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8~1.14. 주간 독서
토요일 퇴근 후 산책을 갔는데 갑자기 눈이 내렸다. 염색 효과가 떨어져 허연 파뿌리들이 올라온 머리카락 위에 소복이 눈이 쌓였다. 짝꿍이 사진을 찍어줬는데 가관이네ㅋㅋ 지나가는 젊은이들은 눈을 맞으니 풋풋하니 싱그러워 보이던데. 그 흔한 말 ‘야속한 세월이여!‘ 가 생각나네. 옛날에는 참 많이 들었는데 요즘은 쓰는 사람이 없는듯하다. 이것도 연식이 나오는 표현이다. 세대별 유행이 다르듯 말이다. 그래도 함박눈이 내리는 영상을 촬영한 것에 만족한다. 힘든 날 두고두고 볼 영상이다.
1. 나인폭스 갬빗
겨울에 읽을 장편 소설을 이제야 찾았다. 짝꿍이 추천한 SF 소설. 짝꿍이 맨날 바쁘고, 직원들이 일을 안 한다며 툴툴거리는 것을 보니 이번 책은 조용히 읽고 끝내야겠다. 골치아픈 짝꿍에게 내 수다가 해로울 수도 있다.
2. 1초의 탄생
시간에 대한 책이다. 어릴적엔 한 해가 가고, 새해를 맞이하는 일이 설레고 좋았다. 지금은 하루 차이로 해가 바뀌고 그것을 기념하는 행동에 감흥이 없다. 그러나 계절의 변화는 좋다. 계절에 따라 즐길거리가 다르고, 자연의 변화를 보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 와중에 시간 측정의 역사를 살펴보는 것도 즐거울 것 같아 고른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