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5.20~05.26 주간 독서
지난 주부터 장미를 볼 수 있는 동네 꽃 스팟을 매일 쏘다니고 있다. 사진 몇 장을 찍어 저장하니 다가올 더위도 이겨낼 에너지를 모셔둔 기분이다. 겨울을 준비하는 다람쥐처럼 나는 풍경 사진을 모은다. 힘들 날 슬며시 꺼내어 볼 생각에 부지런을 떤다. 어제는 지난 겨울 함박눈이 내리던 날 촬영해둔 동영상을 다섯 번이나 봤다. 그만큼 힘든 날이었다는 뜻. 그래도 책은 읽자 :-)
1. 제철 행복
동네 서점의 5월의 추천 도서. 글쓴이는 24절기에 맞춰 즐거운 일을 찾아 즐긴단다. 나는 매달 찾는다. 5월엔 이팝나무, 장미, 찔레꽃 등을 찾으려고 단내가 날 정도로 여기저기 쏘다닌다. 저 사람은 나이 먹어 꽃 찾아 다니겠지 하시는 분들의 예상과는 달리 나는 국민학교 때부터 그랬다. 그 때는 사진 찍고, 현상하는 일이 고급스런 일이었다. 그래서 눈으로 보고, 머리 속에 저장하고, 일기장에 기록하여 두었다. 세상 좋아졌다는 말은 이럴 때하는 거다. 내 일상의 즐거움을 배가 되게 하는 핸드폰이여! 네가 나를 살리는구나! 땡큐다.
여튼 글쓴이의 행복 찾기에 동참하고자 이 책을 읽는다.
2. 문장과 순간
3월에 독서 모임에서 읽은 책이다. 이번에 다시 읽는 까닭은 집에서 떠나보내려 하기 때문이다. 이제는 안녕 하기 전에 조금 더 책장에 잡아둘 수 있을까 하는 의심에 항상 다시 읽는다. 다만 절반 읽고나면 어 그래 이제는 안녕하자 확신하는 경우가 많다.
3. 이기적 유전자
이번 주가 마지막 읽기다.
주5일 매일 한 챕터 읽기는 무사히 진행되고 있다. 조금씩 읽으니 갑자기 들이닥치는 고급 지식도 소화가 가능하다. 다음 책으로 뭘 선정해야 할 지. 소문을 안 내서 그렇지 집에 들여온 책이 많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