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는 자신이 타인을 규탄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필요한 자긍심을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자몽을 가져왔어" 
하고 버드는 용서를 구하듯이 말했다.

"어째서 자몽이야?" 
하고 아내가 날을 세웠다. 
버드는 단박에 자신의 실수를 깨달았다.

"아아, 맞아, 당신은 자몽 냄새를 싫어하지?" 
버드는 자기혐오에 빠져 말했다. 

"어째서 또 나는 하필이면 자몽을 사온 거지?"

"당신은 나나 아기에 대해 진심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거 아냐? 버드 당신이 진심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자기 자신밖에 없잖아. 우린 결혼식 디저트를 정할 때 자몽 때문에 싸웠는데 그걸 잊은 거야?" - P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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