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루터가 사용한 종교라는 말은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것처럼 실체적 조직이라기보다는 경건함, 믿음, 신앙, 신실함에 가까웠다. 이런 용례의 변천과정을 충분히 이해하고 종교개혁을 바라본다면 우리는 새로운 모습의 개혁 운동을 읽을 수 있게 된다. 즉 루터는 이 운동을 통해 그리스도교의 조직을 개선하고 바꾸려 했던 것이 아니라 신의 임재와 은총, 그리고 구원에 대한 기존 교회의 믿음을 새롭게 이해하려고 했다. 즉 그의 작업은 신앙적 언명에 대한 ‘해석‘을 바꾸려 한 것이다. 루터는 그것이 성서에 기반을 둔 것이며, 초기 교회 공동체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런 맥락에서 종교개혁은 일종의 해석학적 운동이며, 그렇게 루터는 당시 가톨릭이 독점한 성서와 신앙적 세계에 대한 해석권을 찾아오려 했다! 그렇게 되찾아 온 해석권으로 루터는 다시 초대교회의 영성으로 돌아가고자 했다. 그는 그렇게 자기 시대의 제도화된 교회를 넘어서고자 했다. - P143

책 읽기가 가져온 혁명. 
루터와 주희는 그렇게 묘하게 겹친다. 
이처럼 생각보다 문자라는 기호로 이루어진 물건이
인간에게 끼친 영향은 지대하다. 
이렇게 ‘읽힐 수 있는 글을 쓰는‘ 이가 세상을 바꾼다! 
이런 맥락에서 루터의 종교개혁은 
달리 표현해 독서 혁명이라 할 수 있다. 
쉽게 번역된 성서를 펴내어 누구든 읽게 함으로써 
종교개혁은 성공할 수 있었다. 
그것은 결국 독서를 통한 소통의 승리다. - P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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