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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이성적 암호화폐 - 암호화폐의 급격한 상승과 충격적인 하락
제크 포크스 지음, 장진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5월
평점 :
코로나 이후 급등했던 암호화폐 시장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던 22년, 당시 화제가 되던 암호화폐가 있다. 바로 '루나' 코인으로 당시 주변 몇몇 지인들이 보유하고 있었고 일부는 내게 추천해주기도 했었다. 연초 즈음부터 급등해 5월 정도까지 상승세를 유지했던 것 같은데 나는 4월 중순쯤 소문을 접한 것 같다. 나는 코인엔 투자하지 않아 시세만 가끔 보고 있었는데 어느날 점심때쯤 폭락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창을 열어보니 $120 정도까지 올랐던 가격이 $0.xx 수준으로 떨어져 있었다. 얼핏 듣기에 스테이블 코인과 연동되어 있다고 들은 것 같은데 어떻게 이렇게까지 떨어질 수 있나 의아해했다.
급락 이후 뉴스와 신문 등 여러 매체들로부터 이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알 수 있었다. 개발자가 한국인이고 그는 수재출신이었다는 점, 손실액이 $450억에 달한다는 점, 잠적해 도피하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언젠가부터 이런일이 부쩍 많아졌다는 생각에 입이 씁쓸했다. 마침 글을 쓰는 오늘, 그가 마지막으로 붙잡힌 몬테네그로의 법무장관이 미 SEC를 방문해 범죄인 인도 관련 논의를 했다고 하니 공교롭기도 하다.
암호화폐의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탐사전문기자가 본격 밀착 취재한 내용을 담은 '비이성적 암호화폐'란 책이 출간되었다기에 읽어보았다. 그는 이번 책에서 암호화폐가 정점에 달했던 2021년 이후 2년간 세계 각지 암호화폐 관련 현장을 돌며 몸소 겪은 내용을 기반으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그는 암호화폐 관련 기업 다수가 조세 피난처에 위치한다는 점, 가치는 없고 가격만 있는데 계속 오른다는 점을 기이하게 여겨 취재를 시작했다고 한다. 이번 작에서 저자는 암호화폐 거래소의 거물이었던 샘 뱅크먼 프리드와의 인터뷰, 관련 개발자가 아니거나 상관없는 기술을 보유한 사람도 조금만 연결고리를 찾으면 성공할 수 있는 업계, 해킹에 의해 거액을 탈취당했던 여러 사례, 권도형의 앞뒤가 안맞았던 사업계획 등 비이성적 현실로 가득한 암호화폐 업계를 고발한다.
개인적으로도 고 찰리멍거의 암호화폐에 대한 생각을 따르고 있기에 투자를 하고 있진 않다. 반면 최근 잇다른 관련 ETF 승인이나 금융업계의 투자 계획 발표에서 보듯, 진실이 어떤 것이든 상관없이 대세가 되어버린건 아닌지, 혹은 이미 멈출 수 없는 폭주기관차가 되어 종말이 올때까지 달리기 시작한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암호화폐의 현실적인 부분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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