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덕은 지식의 대상이 아니라 삶의 향기와 힘을 발산하는 동력으로 회복되어야 합니다. 이 덕을 회복함으로써 인간은 비로소 지식의 저장고가 아니라 지혜의 운용자로, 도덕 연구자가 아니라 도덕 실천가로, 민주주의를 주장하는 사람에서 일상적으로 민주를 실천할 수 있는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 활동성을 회복해야 합니다.
인문학은 정물화가 아닙니다. 활동입니다. - P182
자기가 독립적 자아로 성숙되어 있지 않은 사람은 혼자 있는 것을 버거워할 수밖에 없습니다. 왜? 자기가 사실은 자기에게 갖추어져 있는 어떤 틀에 의해 지배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 P192
안정이나 완벽은 죽음의 세계예요. 오히려 불안이 세계의 진상입니다. 죽어 있는 것은 안정을 유지하고, 살아있는 것은 불안정합니다. 죽은 것은 가만히 있고, 산 것은 움직이지 않습니까? 불안을 피해 안정으로 나아가려는 꿈, 가능할까요? 불완전을 피해 완전이나 완벽에 도달하려는 꿈 이루어질까요? 가능하지도 않고 이루어지지도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런 것은없는 일이니까요. - P207
고상함이나 아름다움 혹은 이상적인 일들도 이런 잡다한일들 사이에 존재합니다. 훌륭하다고 숭앙받던 사람들이 어디서 무너집니까? 바로 일상에서 무너집니다. 그래서 가장 훌륭한 인간은 구체적 일상을 같이 영위하는 가족으로부터 인정받는 사람일 것입니다. 인간 성숙의 척도는 높고 크고 거대한곳 에서 확인되지 않습니다. 사실은 일상에서 확인되는 것이 더 치명적이죠. - P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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