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네오는 그린란드와 뉴기니 다음으로, 지구상에서 큰 섬이다. 29만 평방 마일에 이르는 이 섬은, 영국과 웨일즈 지방의 다섯 배 크기로, 거의 하나의 작은 대륙에 필적한다. 아직도 오랑우탄이 살고 있는 유일한 섬인 보르네오와 수마트라는 지리학적으로는 말레이 군도에 속해 있으며, 주변 섬들은 아시아와 오스트레일리아 대륙 사이의 적도 지역에 걸쳐 분포해 있다. - P114

위다자트 씨를 비롯한 여러 공무원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나는 국립공원의 역사와 인도네시아에서 환경 보호가 행해지는 방식에 대해 알게 되었다. 기본 틀은 두 가지 유형의 보호 구역을 설정한 네덜란드인들이 만든것이었다. 자연 보호 구역에서는 나뭇잎 하나에서부터 작은 돌 하나에 이르기까지 아무것에도 손을 댈 수 없다.

하지만 네덜란드인들은 자바 섬 전체에 걸쳐 서너 개의 자연 보호 구역밖에 지정하지 않았다. 탕중 푸팅을 비롯한 다른 모든 보호 구역은 절름발이 보호 구역이었다. 이 보호 구역에서는 동물은 건드릴 수 없지만, 이 같은 조치로 이들의 서식지 자체가 보호되는 것은 아니었다. 이 구역에서 목재나 땔감을 얻기 위해 나무를 자르는 것은 합법적인 행위였다. 벌목과 방화로 서식지를 빼앗기면 동물들은 살아갈 수 없다. 어쨌든 이곳의 보호와보존에는 의문의 여지가 있었다. - P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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