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앤과 내가 아마존을 사랑하는 이유 중 하나도 그것이었다. 아름다움과 잔혹함이 새끼줄처럼 엮여 있는아마존에서 웅장한 오페라처럼 펼쳐지는 삶과 죽음의 드라마 나는 그것을 사랑했다. 거미의 턱, 침노린재의 독, 타란툴라말벌의 침에는 어떤 전체성(wholeness)이 깃들어 있다. 무의미하고 사악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사실은 그 반대다. 만물은 제 본분을 다하고 있다. 그 본분을 위해 수백만 년에 걸친 진화의 과정을 밟아온 것이다. - P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