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수용소에 있었던 우리들은 수용소에도 막사를 지나가면서 다른 사람들을 위로하거나 마지막 남은 빵을 나누어 주었던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하고 있다. 물론 그런 사람이 아주 극소수였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것만 가지고도 다음과 같은 진리가 옳다는 것을 입증하기에 충분하다. 그 진리란 인간에게 모든것을 빼앗아갈 수 있어도 단 한 가지, 마지막 남은 인간의 자유.
주어진 환경에서 자신의 태도를 결정하고, 자기 자신의 길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만은 빼앗아갈 수 없다는 것이다. - P120

정말 중요한 것은 우리가 삶으로부터 무엇을 기대하는가가아니라 삶이 우리로부터 무엇을 기대하는가 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삶의 의미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것을 중단하고, 대신 삶으로부터 질문을 받고 있는 우리 자신에 대해 매일 매시간마다 생각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그리고 그에 대한 대답은 말이나 명상이 아니라 올바른 행동과 올바른 태도에서 찾아야 했다. 인생이란 궁극적으로 이런 질문에 대한 올바른 해답을 찾고, 개개인 앞에 놓여진 과제를 수행해 나가기 위한 책임을 떠맡는 것을 의미한다.
- P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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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119104번이었다. - P32

한번은 한 무리의 죄수들이 우리 앞을 지나가는 것을 본 적이있다. 그때 그들과 비교해서 우리의 고통이 상대적으로 얼마나 커보였는지! 우리는 그 죄수들이 누리는 상대적으로 잘 규정된 안전하고, 행복한 생활을 부러워했다. 저 사람들은 틀림없이 정기적으로 목욕을 할 거야 하고 생각하니 내 신세가 처량해졌다. 분명칫솔 옷솔을 갖고 있을 거야. 매트리스도 각자 하나씩 있겠지.
그리고 한 달에 한 번씩은 편지를 받을 거야. 가족들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아니 적어도 그들이 죽었는지 살았는지는 알 수 있는 그런 편지 말이야. 우리는 아주 오래 전에 이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 P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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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이 모조리 사라진다면>의 큰 주제 두 개
1. 생물의 존중과 보호
2. 좋은 방향(?)으로 뇌 기능 조정

첫 주제는 책 읽기를 시작한 10살 이후 지금껏 가장 관심을 가지고 읽는 영역이다. 두말하면 잔소리 같은 주제! 인간만으로 이루어진 세상은 불가능하다. 인간이 인간일 수 있는 이유가 여러 생명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로빈의 아버지 시오는 우주생물학자다.
현실의 우주생물학자 케빈 피터 핸드의 <우주의 바다로 간다면>를 읽으면, 우리가 다른 생명체를 얼마나 열심히 찾으려 노력 중인지 자세히 알 수 있다. 이렇게 다른 생명체를 찾으려 돈, 시간, 에너지를 소비하면서 우리 주변의 생물을 지키지 않는 것은 인간의 치명적 어리석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두번째 주제는 작년과 최근 읽은 SF 소설과 같은 주제를 공유하고 있다. 완독 후 생각해 보니, 그대로 받아들이기 보다 우리 중 다수가 생각하는 좋은 방향으로의 향상을 꾀하는 인간이 무섭고, 밉다. 내가 생각하는 좋은 방향이라는 것 또한 과연 올바른 것인가 의문이다.

비슷한 주제의 책들

대니얼 키스 <앨저넌에게 꽃을>
엘리자베스 문 <어둠의 속도>
돈 드릴로 <화이트 노이즈>

세부 주제는 조금씩 다르지만 넓게 본다면 같은 주제를 담고 있다. 최근 읽은 책이고, 비슷한 책들을 만나면 지겹다기 보다는 운명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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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었다. 산수를 하고 과학을 따라 갈 수 있는 사람 그리고 자기만의 진실에 더 만족하는 사람. 하지만 어떤 학교를 다니든 매일매일의 교육에서 우리 모두는 마치 내일이 오늘과 똑같이 반복될 것처럼 살았다 - P237

삶은 실수의 축적으로 구성된다. - P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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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다들 멸종해 버리는 거야. 모두가 나중에 해결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 P124

세상이란 타당성을 만들어 내는 실험이며, 그 증거는 확신뿐이라는 진실이었다. - P179

나는 삼십 년 넘게 2000권의 SF를 읽으면서 뻔한 사실을 놓치고 있었다. 온 우주에 여기보다 더 이상한 곳은 없다는 사실을 - P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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