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할 사람이 사라진다 - 새로 쓰는 대한민국 인구와 노동의 미래
이철희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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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고령화, 연금문제로 온 나라가 시끄럽다. 예측이 어려운 머나먼 미래의, 초장기적인 대책을 요하는데다, 더이상 문제를 뒤로 미룰 수 없을만큼 미룬탓에 운신의 폭이 굉장히 좁아져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어느쪽이든 흠결이 없는 답은 없고, 전세계 어느 국가도 이상적으로 해결한 선례가 없어 더 어렵다. 그동안 인구학자, 미래학자, 경제학자, 정치학자 등 여러 전문가들이 목소리를 냈지만 뾰족한 수가 보이지 않는 실정이다.

이번에 읽은 책 역시 인구문제에 관한 책이다. 개인적으로 인구학, 인구문제 관련해선 여러편의 책을 낸 조영태 교수가 익숙한데 이번 책의 저자인 이철희 교수께서는 30여년이란 오랜 기간 인구관련 연구활동을 해오셨다고 해 더 궁금증이 생겼다. 다만 책에서 밝힌 바와 같이 대중서로는 이번 책이 처음이라 낯설었던 것 같다. 한편 특이하게도 이번책에서 저자는 인구에 관해 직접적으로 논하기보다 인구변화를 기반으로 한 노동시장에 관해 논하겠다고 해 두번째 궁금증이 생겼다.
저자는 14C 흑사병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인구변화가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살펴본다. 다만 시대가 변한만큼 당시와 지금은 다른 환경이라, 당시처럼 인구감소의 충격이 크진 않을 것이라 판단한 듯 하다. 한편 노동 관점에서, 인구는 감소하겠지만 저자는 생산성 측면에서 여성과 장년층이 경제활동에 참여하면서 급격한 노동력 감소는 없을것으로 예측한다. 하지만 젊은 노동자를 고령 노동자로 일대일 대체할 수 없듯 노동수급 측면에서 서서히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와 더불어 인구구조 변화로 인해 고령 및 영유 돌봄 인력 등 사회, 서비스 관련 인력이 크게 부족해질 것으로 예측한다.

개인적으로 의사 수 부족에 대해 어느 곳도 명확한 설명을 내놓지 못한채 극한의 대치로 얼어붙은 현 상황에서, 저자가 세운 바운더리 조건과 전제하에 타당성 있는 설명을 내놓은 점이 인상 깊었고, 현실적인 고민하에 이민확대가 능사는 아니라는 점을 짚은점도 설득력 있었다. 저출산 고령화, 인구문제가 국가적 화두인 지금, 꼭 한번 읽어볼 만한 책이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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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골든타임을 잡아라
김피비.그레이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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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비이성적 암호화폐'란 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많은 가상화폐 관련 회사들이 조세회피처에 자리를 잡고 있는 모습이나, FTX 파산이나 테라 권도형 사태와 같이 대규모 손실을 불러일으킨 사태가 과연 시장이나 시스템의 오류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의도된 폰지사기인지 아직 드러나지 않은 불확실성과 불투명한 전망이 가상화폐의 미래를 어둡게 했다.
반면 편향된 사고를 갖지 않기 위해 다양한 책들도 함께 참고하고 있다. 지금 읽고 있는 사이페딘 아모스의 '더 피아트 스탠다드'의 경우 전통적 통화의 오류를 지적하며 결국 발권통화에서 가상통화로 넘어가는건 시대적 요구임을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가상화폐의 미래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현재 상품으로 거래가 되고 있기에 투자 대상으로서의 가상화폐에 대한 책도 많이 나와 있다. 이번에 읽은 책도 이와 같은 투자관점에서 쓴 '비트코인 골든타임을 잡아라'란 책이다.
저자는 지난번 두권의 책으로 먼저 만난바 있는 김피비 님과 암호화폐 전문가인 그레이님으로, 특히 김피비님은 경제관련 유튜버 인플루언서로 활동하고도 있다. 두 저자는 이번 책에서 암호화폐 투자 기회가 도래했으며, 최신 트렌드와 분석 지표를 반영한 실전 투자 전략, 온체인 데이터의 활용 등 암호화폐 투자 노화우와 함께 향후 암호화폐 시장을 유망하게 해 줄 7가지 요소인 디파이, NFT, 게임, 밈 코인, 인공지능 및 실물연계자산까지 종합적으로 설명한다.

이 책의 가장 큰 강점은 다양한 분석 기법과 새로 개발된 지표등 최신 투자 트렌드를 잘 반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암호화폐 관련 책을 그래도 꾸준히 읽어 왔다 생각했지만 트레이딩 뷰, 손실권 코인비율, 블록체인 관련 프로젝트 투자현황, 마켓 리얼리스트의 기술보급 추이에 따른 비트코인의 현재 기술위치, 알트시즌 인덱스, DCA 투자, 텔레그램 사용법 및 렉카 시스템 등 가상화폐 투자에 관련된 굉장히 다양한 툴과 자료들이 많아 읽는 것만으로도 공부가 많이 되었다.
가상화폐에 관심있으신 분이나 투자를 생각하시는 분들께선 이 책을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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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사 다이제스트 100 New 다이제스트 100 시리즈 9
안정애 지음 / 가람기획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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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에 대해 호기심이 많지만, 어려서부터 주변국인 중국과 일본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았다. 특히 중국의 경우 무협지와 삼국지로 시작된 관심은 홍콩 무협, 느와르 영화를 거쳐 영화음악 등에까지 이어졌다. 최근에는 중국의 역사와 문화보다 경제와 정치로 관심사가 이동하긴 했지만 지속적으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오늘자 뉴스에 과거 비정상회담에 중국대표로 출연했던 패널의 망언이 화제가 되었듯, 요즘 중국은 정부의 패권 야욕과 국민들의 민족주의적 행보가 종종 얄미움을 사고 있긴 하지만 그만큼 외국 중 굉장히 많은 관심을 차지하고 있고, 계속해서 더불어 잘 살아가야 할 이웃임에는 틀림없다.

따라서 우리와 다른 그들의 생각이나 인식을 잘 이해해야 하는데, 그런면에서 그들의 역사를 이해하는 것도 중요한 한 축이라 할 수 있다. 오늘 읽은 책은 중국역사 이해에 도움이 될 '중국사 다이제스트 100'이란 책이다.
이번 책은 중국 선사시대의 시작인 북경원인부터 하-상,주 나라를 거쳐 잘 알고 있는 춘추전국시대, 진의 통일, 전한과 후한, 삼국지의 무대인 삼국시대 및 5호16국, 수의 통일 및 당, 송, 원, 명, 청나라 및 아편전쟁부터 국공합작, 중국과 대만의 건국, 문화혁명과 등소평, 천안문 등 근대사까지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100가지 추려 상세히 요약, 정리한 책이다.

개인적으로 중국사를 많이 읽었다고 생각했으나 그동안의 책은 대체로 한족 위주의 사관이나 왕조에 초점이 맞춰져 5호16국이나 5대10국, 베트남, 흉노에 대해 상대적으로 설명이 부족했던 아쉬움이 있었다. 반면 이번 책에선 그런 부분까지 상세히 설명함으로써 중간중간 빈 역사가 없이 잘 연결되어 읽는 재미가 있었고, 주변국들에 대해서도 잘 서술이 되어 종합적으로 좀 더 이해할 수 있었다. 한편 오래된 중국 역사를 각 주제별로 꼭지를 설명함으로써 상대적으로 지루함 없이 읽을 수 있었던 점도 좋았다. 중국사에 대해 입문하거나 종합적으로 정리해 보고 싶다면 꼭 한번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 같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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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시장의 비밀 머니 사이클
안동훈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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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어제자 발표된 미국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감소세를 이어가며 여전히 미국 고용시장이 뜨겁고, 이로 인해 금리인하 기대감이 한풀 꺾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대부분이다. 이에 미국 지수가 전체적으로 하락을 보이는 가운데 AI 대표주자인 엔비디아만 강세를 보였다. 개인적으론 중국과의 무역분쟁, 두개의 전쟁 등으로 물류 및 원자재 비용이 떨어지기 어려워 인플레이션은 유지될 것 같고, 따라서 금리인하는 어렵지 않을까 싶지만 연말 미대선을 위해 돈풀기를 할 가능성도 있어 예측이 어렵다.

이 시점 경기 예측에 도움이 될만한 책이 한권 나왔다. '주식시장의 비밀 머니 사이클'이란 이번 책은 '대한민국 주식 경제학'으로 익숙한 저자께서 돈의 흐름 주기에 대해 고찰한 종합 해설서다.
이번 책은 총 3장으로 나뉘어 첫번째 장은 돈의 흐름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소들인 금리, 환율, 원자재 가격, 채권, 세계 정세에 관해, 두번째 장은 경기 회복-성장-안정-붕괴-하락-둔화 및 침체-바닥의 7단계를, 그리고 마지막 세번째 장은 첫번째 장의 경기에 영향을 미치는 각 요소와 두번째 장의 경기 사이클이 만나 어떤 양상으로 전개되는지, 세부적인 설명과 자산 흐름 등에 대해 다루고 있다.

주로 참고하는 매체들을 보면 미국 시장에 대해선 대체로 저항선을 뚫기 위한 과정이라는 긍정적인 해석이 많고, 국내의 경우도 부동산 시장에선 연체나 파산이 증가세라는 뉴스가 있지만 증시에선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HBM 수주 관련 이야기로 아직 열기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개인적으론 현재 시점이 경기 침체 전 국면인지, 추가로 경기가 더 성장할 수 있는지에 관심이 많은데 이번 책을 통해 저자의 관점에서 좀 더 들여다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혼돈의 주식시장이 향후 어떻게 될지 방향성에 대해 궁금하다면 이번 책을 한번 읽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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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이성적 암호화폐 - 암호화폐의 급격한 상승과 충격적인 하락
제크 포크스 지음, 장진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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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급등했던 암호화폐 시장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던 22년, 당시 화제가 되던 암호화폐가 있다. 바로 '루나' 코인으로 당시 주변 몇몇 지인들이 보유하고 있었고 일부는 내게 추천해주기도 했었다. 연초 즈음부터 급등해 5월 정도까지 상승세를 유지했던 것 같은데 나는 4월 중순쯤 소문을 접한 것 같다. 나는 코인엔 투자하지 않아 시세만 가끔 보고 있었는데 어느날 점심때쯤 폭락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창을 열어보니 $120 정도까지 올랐던 가격이 $0.xx 수준으로 떨어져 있었다. 얼핏 듣기에 스테이블 코인과 연동되어 있다고 들은 것 같은데 어떻게 이렇게까지 떨어질 수 있나 의아해했다.
급락 이후 뉴스와 신문 등 여러 매체들로부터 이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알 수 있었다. 개발자가 한국인이고 그는 수재출신이었다는 점, 손실액이 $450억에 달한다는 점, 잠적해 도피하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언젠가부터 이런일이 부쩍 많아졌다는 생각에 입이 씁쓸했다. 마침 글을 쓰는 오늘, 그가 마지막으로 붙잡힌 몬테네그로의 법무장관이 미 SEC를 방문해 범죄인 인도 관련 논의를 했다고 하니 공교롭기도 하다.

암호화폐의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탐사전문기자가 본격 밀착 취재한 내용을 담은 '비이성적 암호화폐'란 책이 출간되었다기에 읽어보았다. 그는 이번 책에서 암호화폐가 정점에 달했던 2021년 이후 2년간 세계 각지 암호화폐 관련 현장을 돌며 몸소 겪은 내용을 기반으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그는 암호화폐 관련 기업 다수가 조세 피난처에 위치한다는 점, 가치는 없고 가격만 있는데 계속 오른다는 점을 기이하게 여겨 취재를 시작했다고 한다. 이번 작에서 저자는 암호화폐 거래소의 거물이었던 샘 뱅크먼 프리드와의 인터뷰, 관련 개발자가 아니거나 상관없는 기술을 보유한 사람도 조금만 연결고리를 찾으면 성공할 수 있는 업계, 해킹에 의해 거액을 탈취당했던 여러 사례, 권도형의 앞뒤가 안맞았던 사업계획 등 비이성적 현실로 가득한 암호화폐 업계를 고발한다.

개인적으로도 고 찰리멍거의 암호화폐에 대한 생각을 따르고 있기에 투자를 하고 있진 않다. 반면 최근 잇다른 관련 ETF 승인이나 금융업계의 투자 계획 발표에서 보듯, 진실이 어떤 것이든 상관없이 대세가 되어버린건 아닌지, 혹은 이미 멈출 수 없는 폭주기관차가 되어 종말이 올때까지 달리기 시작한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암호화폐의 현실적인 부분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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