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하는 뇌 - 여자의 뇌를 자극하는 화장의 비밀
모기 겐이치로 & 온조 아야코 지음. 이근아 옮김 / 김영사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나는 네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또는 내가 남에게 어떻게 보이는지를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한다. 그 이유는 인간은 사회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자아가 형성되고

성장하기 때문이다.

 

이 사회적자아에서 가장 처음 맞닥트리는 것이 바로 얼굴이다.

우리가 타인을 인식하거나 선택할 때 얼굴에 집중하는 이유는 얼굴생김새자체보다,

얼굴에 나타나는 표정과 속마음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또한 우리 인간은 다른 사람의 얼굴을 보고 그 내면을 유추하는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 실험이 하나 있다. 여자의 화장에 관한 것이다.

 

자신과 타인을 구별하는 구조가 뇌 속에 존재한다면, 우리 뇌는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면서

화장을 한 뒤의 자신(평소와는 어딘가 다른 자신)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하는 질문에 대한

답을 얻고자 일본의 화장품회사와 뇌과학자가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하였다.

 

화장한 얼굴과 화장하지 않은 얼굴 32명의 얼굴을 사진으로 찍어서 어떤 얼굴이 화장한 얼굴인지

아닌지를 판별하는 실험이다. 실험과정은 매우 복잡한 과정을 거쳤지만 그 과정은 생략한다.

다만 이 실험의 결과는 놀랍다.

 

본인은 화장한 얼굴과 화장하지 않은얼굴을 확연하게 구별하는데 타인들은

본인 이외 타인의 얼굴이 화장을 하였는지 하지 않았는지를 거의 구별을 하지 못했다.

 

이는 우리 뇌가 자신의 화장한 얼굴을 타인의 얼굴처럼 인식한다고 생각할 수 있는것을 의미한다.

또한 이는 잘 아는 사람의 얼굴이라도 화장을 했는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며,

다른 사람의 얼굴에 대해서는 자신의 얼굴만큼 민감하지 않음을 의미한다.

 

이런 실험 결과는 화장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별 다를 바 없어도, 자신에게는 인격이 바뀔만큼 큰 의미가 있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덧붙인 실험에서 화장시의 뇌파를 측정하였을 때를 보면 뇌의 배측선조체(도파민을 공급받아 계속 그 일을

하도록 하면서 기쁨을 느끼는 뇌의 부분)이 활성화됨을 볼 수 있다. 이는 화장을 통하여 기쁨을 느끼고

그것을 통해 강화학습(계속하여 숙련됨)을 하여 그 기쁨은 자신이 변할 것이라는 기대감마저 가져다 준다.

 

이는  화장은 자신이 어떤 인간이 되고 싶은가 하는, 즉 그 사람의 인간성이 나타나는 아주 중요한

부분이라고 결론낼 수 있다.

 

따라서 화장이란 다른 사람의 시선을 전제로 자신의 모습을 새롭게 인식하는 일이며, 남성과는 달리

여성은 "자아는 사회적으로 형성된다'는 개념을 일상적으로 실천해 온 셈을 의미한다.

 

여성은 아침마다 거울 앞에서 화장을 함으로써 다른 사람의 시선을 염두에 두고 자신을 갈고 닦는 일을

매일매일 하고 있음을 여성본인들도 모르게 매일 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우리는(특히 남자들은) 여성의 화장한 얼굴을 보고 그 여자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를

미루어 짐작해볼수있음을 알게 된다.

 

자 이제 옆의 아니 앞의 여성의 화장한 얼굴를 보라! 어떤가? 그 여자가 되고 싶은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짐작이 가는가?  아니며 내가 아는 여자가 내가 생각한 여자와 다를 때 그 이유가 무엇때문인지

화장한 얼굴로 판단할 수 있지 않은가?

 

화장하는 뇌/ 모기 겐이치로, 온조 아야꼬/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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