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편견
손홍규 지음 / 교유서가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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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다정한 편견

 

 

 

제목을 보는 순간 이게 무슨뜻이지? 생각한 책입니다.

 

그러다가 책 소개에 신문에 연재했던 칼럼을 모았던 것이라는 걸 보고

 

... 사회 비판을 하는 내용이구나 하고 막연히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책을 한장씩 한장씩 넘기면서 느낀 점은

 

이건 사회 비판이라기 보다는

 

그냥 우리네 삶의 모습들을 하나하나 담아내고..

 

공감을 일으키며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더라구요.

 

 

상이 중요한 건 아니지만,

 

여러 상을 수상한 작가분답게 필체는 말할 것도 없이

 

읽는 내내 줄줄 읽어나가지더라구요.

 

 

그리고 정말 흡입력이랄까요..

 

제가 겪은 일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지만

 

다 정말 마음에 와닿고 공감할 수 있는 소소한 이야기들이 많아서 좋았어요.

 

 

 

 

 

 

 

 

 

 

표지입니다.

 

 

 

 

 

 

 

 

나는 편견을 사랑한다.

 

아름답고 올바른 편견이 절실한 시절이다.

 

우리의 눈물이 대지로 돌아가는 건 중력의 법칙 때문이 아니라 그곳이 바로 고향이기 때문이다.

 

 

분명 이건 산문인데,

 

읽는 동안 문득 시를 읽는 느낌이 들 정도로

 

감성적인 느낌이 들었던 글인데요,

 

 

뒷표지에 나와있는 글이 그 느낌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거 같아요.

 

 

 

 

 

 

 

 

 

작가에 대한 설명입니다.

 

 

 

 

 

 

여러 가지 이야기를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지만,

 

몇가지 얘기만 소개해볼까 합니다.

 

 

 

 

 

 

 

라면엔 계란.

 

 

아버지가 혼자 사는 아들이 라면만 먹는다고 하니,

 

라면에 계란도 안 넣고 먹으면 죽는다고 하시는 걸 보고

 

웃기기도 하고..

 

아들이 조금이라도 더 영양을 챙겨서 먹길 바라는 마음이 느껴져서

 

짠하기도 하고...

 

뭔가 모르게 먹먹해지던 글이었어요.

 

 

저도 앞으로 라면 먹을때는 꼭 계란 넣어서 먹어야 겠어요 ㅋㅋ

 

 

 

 

 

 

 

 

아름다운 막말은 처음에는 제목만 보고는...

 

세상에 막말에 아름다운게 어딨어?? 했었는데요,

 

 

시인 정양의 작품을 인용한 걸 보고는

 

... 그래.. 이건 그렇게 느낄 수도 있겠어..싶더라구요.

 

 

사실 저는 막말을 하는 사람을 정말 싫어하는데요..

 

다들 그러시겠지만 물론...

 

저는 좀 사회생활 중에 크게 데인 적이 있어서 더 혐오..수준까지 싫어하는데,

 

 

정양 시인의 <토막말>이라는 시에서 표현된

 

 

'정순아보고자퍼서죽꺼다씨펄'

 

 

이 부분은 혼신의 힘을 다해 토해낸 막말이라는 작가의 말에 공감이 가더라구요.

 

 

때로 막말이란 우리가 언젠가 한번쯤은 내뱉고 싶으나 아껴서 간직해둔 최후의 언어같은것이기도 하다..

 

 

..그렇지..하면서도 막말은 정말...모두들 최후의 순간에만 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구요..ㅎㅎ

 

 

그보다 더 공감갔던 말은 왼쪽 페이지에 나와있는 부분이에요.

 

 

우리가 내뱉은 말은 어디로 갈까.

 

 

주로 사람의 가슴에 오랫동안 살아 남고...특히나 막말이 더 그렇게 상처로 오래 남아있다는 거.

 

 

 

한번 뱉은 말은 주워담을 수 없다는 속담을 항상 기억하며

 

항상 말 조심 하는 저..그리고 우리들이 되었으면하는 바람입니다 ^^

 

 

 

 

 

 

 

 

 

 

 

 

읽으면서 눈물이 왈칵했던 이야기입니다.

 

 

처음에는 저도 항상 작가가 되고 싶다 생각하지만

 

재능이 없는 거 같아서 때로 슬퍼지는데,

 

재능이라는 건 없고, 만약 있다면 소설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는 능력이라고 말하는 작가의 말이 마음에 와닿았고,

 

 

뒷 부분에서는 마음이 울컥했어요.

 

 

무능력한 부모를 한 번이라도 원망해본 적 있는 사람이라면, 그 무능력한 이가 자신을 가장 사랑해주는 사람이라는 걸 알것이다.

 

 

이 부분에서 정말..

 

 

뭐 돈이야 있다가도 없는 거고..그렇지만

 

그래도 적어도 돈 걱정은 안 하게 해주는 집안이었으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종종 하게 되는데

 

그때마다 마음에 다시 새기고 불만불평을 하지 않도록 해야 겠어요.

 

 

우리의 부모님은 부유한 자들이 지니지 못한, 기꺼이 가난하게 살 수 있는 능력을 지녔던 거라고.

 

적어도 그들보다 죄를 덜 짓고 그들보다 덜 탐욕스러웠던 거라고.

 

 

무능력을 원망하기 전에 사랑할 능력을 잃어버림을 경계하라고 일러주었던 당신들에게 한 번 쯤은 이렇게 말해줄 수 있는 용기,

 

그게 바로 재능이라고.

 

 

참 말 한마디로 이렇게 격한 공감을 느끼고 큰 마음을 느낀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어요..

 

 

 

 

신문에 연재할 때 칼럼으로 직접 읽었다면 더 좋았을걸...

 

하고 생각할 정도로 너무 소중하게 읽었던 <다정한 편견>

 

 

어지러운 세상인만큼, 더 다정한 편견을 가지고 살아가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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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정, 정명공주 - 빛나는 다스림으로 혼란의 시대를 밝혀라
신명호 지음 / 생각정거장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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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화정, 정명공주

 

 

 

 

 

화정, 정명공주를 읽었습니다.

 

 

 

 

 

 

 

 

 

 

 

 

 

 

요즘 절찬리 방영하고 있는 드라마죠, <화정>

 

 

 

 

 

 

 

 

 

 

 

 

 

 

 

 

 

화제의 드라마 <화정>의 주인공,

 

 

역사 속 정명공주의 진짜 드라마틱한 일대기!

 

 

 

 

 

 

 

 

 

 

 

  

  

 

드라마보다 더 극적인 인생을 살았던

 

 

정명공주를 생생하게 만난다!

 

 

 

 

 

 

 

 

 

 

 

 

 

 

    

 

 

    

 

 

저자에 대한 설명.

 

 

역사에 관심이 많았던 아버지때문에 본인도 관심이 많아져서

 

 

사학과 교수로 재직까지 하게 된 분입니다.

 

 

 

 

정말 저도 역사에 관심이 많긴 하지만

 

 

아무래도 역사는 좀... 너무 쉽게 다가가기에는 먼 존재랄까요..ㅋㅋ

 

 

 

 

그래도 이 책은 비교적 재밌게 서술되어 있어서

 

 

한번 집중해서 읽으면 숙~~ 읽을 수 있었던 거 같아요!

 

 

 

 

 

 

 

 

 

 

 

 

 

 

 

고귀한 공주의 신분으로 태어났지만 그 고귀한 신분 때문에 사바세계의 환난을 두루 겪어야 했던 정명공주.

 

 

자손의 영달과 번창 그리고 80살 넘는 장수를 누리게 되는 정명공주.

 

 

 

 

 

 

 

 

 

 

 

  

  

 

 

작가의 말입니다.

 

 

 

 

 

 

 

 

 

 

 

  

  

 

인물 관계도도 나와있구요,

 

 

 

 

정명공주와 관련된 궁녀들도 나와있습니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시작할 때만 해도,

 

 

이 부분을 볼 때만 해도

 

 

정명공주의 일대기를 소설형식으로 풀어낸 책인 줄 알았는데..

 

 

그보다는 역사서에 가깝더라구요..

 

 

 

 

그래서 처음에 보고 헉... 지루하겠다 ㅠㅠ했는데

 

 

그래도 생각보다 잘 읽혀서 좋았어요 ㅎㅎ

 

 

 

 

 

 

 

 

 

 

 

 

 

주요 사건을 연대표로 나타낸 부분입니다.

 

 

 

 

 

 

 

 

 

 

 

 

 

 

 

 

 

  

  

 

 

 

 

서예에서도 능했다는 부분에서,

 

 

갑자기 신사임당도 생각나면서 ㅎㅎ

 

 

뭔가 역사는 승자의 입장에서 쓰여졌기에,

 

 

문인으로, 화가로, 서예로 유명한 사람은 거진 남자인데요

 

 

 

 

그거야 시대상이 남성우월주의에 젖어있어서 그렇지...

 

 

 

 

정명공주처럼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지만,

 

 

정명공주같이 공주라는 고귀한 신분이 아니라서,

 

 

그 실력을 무시당한 여자들이 얼마나 많을까 생각하면...

 

 

정말 안타깝기도 하고...

 

 

 

 

이 시대에 태어난 게 정말 다행인 거 같기도 하고...

 

 

참 역사적 배경과 현실 배경을 비교하면서

 

 

거기에 제 자신을 대입해서 생각하면

 

 

기분이 오묘하고 마음이 싱숭생숭한 거 같아요

 

 

 

 

 

 

 

 

 

 

 

 

 

 

  

  

 

인목대비전의 궁녀들과 그들의 업무도 적어놓으셨더라구요.

 

 

 

 

아까 연대표도 그렇고

 

이런 부분들이 정말 역사서를 읽는 느낌이 확~~ 났던 부분이에요 ㅎㅎㅎ

 

 

 

 

 

 

 

 

 

 

 

 

 

 

 

차례입니다.

 

 

 

 

 

 

1, 2, 3부로 나뉘어서 진행되는데요,

 

 

 

 

 

 

 

 

 

 

 

 

 

 

 

 

 

 

1부는 정명공주와 연평대군이 태어나면서 광해군의 견제와,

 

 

광해군과 선조와의 사이가 더 멀어져간다는 내용이 담겨있어요.

 

 

 

 

 

 

정말 예전에 계축일기는 그냥 재밌게 만화로 읽고 넘어갔던 거 같은데

 

 

이렇게 계축일기에 광해군 쪽위 움직임이 어떠했고

 

 

이런 걸 보다보니 역사는 확실히 치열하고...

 

 

승자의 것이구나...하는 생각이 새삼 들더라구요.

 

 

 

 

그런 시기와 질투, 음모와 방해공작 속에서도

 

 

잘 성장해준 정명공주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도 계속 했구요 ㅎㅎㅎ

 

 

 

 

 

 

 

 

사실 1부 읽으면서는 선조가 말년(?)에 얻은 딸이 이쁜 나머지

 

 

2살때 온갖 보물 다 내리고 어마어마한 부자가 되었다,

 

 

할때는 우와...좋겠다.. 하는 생각만 했었는데요 ㅋㅋ

 

 

 

 

2, 3... 뒤로 갈 수록

 

 

온갖 광해군의 방해공작과 죽을 위기들을 넘기는 것을 보면서

 

 

아 정말.. 공주는 괜히 공주가 아니구나..했어요.

 

 

 

 

 

 

사실 바로 말하자면 역대 많은 공주 중에서도

 

 

정명공주가 주목받는 것은 그 슬기로운 대처법에서 기인하는 것이겠지만요.

 

 

 

 

수많은 공주들 중에서 대다수의 공주들이

 

 

안락한 삶 속에서 풍요롭게 살거나,

 

 

혹은 험난한 세상살이에서 못 버티고 사라지거나,

 

 

이렇게 하는 경우가 많겠지만...

 

 

 

 

정명공주는 선조가 죽기 전까지는 굉장히 풍요롭고 안정적이게 살다가

 

 

선조가 죽은 뒤부터 몰아친 온갖 격정 속에서도

 

 

80세까지 살아남았다는 게

 

 

저는 정말 놀랍더라구요.

 

 

 

 

내가 이 시대에,

 

 

정명공주로 태어났다면 그럴 수 있었을까?

 

 

 

 

정말 이시대의 본받을 여성으로 해도 모자람이 없을 정명공주의 모습을

 

 

다시금 떠올리며...

 

 

 

 

드라마도 정주행해봐야겠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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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하루는 늘 너를 우연히 만납니다
김준 지음, 이혜민 그림 / 글길나루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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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내 하루는 늘 너를 우연히 만납니다
 
 
얼마만에 읽어보는 시집인지 모르겠습니다.
 
무언가 요즘같이 자주 우울해지고,
자주 생각이 많아지는 시기에는
감성적인 독서를 하고 싶었는데,
이 책을 만나게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표지부터 마음을 건드리는
너무 아름다운 꽃밭이 펼쳐진,
<내 하루는 늘 너를 우연히 만납니다>

 

 

 

 


 
 
그댄 아직 바라보고 있나요
우린 우연처럼 떠나온 추억들이 너무 어려서 기억이 없나요
사랑하면 알 수 있는 말인지 숨겨온 눈물이 말을 하죠
 
뒷표지에도 <숨겨운 눈물이 말을 하죠>라는 시를 인용해서
먹먹한 느낌을 줍니다.
 

 

 
이 책의 저자 김준님에 대한 간단한 소개입니다.
 

 

 
그리고 이건 작가의 말.
 
작가의 말마저도 이렇게 시로 표현하다니...
범상히 않은 시집이다 싶더라구요 ㅎㅎㅎ
 
 
 
안에는 여러 가지 저의 마음을 건드리고
적시는 시가 있었는데,
그 중에 한편만 보여드리려 합니다.
 

 

 
<바다향>.
 
그렇게 많은 날에 지나가던
내 마음속에서 지쳐버린
너란 기억들을 주워 담으면
바닷물처럼 짠맛이 난다
 
눈에 고인 슬픔처럼
짙게 절인 바다 향이 난다.
 
 
 
저는 이 시에서
'너란 기억들을 주워 담으면
바닷물처럼 짠맛이 난다'
이 부분이 너무 인상깊더라구요.
 
너란 기억들이 짠맛이 난다...
 
지나간 인연에 대한 기억은
눈물을 흐르게 하고,
그 것을 짠맛이 난다고 표현한 재치가
너무 인상깊었던 거 같아요 ^^
 
 
 

 
그리고 <바다향> 밑에 보면 나와있는
이 책의 표지만큼 이쁜,
발랄하고 상큼한 그림들을 그려주신
이혜민님.
 
마지막에 보면 힐링의 시간을 제공한다는데...
진짜 이 책을 보면서 감성적으로, 그리고 힘들었던 기억들도 떠오르며
많은 힐링을 하게 된 거 같아요.
 
 
요즘 들어서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어요.
어떤 사람은 말하기를,
이렇게 살아가는데 우울증이 걸리지 않는 게
더 이상하지 않느냐고..ㅎㅎ
 
누가 맞는건지,
우울증에 걸릴 수 밖에 없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한 가지 말할 수 있는건,
나부터 행복해야지,
내 주위 사람도 행복할 수 있다는 거.
 
사회는 같이 살아가는 공간이지만,
우선 가장 중요한 건 나의 행복이지 않나 싶어요.
 
물론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의 행복이겠지요.
 
항상 네잎클로버를 떠올리면 인용되는 말이 있죠.
 
네잎클로버의 꽃말은 행운,
세잎클로버의 꽃할은 행복.
우리는 행복 속에서 행운만을 쫓아다니고 있지는 않나요?
 
이런 느낌의 글귀 ㅎㅎ
 
제가 이렇게 행복이란 단어를 꺼내는 것은,
사랑에 대한,
이별에 대한 시지만,
이 시를 읽으면서
가슴이 먹먹해지고
슬퍼지지만,
 
그렇게 한번 감정을 토해내고 나면
다시 좋은 감정들이 자라고
힘을 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거 같아요.
 
 
감성적인 시와,
마음을 건드리는 아름다운 그림이 함께하는
<내 하루는 늘 너를 우연히 만납니다>
읽으시고,
감정 재충전과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시는 건 어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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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늘보처럼, 슬렁슬렁 - 느리지만 단단해질 나를 위한 에세이
비하인드 지음 / 미래시간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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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늘보처럼, 슬렁슬렁.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내 의도와는 다르게 살아야 하는 경우가 많다.

그 중에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 게속도의 차이가 아닐까 싶다.

나는 좀 느긋하게, 멍도 때려가며, 슬렁슬렁 일을 하는 편인데,

회사에서, 직장에서, 사회에서 요구하는 자의 모습과 그것과는 분명히 다르니까.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으레 자기 계발서들이 그렇듯이,

좋은 이야기들을 모아놓은 책이라거나.. 여러가지 유명한 예화들을 모아놓은 책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책장을 넘기면서 작가의 말에서부터 아, 이 책은 경험에서부터 나오는 진솔된 말이 서술되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의 반려견이 세상을 떠났다는 이야기로 책을 시작하는데,

그 과정 속에서 일상적인 순간에서 행복감을 느끼고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사실 누구나 인생의 성공을 원한다. 그 성공이라는 게, 부와 명예 같이 남들이 보기에 높고 대단해보이는 것일 수도 있고,

일상 속에서의 사소한 행복일 수도 있다.

개인마다 다른 것인데, 일부 사람들은 .. 어쩌면 많은 사람들이?

성공이란 돈을 많이 버는 것이고.. 명예를 쌓는 것이라 생각하는 오류를 많이 범하는 것같다.

그 원인은 아마도 대중매체에서 그것을 강조해서 그렇지 않을까.

인생의 주인공은 나다, 라고 말하면서도 드라마의 주인공을 부러워하고, 영화속의 주인공을 부러워하고,

그들이 하고 나오는 가방을 사고, 옷을 사고, 그들과 동일한 취급을 받고 싶은 마음.

그 마음을 100% 버릴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일상 속에서의 사소한 행복을 누리면서

느리게 살아가길 위하는 마음에서 저자는 이 책을 쓰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일상속에서 쉽게 마주칠 법한 상황이 많아서 고개를 내내 끄덕이면서 읽었는데,

그 중에서 내가 가장 감명깊게 읽었던 얘기를 하나 소개해볼까 한다.

 

제목은 <땅콩이 지나쳐서> 이다.

이야기의 내용인즉슨, 저자가 베이킹을 취미로 할 때 땅콩쿠키를 만들었는데,

시중에서 나오는 제품에 땅콩양이 부족하게 여겨져서 많이 넣어서 만들었더니,

모양유지가 힘들었다고 역시 베이킹이란 건 재료배합이 지켜져야 제대로 만들어질 수 있다는 내용이다.

내 취미가 베이킹이라 시작부분부터 관심이 갔던 이야기다.

나도 여러번 베이킹을 해봤는데.. 베이킹이 요리보다 쉽다고 생각하는 나지만,

재료계량이 정확하게 이루어져야 하는 까다로운 작업임에는 부정하는 이들이 없을 것이다.

계란 1개인데 2개를 넣으면 생각했던 대로의 결과물이 안 나오는 것이 베이킹이다.

내 마음대로 양을 더 넣어서 더 부드러운 맛을 내고 싶어서 그랬던 것인데도, 주어진 레시피를 벗어나면 결과물이 안 나온다는 것이다.

너무나도 당연하고, 나도 알고있었던 내용인데 읽으면서 문득 다른 생각도 들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여러 가지 상황을 맞닥드린다.

그 와중에 더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도 있고, 설렁설렁 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도 있다.

그러나 결과는 어떠한다.

더 열심히 애쓰고 힘을 들인데도 항상 결과물이 좋았던가...그렇지는 않다.

그런 여러 가지 과정을 생각하면서 내가 깨달은건 혼자 애타면서 속끓여봤자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

다 같이 하는 일에서는, 다같은 힘으로 협력했을 때 가장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고...

어느 경우든 혼자 애쓴다고 좋은 결과는 나오지 않는 다는 것.

앞으로 바로 슬렁슬렁 살아가기에는 힘들지도 모르지만,

마음만이라도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살아야겠다고 다시 한번 일깨워준 책이다.

주위의 조급하게 살아가는 친구에게 선물로 줘도 좋을 것 같은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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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이의 집 - 건축가 1년생의 첫 작업
고시마 유스케 지음, 박성준 옮김 / 서해문집 / 2014년 12월
평점 :
절판


[서평] 모든 이의 집

자신만의 집.

누구나가 평생에 한번은 꼭 가지고 싶은 게 아닐까 싶어요.

사실 건축에 대한 희미한 동경때문에 대학갈때 건축학가를 잠시 꿈꿨던 저이지만,

현실적으로 잘하지 못할 거 같아서 포기했던 전공이에요.

하지만 건축학개론을 보고 가슴이 두근 거리고..ㅋㅋㅋㅋㅋ

건축에 대한 동경은 여전히 남아있는 거 같아요.

자기집장만이 평생의 꿈인 사람도 많잖아요.

저는 그런 의미보다는,

정말 집을 원하는 대로 짓고 꾸미고 싶다는 욕구가 더 강한 거 같아요.

그래서 이 책을 보고 싶었습니다.

이 책은 한 건축가의,

어쩌면 일생과도 같은 건축인생에 대해서 나와있는 글이에요.

건축에 대해서 동경만 하지,

잘 몰랐던 저인데,

그런 저에게 조금이나마 건축에 대한 지식을 쌓게도 해주고,

조금 더 건축에 관심을 더 가지게 해준 책이에요.

책도 어쩜 이렇게 디자인 잘 된 건축물처럼...

느낌이 있는지...

표지에 저 집 눈달린 생명체 같지 않나요? 귀욤귀욤 ㅎㅎ

 



 

가이후칸을 짓기까지의 이야기라지만,

이 글 자체에 이 건축가의 삶이 전반적으로 녹여들어간 느낌이더라구요.



 

 

 

 

 

책을 처음에 넘기면 이렇게 사진이 있어서

와-지은 건축물들 사진으로 다 보여주는구나 했는데

사진은 앞에 몇장뿐이었다는..ㅋㅋㅋㅋㅋ


 


 

 

 

대부분 이렇게 건축설계하던 장면들이나 평면도들을 중심으로 그림이 실려있어요.

중학교때 실과 시간에 열심히 그렸던 거 같던데,

잘 기억은 안 나네요..하하..ㅋㅋ

 



 

뭔가 이렇게 슥삭슥삭 원하는 것을 그리고 만들어가는 과정을 보면,

정말 건축가도 예술가가 틀림 없는 거 같아요.

그래서 제가 더 흥미를 느꼈는지도..ㅎㅎ

그리고 책 뒤에 보면,

슬램덩크 작가 이노우에 다케히코와 대화를 나누는 것도 잠시 실려있는데...

슬램덩크를 너무 재미나게 봐서 ㅋㅋ

그런데 실제로도 본인이 농구 연습을 열심히 하고 있다는 걸 보고 뭔가 신기했어요.

그냥 작품에 그친 게 아니었구나...하고 ㅎㅎ

사실 이 책을 읽고 나서 가장 크게 느낀건,

건축가의 삶이 정말 만만치 않다는 거에요.

본인만의 확실한 철학도 있어야 되고,

그것을 실제로 표현하는 능력도 뛰어나야 하고.....

정말 모든 직업이 쉬운 게 없다지만...

다시금 건축가에 대해서 정말 감탄을 하게 된 책이에요.

그리고 정말 미래에 내가 설계한 집을 가지고 싶으면,

지금 부터라도 건축에 대해서 더 관심을 가지고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ㅎㅎ

그렇다고 이 책에 건축에 대한 내용만 나오는 것도 아니고,

잠시 이탈리아에 갔었을 때의 일..

그걸 보면서 이번 여름에 다녀온 베네치아가 떠올라서 너무 반갑기도 했고 ㅎㅎㅎ

여러모로 유익하지만, 지루하게 읽히지는 않는 건축얘기 같아요.

건축에 대해 관심있는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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