기후 변화, 돌아온 냉전 체제 등을 꼽는다. 돈 들어갈 곳이 많아진 사회 구조로 금리가 저렴하게 유지될 수 없다는 뜻이다. 그래서 저자들은 경고한다. 지금까지 익숙했던 저금리 패러다임에 갇혀 뒤늦게 발등 찍히지 말고, 변화를 마음에 단단히 새긴 채 다가올 쇼크를 정면으로 마주하라고. 낙관적인 환상을 심어주기보다 거품이 꺼진 뒤의 냉혹한 현실을 꼬집는다.

 

미래에는 정말 어떻게 될까.

돈 들어갈 곳은 점점 많아지는데,

제자리인 월급이 전부인 나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밀려오는 막연한 불안감은 책이 내게 준 가장 중요한 수확일지 모른다. 이제는 무지함을 핑계로 경제를 외면할 수 없는 시대다. 거대한 머니 쇼크의 파도 앞에서 휩쓸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이 낯설고 냉정한 돈의 법칙을 반드시 배워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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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의 탐스러움 픽셔너리 2
정기현 지음 / 북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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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다의 '픽셔너리 시리즈'는 작가 자신을 픽션화하는 중편소설 시리즈다. 그중 <이웃집의 탐스러움>은 작가와 동명의 인물 '기현'을 통해 이제는 옛말처럼 느껴지는 '이웃사촌의 정'이란 무엇인지 보여준다. 무엇보다 이야기를 사랑하는 인물들의 서사로 장면을 이끌어가는 점이 흥미롭다.


본가에서 독립한 기현은 기은-준영 부부의 옆집으로 이사하게 된다. 처치 곤란한 이삿짐의 일부를 그들에게 주며 인연은 시작된다. 집을 사느라 돈을 다 써버려 가구를 사지 못했다는 부부는 괜찮은 중고 가구가 보일 때마다 집에 들인다. 마침 기현의 가구도 그렇게 옆집으로 흘러 들어간 터라, 기현은 그들의 집에 방문했을 때 다소 묘한 감정을 느낀다. 이를 계기로 함께 저녁도 먹고, 한 팀으로 지역 축제의 연극을 준비하는 등 보기 드문 친분을 쌓아간다.


가장 내밀한 공간인 집을 공유하며 서로의 생활상을 속속들이 알게 되는 것은 분명 낯설지만 따뜻하다. 소설은 이 관계가 텅 빈집의 공허함이 아니라, 주저 없이 옆집 초인종을 누를 수 있는 신뢰로의 발전을 보여준다. 우리가 잊고 있던 정이란 가치가 어디에 있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게 만들면서.


처음 보는 이들과의 대화는 참 즐거운 일이다. 대화를 통해 우리는 몰랐던 세계에 눈을 뜬다. 말하고 있는 사람의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자면 그곳에는 늘 아름다움이 도사리고 있다. 나는 그것을 아는 사람. (p. 23)


늘 새로운 이웃이 드나드는 집에서 자란 기현이기에, 뜬금없는 순간도 넉살 좋게 대처할 위트가 있었는지 모른다. 독특한 이들의 모습에서 위화감 대신 자꾸만 빠져드는 매력을 느끼는 건, 언제든 문을 두드리면 환영해 주는 이웃이 나에게도 있었기 때문이다.


가족이란 울타리 너머, 단지 옆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친해지던 시절이 있었다. 그렇게 가까워져서 안부를 묻고, 계절이 바뀌면 몸이 자라 못 입게 된 자녀의 옷을 물려주고 받으며, 제철 음식이나 여분의 음식을 아낌없이 나눠 먹던 시절. 이웃의 울타리 안에서 탐스럽게 자라던 아이가 있었다. 서로를 의심하지 않고 손을 내밀던 다정한 순간이 있었다.


"여기에 거짓된 말은 한마디도 없으므로 이것이 저의 진심"이라는 기현의 고백처럼 이런 자연스러운 관계가 참 그리워졌다. 이들이 나누는 정이 무한하기를 바라게 된다. 이웃 그다음이 있다고 자꾸만 믿는다는 말과 같이 특정할 수 없는 무수한 다정함이 곁에 머문다면 우리 삶이 조금은 더 편안해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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