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그레인지의 속성은 인류가 언제나 시간과 시간 측정에 집착한다는 사실을 통해서도 분명히 드러난다. 이런 모든과학적 활동이 결국 시계의 발명으로 이어진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식물과 동물의 계절별 순환에 의존하던 신석기 문명에서 해가 바뀌는 시점을 표시하고 예측하는 역량은 인류의 생사가 달린 일이다. 그러므로 가장 오래된 과학의 증거가 시간 측정 분야에서 발견되는 것도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닌 셈이다. - P40

우리는 어릴 때부터 해는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진다고배웠지만, 엄밀히 말하면 이것은 1년에 단 이틀만 맞는 말이다. 태양은 3월 말과 9월 말, 즉 춘분과 추분에만 ‘정동‘ 방향에서 떠서 ‘정서‘ 방향으로 진다. 낮이 짧아지는 겨울에는 남동쪽에서 떠서 남서쪽으로지고 낮이 긴 여름이 되면 북동쪽에서 떠서 북서쪽으로 진다. - P44

이 세 종류의 역법(히브리력, 이슬람력, 그리고 미국이 채택한 그레고리우스 상용력)은 수천 년에 걸쳐 신학과 정치에 따라 분화되었으나, 그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보면 결국 천문학에 이르게 된다. 역법의 차이는 하늘에 보이는 불빛들의 제각각 다른 순환 주기를 수용하는 방법이 그만큼 다양하다는 사실을 반영한다. - P5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