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크위드는 제왕나비가 알을 낳고, 애벌레의 먹이가 되는 식물들이다. 밀크위드가 제초제로 인해 사라지고, 잡초라고 여겨져 뽑히게 되면서 제왕나비는 예전 개체수의 1%만 남았다고 한다. 대륙의 예술가들을 못 보는 날이 올 것만 같다.

인간 중심의 생각이 언제까지 지구에 통할까. 기후 변화, 동식물 멸종 까지 인간이 막 살아온 결과물을 객관적으로 보고 마음을 바꾸게 되는 날이 오기나 할까.

올해 읽은 동물 관련 책을 보면 기후 위기, 환경 오염, 멸종을 언급하지 않은 경우가 없다. 그래도 플라스틱 사용 관련 규제는 멀리 떠났다. 올해 만난 동물 제왕나비, 긴팔원숭이, 침팬지, 고릴라, 열대 지방의 여러 파충류 및 양서류.. 그들을 책에서만 보고 읽게 되고, 검색창에 쓰고 이미지로 보는 날이 올 것만 같다.

매일이 이런 배움의 연속이었다. 제왕나비와 관련된 두꺼운책을 연구하거나 밀크위드 연구 논문을 읽을 수도 있겠지만, 몸을 숙이고 아이들과 이야기하면서 시험이나 여름 방학이 끝나도 사라지지 않을 진정한 배움을 얻었다. 나는 오감으로 내 마음속교과서를 쓰고 호기심으로 그 책장을 넘겼다. - P146

밀크위드는 살아남지 못했다.
2019년 미국 농무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 내 37만 1,000제곱킬로미터 (축구장 6,900만 개)가 넘는 땅에 옥수수가 자라고 이중 89퍼센트가 제초제에 내성이 생기도록 유전자가 조작된 종자에서 싹을 틔웠다. 우리의 물, 공기, 밀크위드 그리고 제왕나비가 계속 그 피해를 보고 있다. - P151

끝없이 다가왔다 멀어지는 옥수수를 바라보며 가장 화가 나는 것은 심지어 옥수수 대부분이 사람이 먹는 용도도 아니라는 점이었다. 시장 상황에 따라 약 3분의 1은 동물 사료로, 또 3분의1은 에탄올 생산에 쓰인다. 에탄올은 만드는 데 드는 에너지보다 더 적은 에너지를 내는 연료인데도 정부는 보조금을 지급해 에탄을 생산을 지원한다. 우리는 정부가 농부에게 주는 지원금을 ‘보조금‘이라 부르고 가난한 사람에게 주는 지원금은 ‘복지‘라고 한다. 야생 동물과 토양에는 ‘규제‘라는 보조금을 주어야한다. - P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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