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꿈은 실상을 잘 모른 채 계산 없이 덤벼야 한다고 나는 믿었다.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 P11
그때 나는 사회가 어떤 곳인지 몰랐고, 어른들의 세상이얼마나 거칠고 험한지 알고 싶지 않았다. 어렸을 때는 상상해본 적없는 낯설고 위험 서린 곳이 바로 우리가 사는 세상임을 미처알지 못했다. 아니 알 수도 없는 때였다. 부모님의 안온한 울타리 안에서 살던 내가 이런 거친 세계를 어떻게 알 수 있었겠는가. 그러나 밤잠 못자고 사회의어둠을 쫓은 지 석 달 만에 나는이 세상의 밑바닥을 적나라한 민낯을 마주하고 있었다. - P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