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8년 11월 혹 12월 그렇게 두 남자는 처음 만났고 두 남자의우정은 10년 전 오스카 와일드와 알프레드 더글러스Alfred Douglas 사건 이후 가장 악명 높은 관계가 되었다. 그들의 결합이 2세를 가질 수는 없었지만 그 대신 걸작들을 탄생시켰다. 그리고 전 세계를 무대로 무용과 음악 그리고 회화의 역사를 변화 시켰다. - P186

다길레프(당시 그는 비서로 채용한 알렉시스 마브린 Alexis Mavrine 이라는 젊은이와 사귀고 있었다)는 당연히 발레 학교를 졸업하기 전에도, 졸업한 이후에도 무대에서 공연하는 니진스키를 보았다.
니진스키는 러시아 예술계의 실력자로서 다길레프를 알았다. 부르만에 의하면 이들의 첫 만남은 마린스키 극장의 공연 때 중간휴식 시간이었다고 한다. 니진스키는 리보프 공작과 거울이 있는 큰 홀에서 왔다 갔다 하고 있었다. 오늘날에도 소비에트 시민들은 홀의 가운데 광택이 나는 세공한 마룻바닥은 비워 두고 벽을 따라 깔린 긴 카펫 위를 걸어 다닌다. 리보프는 그에게 길레프를 소개했다. 두 남자는 예외적일 만큼 대비가 되는 모습이었음이 틀림없다. 큰 머리와 인상적인 태도, 그에게 ‘친칠라‘라는별명처럼 검정 머리에 흰머리가 한 줄로 나 있고 외눈 안경을 겉멋으로 끼고 다니는 그의 모습은 실제보다 커 보였다. 5피트 4인치 키에 비스듬히 올라간 눈매와 좁고 경사진 어깨에서 솟아나있는 근육질의 긴 목을 지닌 젊은이는 기본적으로 눈에 띄지 않은 외모였으며 그의 옆에서는 상대적으로 더 왜소해 보였다.  - P18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