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8.19~08.31 읽는 생활
고요한데 더웠던 새벽 5시 30분은 사라졌다. 오늘은 귀뚜라미가 명랑하게 울고 시원한 새벽을 맞았다. 매미의 찬란한 여름이 저물어 가길 바라지만 1년을 기다려야 다시 만난 수 있을 녀석들이 곧 그리워지겠지. 그래서 동영상 촬영을 해놨다. 꼬랑지를 씰룩거리며 맴맴거리는 모습이 신비롭다.

1. 뿌리 (하)
뿌리(상)을 읽으면서 영화 트루먼 쇼가 생각났다. 쿤타 킨테의 삶을 탄생부터 쭉 살펴보는 형식으로 진행되는 책이었기 때문이다. 다큐멘터리 같다고 할까. 뿌리(하)는 상권에 비해 이야기의 진행 속도가 빠르다. 상권과 하권의 속도 차는 자유를 잃은 사람의 삶이 하나같이 비슷하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자유롭게 살던 시절의 쿤타 킨테의 삶은 다양한 상황 속에 놓일 수 있고 그의 선택에 따라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다. 그러나 노예의 삶은 고된 노동과 학대가 다 일뿐 선택할 수 없다. 그저 따를 뿐.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을 재확인 할 때 오는 씁쓸함.

2. 너무 보고플 땐 눈이 온다
북토크 참석을 위한 숙제용 읽기. 그의 시도 읽는 중이다. 그런데 시를 읽으면서 드는 뚜렷한 한 가지 생각, 나 한글 다 아는데 뭔 말인지 이해가 안 가. 그저 읽어만 봐야겠다.

3. 미스터 메르세데스
스티븐 킹 데뷔 50주년이라고 어디서 읽은 기억이 났다. 도서관 가서 그의 작품을 빌려 읽으며 그의 50주년을 축하해 주기로 했다. 얼마만에 읽는 킹의 소설이냐! 하며 확인했더니, 코로나와의 전쟁이 발발한 2020년에 다크 타워 시리즈를 읽었구나. 왜 읽은지 10년은 지난 것 같은지. 그 사이 세상이 더 살기 어려워져서 그런가봄.

4. 운석
요즘 나의 루틴 매일 90분 픽션 읽기, 90분 논픽션 읽기, 90분 밥벌이 관련 공부. <운석>, 당분간 읽을 논픽션 책이다. 영화나 책을 보면 운석이나 소행성이 나타나 우리는 위협하는 내용이 꽤 많다. 그럴 때마다 궁금했던 운석이란 녀석을 이제 자세히 알아보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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