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봉화군 춘양면 춘양로 1501
이곳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내에 전 세계에 단 두 곳밖에 없는 시드볼트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노르웨이의 스발바르 글로벌 시드볼트는 주로 작물 종자를 저장하고,
백두대간수목원의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는 야생식물종자(산이나 들에서 스스로 자라 자생하는 식물)를 보관합니다. 두 시드볼트의 역할이 다른 만큼 이곳은 야생식물 종자 저장고로는 전 세계 유일무이한 곳이라고 해도 무방합니다. - P18
처음 고산식물 보존을 목적으로 수목원을 짓기로 결정했을 때, 경북 상주와 봉화가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봉화군은 봉화가 예로부터 『정감록』에서 말하는 십승지 (재지변이나 전쟁이 일어나도 안심하고 살 수 있다는 열 군데의 땅) 중 하나라는 점과, 『조선왕조실록』 태백산 사고 수호 절이었던 각화사가 봉화에 있던 점을 내세웠는데, 이것이 최종 택지로 낙점을 받는 데 주효했습니다. 실제로 한국전쟁 당시 전화의 불꽃이 나라를 뒤덮을때도 봉화 주민들은 전쟁이 난 것을잘 몰랐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이니 이곳이 얼마나 외부와 동떨어진 장소인지 알 수 있습니다. 물론 현대에 와서는 이런 지리적 요인이 이유의 전부가되지는 않았겠지만, 그 상징성은 ‘보존‘이라는 목적을 지닌 시드볼트의 땅으로 삼기에 충분했습니다. - P35
개념만 놓고 따지자면 시드뱅크와 시드볼트 모두 종자를 저장한다는 것은 동일합니다. 다만 시드뱅크가 종자를 활용하기 위해 보관하고, 현재를 위해 보관하고, 자국의 이익을 위해 보관한다면, 시드볼트는 종자를 보존하기 위해 보관하고, 미래를 위해 보관하고,인류와 지구를 위해 보관합니다. - P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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