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히어로 미국을 말하다 - 슈퍼 히어로를 읽는 미국의 시선
마크 웨이드 외 지음, 하윤숙 옮김 / 잠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우리에게 선녀와 나무꾼, 마늘을 먹은 곰이야기, 콩쥐팥쥐, 심청전과 춘향전등은 알게 모르게

우리의 의식과 정서를 지배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미국도 나름의 짧은 역사속에서 서구문명이 갖고 있는 역사성이 깃들어 있지만

그중에서도 미국적인것, 미국만이 갖고 있는 것을 들자면 배트맨, 슈퍼맨,엑스맨 ,스파이더맨등

슈퍼 히어로를 들 수 있겠다.

 

이 책은 슈퍼 히어로를 통해 미국사회를 설명하는 책이다.

미국인들에게 알게 모르게 영향을 끼치는 의식과 정서의 하나로 슈퍼 히어로를

설정하고자 한것은 매우 의미있는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왜 슈퍼 히어로를 통해 미국을 설명하고자 하는지는 서문에 아래와 같이 설명된다.

 

'최고의 슈퍼 히어로 만화는 모든 인류가 직면한 매우 흥미롭고 중요한 문제를 생생한 방식으로

소개하고 다룰 뿐만 아니라 무척 재미있기도 하다. 윤리, 개인의 책임과 사회적 책임, 정의,

범죄와 처벌, 정신과 감정, 개인 정체성, 영혼, 운명의 개념, 삶의 의미, 과학과 자연에 대한 사고방식,

고난과 혼란으로 가득 찬 이 세상에서 믿음이 갖는 역할, 우정의 중요성, 사라의 진정한 의미,

가족의 본질, 용기 등 고전적인 미덕과 그 밖에 중요한 쟁점들이 슈퍼히어로 만화속에 들어 있다."

 

즉, 인간과 인간사이 , 그리고 그것을 둘러 싼 세계의 모든 문제와 가치들에 관하여 슈퍼히어로만화는

문제를 제기하고 그 해법을 나름의 언어로 말하고 해석하고 이야기 한다는 것이다.

 

또한 각 개개인에게 ' 어느 날 당신이 엄청나게 강한 힘을 갖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질문을 던지면서 위의 설명이 나와 동떨어지지 않다는 문제의식을 심어주고자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책은 슈퍼 히어로의 이미지, 슈퍼 히어로의 실존 세계, 슈퍼 히어로와 도덕적 의무,

정체성과 슈퍼 히어로 형이상학의 커다란 주제하에 다양한 문제제기와 설명을 하고 있다.

 

이를테면 이런 것이다.

 

슈퍼맨은 진리와 정의 , 참된 '인간적인 삶에 어떻게 헌신해야 하는지 끊임없는 모범을 보여주고 있으며

우리가 고결한 동기와 가장 소중한 가치를 확실하게 붙들고 있는 한 악에 맞서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슈퍼 히어로는 도적적이며, 선하며, 선해야 하며, 그 행동의 의미도 역사성을 갖고 있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슈퍼 히어로의 오락적 의미를 확대하여 서문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문제들을 설명하는 내용을 보면

조금 불편한 생각이 들게 하는 것은 사실이다.

 

현재 미국이라는 나라가 갖는 초강대국의 힘을 과신하여 벌어지고 있는 문제들, 이라크 침공과 아프가니스탄 전쟁,

미국이라는 나라가 하는 일은 모두 선하다는 인식들의 근원이 어디에서 연유하는지 일단을 보게 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물론 무조건적인 찬양의 의미를 강조하지는 않는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이야기한 우정과 고대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슈퍼 히어로의 텍스트를 해석하는

과정을 통해서 재미와 오락의 차원을 넘어서는 문제가 아닌 슈퍼 히어로 안에 담긴 철학적의미를

묻는 것은 매우 학구적이며 앞으로의 슈퍼 히어로가 어떻게 변해나가야 할지에 대한 설정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엄연히 존재하는 국가경찰과 사법제도가 있음에도 '악'을 응징한다는 이유하나로 미화되는 것을

경계하자는 이야기는 매우 적절한 지적이다.

 

그러나 '악'의 설정이나 '선'의 설정이 미국, 그들만의 리그가 되는 것은 오히려 미국에 도움이 되지

않겠다는 생각도 들게 만든다. 세계는 미국만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니까. 세계평화는 미국만이

지키는 것이 아니니까.

 

그럼에도  이 책의 저자가 한 둘이 아닌 철학 교수,실력 있는 만화책 편집자, 깊은 통찰력을 지닌

슈퍼 히어로 작가, 역사학자, 만화팬 등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이 책을 통해 우리는

현재의 미국민의 의식과 정서의 일단을 확실히 엿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우선 상대가 누군지 알아야 그 상대를 어떻게 대할지 판단이 서기 때문이다.

 

슈퍼맨과 배트맨이 그냥 슈퍼맨과 배트맨이 아닌 살아 있는 존재로 보면 이 책의 의미가

더더욱 크게 다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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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가 사라진 세계 - 2012년, 금융 시한폭탄에 대비하라!
소에지마 다카히코 지음, 박선영 옮김 / 예문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2010년 말, 미국은 공황에 돌입한다.

그 전에 오바마 대통령은 금융위기의 책임을 지고

사임하며,힐러리 클린턴이 차기 대통령으로 나선다.

그리고 2012년 , 마침내 "밑바닥'이 찾아온다.

 

이것이 소에자마 다카히코가 이 책에서 주장하는 내용이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문제는 바로 리먼브러더스의 파산으로 드러난

파생상품이다.

 

이로인해 야기되는 막대한 재정적자로 미국국채가 폭락하여 미국은 더 이상

달러를 찍어낼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는 것이다.

 

사실 미국은 기축통화인 달러를 마음대로 찍어낼 수 있는 '요술방방이'를 가진 덕택으로

막대한 재정적자와 무역적자에도 불구하고 세계경제를 이끌어 왔고 미국민들도

흥청망청 돈을 쓰고 소비해왔다.

 

그러난 프리드먼으로 대변되는 '시장주의자'들은 정부의 규제가 경제를 망친다면서

정부의 재정정책대신 민간의 금융정책이 경제활성화에 기여한다고 주장하였다.

이로 인해 실물경제와는 별도로 금융경제 즉, 돈놀이에만 모든 역량을 집중하였다.

 

이 파생상품은 누구도 그 규모를 모르는 상태에서 엄청난 금융버블을 만들어냈는데

문제는 이것이 미국내의 문제만이 아니라는데에 있다는 것이다.

 

지금 유럽의 그리스와 스페인등이 파산위험에 있는데 그 이유가 바로 미국의 파생상품을

대량으로 매수한것이 원인중 가장 크다. 그리스와 스페인이외에도 유럽의 여러나가가

이 상품을 매입하였는데 지금 그 결과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그래서 미국발금융위기가 미국한나라에 머물지 않고 전세계로 확산이 되며

이로 인해 미국이 그동안 유지해오던 달러기축통화가 그 효력을 상실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 근거는 바로 미국이 발행하는 국채를 대량매입하는 중국과 일본이 더 이상 매입을

하지 않고 나아가 점차 그 보유규모를 줄이고 있는 점을 지적한다.

 

미국이 국채발행을 더 이상 못하게 되면? 바로 미국은 대 공황에 빠지게 된다는 것이다.

그 방아쇠를 중국이 당기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 바로 중국의 위안화가 달러를 대신할것인가

하는 문제가 제기되는데 그렇지은 않는다고 한다.

 

달러대신 초국가은행을 설립하고 초국가통화를 만들어서 국제결제의 수단으로 삼는다는 것이

해결방법이라고 한다. 이제는 어느 특정국가의 역내화폐가 세계화폐로 기능하는 시대는 지나갔고

누구도 그것을 용인하지 않으며, 효과 또한 초국가화폐만큼 크지 않다고 인정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면 지금부터 우리가 준비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바로 지금부터 미국 국채를 매각하라는 것이다. 또한 금과 희소금속등에 투자하라는 것이다.

 

달러가 기축통화가 되지 않고 세계공황이 닥쳐온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또한 지나가는 것이니

일본내의 유력한 회사에 투자하라고 권한다. 다만 닛케이지수가 5000이하로 떨어질 때!

우리나라로 치면 종합주가지수가 현재의 반토막이 되었을 때 바로 투자하라는 것이다.

 

결국 세상은 돌고 도니 그 기회를 활용하라는 지침서를 읽힐만하다.

 

이 책은 일본이 미국의 속국이며 일본 관료들의 무책임성으로 인한 일본국민들의 피울움에 대하여

몹시 분노하고 있다. 일본 민주당에게 거는 기대도 크다. 우리가 모르는 일본의 속사정을 어느정도

알게 해주는 것이 이 책이 주는 또 하나의 덤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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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브레인 - 인간 지능의 기원과 미래
게리 린치.리처드 그래인저 지음, 문희경 옮김 / 21세기북스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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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진화론을 믿는가? 믿지 않는다면 이 책을 읽을 필요가 없다.

리처드 도킨스가 말한 '만들어진 신'을 믿으면 된다.

한 사람이 그릇된 것을 믿고 그에 따른 행동을 한다면 '망상'이지만

많은 사람이 그릇된 것을 믿고 그에 따른 행동을 한다면 그것은 '종교'이기 때문이다.

 

진화론을 믿는가? 그럼 이 책을 읽어야 한다.

수 많은 화석과 실제의 사례에서 드러난 진화에 대한 수 많은 증거들은 차고도 넘친다.

다만 아직은 완벽한(?) 설명이 부족하다. 왜 변이가 일어나는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또한 진화의 단계를 벗어난 화석들에 대한 설명도 충분하지 않다.

 

그래서 진화에 대해 부정하는 사람들은 '거 봐라! 너네들 설명이 충분하지 않다. 그러니 진화가 거짓말이다.'

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사실이 있지만 설명이 충분하지 않다고 해서 그 '사실'까지도 부정하는 것은

마치 부모가 자식을 훈육의 목적으로 때릴 때 '부모는 자식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것과 마찬가지

일 것이다.

 

이 책은 진화에 대한 기본사실들에서 벗어난 또 다른 진화의 내용을 묻는 탐구하는 잭이다.

 

진화가 단순히 선형적인 것으로 이해한다면 '뇌'가 갖는 의미에서 크기의 중요성을 볼 때 - 뇌의 크기는

고등동물의 척도이다- 현행 인류보다 30%나 더 큰 뇌를 가진 인류가 존재했었다는 사실은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다.

 

1913년 아프리카내륙의 작은 마을 보스콥에서 발견되 두개골을 분석한 학자들은 뇌의 크기가 현생인류의 크기

인 평균 1350cc보다 훨씬 큰 평균 1750cc였다!

 

이 사실을 토대로 이 책은 뇌의 비밀을 탐구하고자 한다. 뇌의 크기가 지능의 척도라고 할 때 그들 호모보스콥인들은

현생인류보다 훨씬 더욱 고등인류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왜 그들은 멸종을 했고 현생인류는 자연선택으로

현재까지 유지가 되었을까 하는 것이 이 책의 질문이며 그에 대한 탐구과정이다.

 

뇌는 비용이 가장 많이 드는 신체기관이다. 몸 전체에서 소모하는 에너지의 약 10%를 뇌라는 기관은 필요로 한다.

이는 뇌의 크기를 어느정도 유지해야 몸 전체의 발란스를 맞출수 있는지 대략의 계산을 할 수 있게 해준다.

 

이 내용을 추적하기 위해 유전자복제를 설명한다. 실제로 인간게놈에 들어있는 유전자의 수는 약 2만5000개 정도에

불과하다. 이 유전자도 대개 축약형 부호화 방식으로 모듈화되어 있기에 그 변화의 크기는 크지 않다.

그러면 그 유전자가 처음부터 모듈화되어 있었을까? 그렇지 않았을 거라 주장한다.

 

원시유전자코드는 현재와 같은 구조(모듈화)가 확립되지 않아서 무작위 변위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았다.

또 변이로 발생한 유기체는 대체로 생존가능성이 낮아서 곧바로 멸종했다. 그렇다면 원시 유기체가 현재 지구상에

살아있는 동물보다 훨씬 다양한 형태로 존재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라는 가설이 점차 힘을 얻고 있다는 점을

이 책은 주장한다.

 

이러한 주장에 따라 뇌를 실제적으로 연구하여본 결과 조류의 뇌는 파충률의 시각계에서 발달한 반면

포유류의 뇌는 파충류의 후가계에서 발달하였다고 주장한다. 또한 대뇌피질 밑에 숨겨진 뇌구조는 파충류, 조류,

포유류 모두의 조상인 원시척추동물들에게서 물려받은것이라고 한다.

 

이 외에도 뇌가 기억을 어떤방식으로 하는지 뇌는 어떻게 시각과 청각과 후각, 촉각을 감지하는지를 연구한

결과를 우리에게 보여준다. 따라서 우연히 커진 뇌, 예상치 못한 행동의 효용성, 또한 뇌의 지속적인 팽창이

목적의식적으로 이루어진것이 아니라 자연선택으로 이루어진 것임을 설명하고 있다. 

 

즉, 인간이 뇌가 커지고 지능과 기타 능력이 발달하여서 직립보행을 한 것이 아니라 직립보행의 결과로 뇌가 커졌으며

그에 따라 뇌의 기능이 자꾸 늘어났으며 또한 더욱 커지는 과정이 반복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다가 몸이 갖는 발란스의 한계로 인해 조절이 되었고 호모보스콥인들은 멸종하지 않았나하고 추론한다.

 

뇌는 자꾸만 쓰면 그 크기와 별도로 새로운 능력이 나타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열심히 책읽고 머리를 쓰는 일을

하면 뇌의 기능이 또다르게 변한다는 사실은 마치 근육운동을 통해 몸짱을 만드는 것이 뇌에서도 가능하다는

말과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빅 브레인/게리 린치, 리처드 그레인저 지음/ 21세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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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하는 뇌 - 여자의 뇌를 자극하는 화장의 비밀
모기 겐이치로 & 온조 아야코 지음. 이근아 옮김 / 김영사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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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네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또는 내가 남에게 어떻게 보이는지를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한다. 그 이유는 인간은 사회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자아가 형성되고

성장하기 때문이다.

 

이 사회적자아에서 가장 처음 맞닥트리는 것이 바로 얼굴이다.

우리가 타인을 인식하거나 선택할 때 얼굴에 집중하는 이유는 얼굴생김새자체보다,

얼굴에 나타나는 표정과 속마음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또한 우리 인간은 다른 사람의 얼굴을 보고 그 내면을 유추하는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 실험이 하나 있다. 여자의 화장에 관한 것이다.

 

자신과 타인을 구별하는 구조가 뇌 속에 존재한다면, 우리 뇌는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면서

화장을 한 뒤의 자신(평소와는 어딘가 다른 자신)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하는 질문에 대한

답을 얻고자 일본의 화장품회사와 뇌과학자가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하였다.

 

화장한 얼굴과 화장하지 않은 얼굴 32명의 얼굴을 사진으로 찍어서 어떤 얼굴이 화장한 얼굴인지

아닌지를 판별하는 실험이다. 실험과정은 매우 복잡한 과정을 거쳤지만 그 과정은 생략한다.

다만 이 실험의 결과는 놀랍다.

 

본인은 화장한 얼굴과 화장하지 않은얼굴을 확연하게 구별하는데 타인들은

본인 이외 타인의 얼굴이 화장을 하였는지 하지 않았는지를 거의 구별을 하지 못했다.

 

이는 우리 뇌가 자신의 화장한 얼굴을 타인의 얼굴처럼 인식한다고 생각할 수 있는것을 의미한다.

또한 이는 잘 아는 사람의 얼굴이라도 화장을 했는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며,

다른 사람의 얼굴에 대해서는 자신의 얼굴만큼 민감하지 않음을 의미한다.

 

이런 실험 결과는 화장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별 다를 바 없어도, 자신에게는 인격이 바뀔만큼 큰 의미가 있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덧붙인 실험에서 화장시의 뇌파를 측정하였을 때를 보면 뇌의 배측선조체(도파민을 공급받아 계속 그 일을

하도록 하면서 기쁨을 느끼는 뇌의 부분)이 활성화됨을 볼 수 있다. 이는 화장을 통하여 기쁨을 느끼고

그것을 통해 강화학습(계속하여 숙련됨)을 하여 그 기쁨은 자신이 변할 것이라는 기대감마저 가져다 준다.

 

이는  화장은 자신이 어떤 인간이 되고 싶은가 하는, 즉 그 사람의 인간성이 나타나는 아주 중요한

부분이라고 결론낼 수 있다.

 

따라서 화장이란 다른 사람의 시선을 전제로 자신의 모습을 새롭게 인식하는 일이며, 남성과는 달리

여성은 "자아는 사회적으로 형성된다'는 개념을 일상적으로 실천해 온 셈을 의미한다.

 

여성은 아침마다 거울 앞에서 화장을 함으로써 다른 사람의 시선을 염두에 두고 자신을 갈고 닦는 일을

매일매일 하고 있음을 여성본인들도 모르게 매일 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우리는(특히 남자들은) 여성의 화장한 얼굴을 보고 그 여자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를

미루어 짐작해볼수있음을 알게 된다.

 

자 이제 옆의 아니 앞의 여성의 화장한 얼굴를 보라! 어떤가? 그 여자가 되고 싶은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짐작이 가는가?  아니며 내가 아는 여자가 내가 생각한 여자와 다를 때 그 이유가 무엇때문인지

화장한 얼굴로 판단할 수 있지 않은가?

 

화장하는 뇌/ 모기 겐이치로, 온조 아야꼬/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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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표준 금강경 바로 읽기 조계종 표준 금강경
지안 지음 / 조계종출판사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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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용어정리부터.

 

아누다라삼먁삼보리 : 범어를 음사한 것으로 무상정각(無上正覺)이라 번역한다.

위없는 최상의 깨달음 곧 부처님을 부처님이 되게 한 깨달은 자체를 말한다. 지혜의 생명으로

영원무궁한 실상의 세계를 상징한다.

 

보리심 : 아누다라삼먁삼보리를 얻고자 하는 마음.

 

보리심을 내었다는 것은 가장 깊고 큰 마음을 내어 진리를 알고자 하는 최고의 의지를 가졌다는 말이다.

즉, 이 세상을 살아가는 존재의 상태를 어떻게 하면 가장 이상적인 상태가 되도록 하느냐는 것이다.

 

이런 수행을 하기 위한 불교 특히 조계종에서는 금강경을 최고의 경전으로 높이고 있다.

금강경은 금강반야바라밀경을 약칭하여 부르는 말로 반야경이라고도 한다.

이 경전제목의 뜻을 풀이하면 ' 금강과 같이 견고한 지혜로 번뇌를 끊고 피안에 이르게 하는 진리의 말씀'

이라는 뜻이다.

 

그럼 그 진리의 말씀으로 들어가보자.

 

모든 보살에게 자아가 있다는 관념, 개아가 있다는 관념, 중생이 있다는 관념, 영혼이 있다는 관념이 있다면

보살이 아니다. 좀 더 어려운 말로 하면 아상(我相) , 인상(人相), 중생상(衆生相), 수자상(壽者相)이 있다는

관념과 생각에서 벗어나라는 것이다.

 

여기서 아상은 나를 구성하는 다섯가지 요소인 색(물질적인 것), 수(외계의 사물을 대할 때의 감각)

상(감각에 따라 일어나는 각), 행(생각이 의지가 되어 움직이는 것), 식(최종적인 인식과 판단)이

실체가 없는 공한 것임에도 그것을 모르고 자아에 집착하여 이기적인 고집이 일어난다고 한다.

 

인상이란 인간 본위의 관념에서 생기는 고집이다. 생명이란 모든 것이 소중함에도 불구하고 오직

인간만이 최고라고 하여 모든 생명을 대립적으로 생각하는 상대주의적, 인간 우월에서 오는 반생명적인 행위등이

인상에 속한다.

 

중생상이란 동물계와 식물계를 대립시켜 생명의 의미를 동물의 범주안에서만 부여하는 것이다.

 

수자상이란 육체적 생존만이 생명이라고 고집하는 그릇된 생명관으로, 생사가 없는 열반의 경지를 모르고

몸이 살아 있을 때만 생명이고 삶이라고 고집하는 소견이다.

 

자아에 대한 고집, 인간에 대한 고집, 중생에 대한 고집, 수명에 대한 고집, 이른바 사상(四相)이라는

네 가지 고집이 없다면 그가 하는 모든 행위는 어디에도 붙들림이 없는 무애자재한 대행(大行)이 될것이고

이것이 바로 깨달음으로 통하는 묘행이다고 금강경은 말한다.

 

나아가 이러한 네 가지 깨달음이 있다는 그런 깨달음조차 인식하거나 의식하지 말아야 한다고 한다.

부처가 되고자 하는 마음자체도 없어야 부처가 될수 있고 그렇게 되었다고도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고 한다.

실로 어렵다. 하지만 남을 도와준다는 마음을 가질 때 그러한 도움의 마음자체도 없어야 비로서

남을 도와줄수 있다고 하는 설명에서 공(空)의 의미를 알게 된다.

 

이에 더하여 금강경은 위 깨달음의 가치가 얼마나 지고지대한지를 비유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항하의 수가 한없이 많고(갠지스강의 셀수 없을 만큼 많다고 가정하여) 그러한 수 없는 항하의 모래알 만큼

많은 목숨과 재물과 보시도 이 금강경의 말씀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한다.

 

실로 '모든 것은 공한 것이며, 공한 것 또한 공하다고 하는 ' 말씀을 깨닫되 그러한 깨달음자체도 공하다고

하는 금강같은 말씀은 새길수록 새롭다.

 

이러한 깨달음을 몸소 수행하고 노력정진하는 스님들은 얼마나 그 공덕이 사해에 사무칠까 생각하면

옷깃을 여미게 된다.

 

그런데 금번 봉은사사태로 촉발된 불교계이야기를 접하다 보면 저 금강경의 말씀이 또 공하다고도 생각된다.

조계종총무원장이라 하면 수 많은 스님들과 불자들의 대표이며 깨닮음이 극에 달할것이라고 생각됨에도

정치권력에 줄을 대고 거기에 아부하여 선거활동을 앞장서고 그 정치권력의 압박에 굴종하는 모습을 보니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나같은 무지렁이 중생도 권력의 무상함에 대해 아는데 그 무상한 권력에 몸을 굽힌다는 것은

깨달음이 깊은 불자로서는 절대 해서는 안될 행위라고 보인다. 화무십일홍이요 권불십년이라는 말은

불경에 나와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웬만한 식견을 가진 사람은  다 아는 진리가 아닌가.

 

일체의 번뇌를 끊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불교계의 번뇌를 앞장서서 만들어내는 고승이라.???

일체의 나도 없고 나도 없는 관념도 없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생각하는 고승이 권력에 굽힌다?

아!! 수행의 덧없음이여!!

 

그래서 나는 생각한다.

 

모든것은 비어있다. 그리고 비어 있다는 것마저 비어 있는 것이다. 모든것은 없다. 그리고

없다는 것마저 없는 것이다......조계종이라는 것마저 없는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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