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울리지 않게도 책벌레인 동시에 자연 애호가였다. 어린 시절의 가장 잊혀지지 않는 사건 중 하나는 1학년 때 공공 도서관에 가 본것이었다.
다음날 혼자 도서관에 간 나는 처음으로 그곳에서 책을 빌려 갖고 왔는데, 그 책은 노란색 사파리를 입은 밀림 탐험가와 세멋대로 바나나를 먹는 원숭이에 관한 《호기심 많은 조지》였다. 여섯 살 무렵 나는 혼자 버스를 타고 토론토 시내를 돌아다녔으며, 그래서 그 도시에 대해 아주 잘 알게 되었다. 2학년 때 나는 필생의 목표를 결정했다. 나는 탐험가가 되고싶었다. - P66
먼 곳에서 종소리가 울려 퍼지던 그 순간, 나는 그가 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음을 알았다. 나는 영국인이 아니었고침팬지에 관심도 없었다.
하지만 내 안의 무언가가 꿈틀거렸다. 물리학자인 스티븐 호킹이 마거릿애트우드가 쓴 소설을 펼치면서 했다는 말이 생각났다.
"우리가 과거를 기억할 수 있다면, 왜 미래는 기억할 수 없는 거요?"
바로 그 순간, 나는 미래를 기억했다. 마치 돌에 새긴 것처럼 내 마음에또렷하게 남아 있는 그 순간, 나는 그토록 명료하게 미래를 기억했던 것이다. - P71
"사실....…." 그는 매우 흡족한 표정으로 말했다.
"방금 다이안한테서 전보를 한 통 받았는데, 마운틴고릴라가 그녀에게너무 익숙해져서 이제 다이안의 구두 끈을 풀어 주기까지 한다는군." - P77
처음의 만남에서 루이스는 남자와 여자의 차이점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늘어놓았다. 나는 이러한 의견을 오랫동안 여러 번 반복해 들어야 했다.
그는 여자가 남자보다 관찰력이 뛰어나다고 굳게 믿고 있었다. 그는 여자들은 주의력이 더 뛰어나므로 별로 중요하지 않은 듯한 순간에도 세부적인 것을 더 잘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 결과, 최소한 북미대륙에서는 이러한 것이 사실일 수 있음이 밝혀졌다.) 게다가 인내심도 여자들이더 강하다는 것이었다. - P80
다이안은 런던에서 며칠간 머물렀다. 그녀는 그립을 위해 천으로 만든고릴라 인형을 사 가지고 왔지만, 별로 그의 흥미를 끌지는 못했다. (사실그럽은 침팬지와 함께 살았었으니 말이다.) 제인과 다이안은 이전에 한번만났었는데, 그것은 다이안이버룽가 화산군 국립공원에서 연구를 시작하기 전 며칠간 곰베를 방문했을 때였다. 제인은 나에게 처음 만났을 때는 다이안이 이상한 사람 같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이안의 따스함이 이내 그녀를 녹여 버리고 말았다. - P89
여전히 그를 사랑했다. 이렇게 제인과 다이안과 나는 자매가 되었다. 진짜자매들처럼 우리는 상대방을 선택하지 않았고, 한 배에 같이 탄 운명이었으며, 종종 ‘삼총사‘ 라고 불리기도 했다. - P104
대책 없이 기다리는 날이 계속되면서 나는 인도네시아인들의 전통적인시간 관념이 이해가 가기 시작했다. 초조해하거나 일을 빨리 하려고 서둘러 보았자 아무 소용이 없었다. 자바인들은 시간이 무한하다고 믿는다. 시간은 절대 부족하지 않으며, 늘 충분하기 때문에 별의미가 없다. 인도네시아 직업 군대를 제외하고는, 이들은 시간의 지배를 받으며 살려고 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늘 꾸물댄다는 뜻은 아니다. 단지 예측할 수 없을 뿐이다. 인도네시아는 정기적인 일정에 따라 움직이는 항공기가 두 시간 일찍출발하는 내가 아는 유일한 나라다! 내가 언제까지 어떤 일을 해 달라고부탁하면 이들은 공손하게 묻는다.
"군대 시간으로요? 아니면 고무줄 시간으로요?" - P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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