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오빠와 나는 유년 시절의 대부분을 그 집에서보냈다. 타지에 나와 생활하는 우리는 이제 명절이 되면자신의 새로운 가족들까지 데리고 그 집에 모여 엄마가차려주는 맛있는 음식을 어미닭 곁의 병아리들처럼둘러앉아 맛있게 먹는다. 엄마는 호호할머니가 다되었지만 아직 남은 에너지로 어릴 적 우리에게 했던것처럼 여전히 최선을 다하고, 우리는 엄마가 정성스레지어준 밥을 배불리 먹고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 나도 한번열심히 살아봐야겠다고 다짐한다. - P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