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은 한 무리의 죄수들이 우리 앞을 지나가는 것을 본 적이있다. 그때 그들과 비교해서 우리의 고통이 상대적으로 얼마나 커보였는지! 우리는 그 죄수들이 누리는 상대적으로 잘 규정된 안전하고, 행복한 생활을 부러워했다. 저 사람들은 틀림없이 정기적으로 목욕을 할 거야 하고 생각하니 내 신세가 처량해졌다. 분명칫솔 옷솔을 갖고 있을 거야. 매트리스도 각자 하나씩 있겠지.
그리고 한 달에 한 번씩은 편지를 받을 거야. 가족들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아니 적어도 그들이 죽었는지 살았는지는 알 수 있는 그런 편지 말이야. 우리는 아주 오래 전에 이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 P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