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에는 교향곡 1번부터 4번까지 작곡을 하며
겪은 여러 일들이 상세히 나온다.
온라인으로 감상하며 읽으니 일석이조.
시대를 잘 타고났다는 생각을 또 했다.
어릴 때는 어른들께 질문을 하거나,
백과사전을 찾거나 그랬다면,
이젠 검색하면 다 나온다!
음악은 어른과의 대화나 백과사전 보다 감상이 답이다.
아직까지 말러 교향곡 5번이 제일 좋다.
2권까지 읽어 10번 교향곡까지 감상을 끝내면
좋아하는 작품이 바뀔까. 기대된다.

말러가 빈에 와서도 그 특유의 광풍을 일으키며 일에 착수했다면, 얼마 못 가 주연급 성악진과 청중의 반발을 사서 실패하고 말았을 것이다. 그가 본 모습을 드러내기까지 거의 6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다는 점은 예나 지금이나 종종 과소평가되는 그의 외교적 재능이 실은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말해 준다. - P743
말러는 빈의 오페라 공연 업계를 개혁할 때에는 철저히 일관되게 밀어붙였지만, 결정적인 문제점을 처리할 때에는 일을 외교적인 방식으로 진전시키기도 했다.
그는 제대로 된 승산이 있다고 본 경우에는 엄격하고 한 치의 양보도 없는 모습을 보이기도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가 더 중요한 일에서는 놀라울 정도로 유연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이런 일에서는 지엽적인 문제를 가지고 지나치게 물고 늘어진다는 인상을 받았다. - P751
최근 수십 년 동안 등장했던 위대한 바그너 지휘자들에 비유해 본다면,
한스리히터는 한스 크나퍼츠부쉬라는 인물로 환생했다고 할 수 있고,
말러는 게오르크 숄티나 레너드 번스타인으로 환생했고 할 수 있다.
이런 비유는 유대인이냐 아니냐 하는 문제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 - P757
말러는 일을 할 때에는 관대함이라고는 없이 엄격했고, 일은 그에게는 창조적 충동의 생존 조건이었다. - P765
‘돌이킬 수 없는 지점‘이 된 결정적인 시점은 1897년 5,6월이었음이 분명하다. 당시 이제 막빈 궁정 오페라 극장의 지휘자로 취임했던 말러는 목이 퉁퉁 부을 만큼 지독한 인후염에 시달리는 바람에 꼬박 일주일 동안을 앓아누웠다. 심장 판막이상을 유발한 것은 아마도 이때 발병한 편도선염이었던 것 같다. - P806
오해의 여지없이 명료한 그 상의 모습은 자못 충격적이다. 즉, 이 남성은 평생 동안을 앓았던, 그것도 심각하게 앓았고 만성적으로 앓던 병자였던 것이다.
이제 우리는 이러한 전체적인 그림에서 출발하여 랑에 - 아이히바움이 말한 의미에서의 ‘천재와 질병의 연관성‘에 대해 극히 대담한 고찰을 시도할 수는 있지만, 말러의 경우를 놓고서 롬브로소가 말한 의미에서의 ‘천재와 광기의 연관성‘에 대해 이야기할 수는 없게 될 것이다. - P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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