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9.09.~09.15 읽는 생활
계수나무 잎에서 향이 나는 것을 보니 가을이 시작된 것이 분명하다. 내가 사는 아파트 1층 현관 옆에 계수나무가 네 그루 있다. 가을마다 그네들이 뿜어내는 향에 새벽 공기마저 달달해진다. 오늘도 좋은 하루가 되겠구나 생각할 수 밖에 없다. 계수나무 향을 맡을 수 있는 곳에 살 수 있으니 복이 많구나.

1. 일인분의 안락함
독서 모임에 읽어갈 책. 오존층을 파괴한다고 알려진 프레온에 대한 이야기다. 줄간격 넓고, 과한 들여쓰기로 책의 페이지마다 아이코야..하며 읽는 중이다. 나는 문고판 책처럼 활자가 빽빽한 책을 선호한다. 노안이 왔지만 여전히 페이지가 글자로 복작복작한 것이 좋다. 종이도 가볍고, 거칠거칠한 재질을 좋아한다. 요즘 책은 너무 고급스러워 놀랄 때가 많다.

2. 죽음을 해부하는 의사
다른 독서 모임에 읽어가야 할 책. 원제가 <The seven ages of death>, 번역서의 제목과 너무 다른데 과연 어떤 것이 더 어울리는지 생각해보는 것도 재밌겠다.

3. 먼 북소리
이번 주 독서모임에서 읽을 책. 2주간 읽고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으니 이번 주에 완료. 여행하며 썼다던 책을 빌리러 도서관에 갔다. <노르웨이의 숲>은 책을 집어들기 무섭게 더러웠다. 아..여전히 인기가 많구나. 책이 너무 지저분하다보니 사서 읽어야 하나 고민을 하다 다른 도서관에 상호대차 신청을 해두었다. 깨끗하길.

번외)
고명재 시인의 북토크에 다녀왔다. 너무 즐거웠다. 낭독을 몇 편이나 해주셔서 감동했다. 미발표 시도 듣고, 앞으로 출간 계획도 이야기 해주셨다. 빨리 새 책을 내야한다며 독촉을 했더니 노력을 해보겠다며 하하 웃으셨다. 꼭 사서 읽겠다고 약속하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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