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집을 지은 악어 저학년을 위한 꼬마도서관 47
양태석 지음, 원혜진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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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들은 과연 책으로 집을 지을 수 있을까요?

상상만 해도 즐거운 일이지요. 게다가 가능한 일일지 의문스럽기도 하구요.그런데 악어 아저씨가 책으로 멋진 궁전을 지었다고 해요.

우리 함께 악어 아저씨가 만든 집을 구경하러 가보아요.

’책 먹는 여우’ 시리즈 3탄으로 나왔는데 역시  제목부터 아이들 호기심을 자극하네요.

 

말더듬이 악어 아저씨는 덥고 춥고 배고프고 잠이 안 올 때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항상 책을 읽어요.악어 아저씨는 수줍음이 참 많아 마을 사람들과도 잘 어울리지 않았어요. 하지만 책을 모을 때 가장 행복해 했어요. 길바닥에 버려진 책도, 재활용 쓰레기로 버려진 책도 악어 아저씨는 책이란 책은 모조리 수집했답니다. 정말로 책을 좋아하는 악어 아저씨죠~ 우리 두 딸도 악어 아저씨만큼 책을 좋아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어요.

 

마을 사람들은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어요. 어른들은 돈을 버느라 정신이 없었고, 아이들은 놀이터에서 뛰어노느라 정신이 없었어요. 책 더미에 묻혀 책을 읽고 있는 악어 아저씨를 보고 아이들은 손가락질을 하기도 했어요. 마을 사람들은 보기 싫은 책이 있으면  책이 산더미 처럼 쌓여 있는 악어 아저씨네 마당에 전부 버렸어요. 사람들은 모두 그곳이 책을 버리는 쓰레기장으로 생각하는가봐요. 아저씨는 산더미처럼 쌓인 책을 보고 결혼하고 싶을 정도로 신이 났어요. 


 

악어 아저씨네 마당에 너무 많은 책이 쌓이자 마을 사람들이 자기들이 버린 책인데도 책들을 쓰레기라고 하면서 지저분하다고 시청에 고발하여 악어 아저씨를 마을에서 쫓아내려고 해요. 악어네 집은 무허가로 어쩔 수 없이 쫓겨나게 된답니다. 이 부분을 읽던 주원이가 "악어 아저씨는 책을 좋아한 것뿐인데 마을 사람들은 정말 나쁜 사람이예요!"라고 했어요. 악어 아저씨네 집 주변에 높게 울타리가 있어도 마을 사람들은 책을 계속 버리게 돼요. 악어 아저씨가 계속 살고 있는지, 이사를 갔는지 관심이 없어요.

 

하지만 악어 아저씨는 산더미처럼 쌓인 책을 보고는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라 세상에서 하나뿐인 집, 책으로 만든 이층집을 완성하게 돼요. 정말로 대단한 악어 아저씨지요~호기심이 많은 아이들은 울타리에 구멍을 뚫어 악어 아저씨가 책으로 만든 집을 보고는 깜짝 놀라게 됩니다. 어른들도 마찬가지였어요. 아이들은 이층집으로 뛰어 들어가 책을 한 권씩 꺼내 들고 읽기 시작했어요.악어 아저씨는 금세 유명해져 인터뷰를 백 번도 넘게 하게 되었고 시장님이 직접 찾아와 ’세상에서 가장 멋진 악어 도서관’이라는 이름도 지어주고 악어 아저씨를 도서관장으로 임명해 주었어요.

 



멋진 양복에 나비넥타이까지 맨 악어 아저씨는 웃으면서 마을 사람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합니다.

 

"이 도서관의 주인은 제가 아니라 바로 여러분입니다.

 책을 사랑하는 여러분이 바로 이 도서관의 주인입니다."

 

 

 

책을 좋아하지 않던 마을 사람들이 악어 아저씨가 책으로 지은 멋진 집을 보고는 어른이나 아이들 모두 책을 좋아하게 되는 마법같은 일이 벌어지는 흥미로운 이야기랍니다. 초등 2학년 주원이도 악어 아저씨가 지은 ’세상에서 가장 멋진 악어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고 싶다고 하였네요~

우리 어린이들도 악어 아저씨처럼 책으로 멋진 도서관을 지을만큼 책을 사랑하는 아이들로 자랐으면 하는 메세지를 전해주는 것 같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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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조이 눈높이아동문학상 21
표지율 글.그림 / 대교출판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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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 시대가 도래하면서 우리 나라에 다문화 가정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아직 가까운 주변에서 다문화 가정을 접해 보지는 못했지만 초등 2학년 딸에게 외국인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을 가지지 않도록 했으면 하는 마음에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이 책은 ’눈높이 아동문학상’ 수상작이고,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 추천도서로 지정된 작품으로 그 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또한 표지율 작가는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문화적 혜택이란 하나도 없는 시골에서 쭉 자라면서 청소년을 위한 그림책을 그리고 싶은 꿈을 키워왔는데  《내 친구 조이》가  바로 그녀의   생애 첫 그림책인 것이다.

 

어느 나른한 오후,  5학년 3반에 노란 머리에, 파란 눈, 커다란 앞니를 가진 이상한 녀석 조이가 전학을 오게된다. 아이들은 외모가 다른 조이에 대해 처음부터  ’이상한 녀석’이라고 선입견을 갖게된다. 그리고  노란 머리 조이는 영어를 잘할 것이라고 생각하며 조이의 환심을 사기 위해 먹을 걸 들고 몰려든다. 하지만 조이는 청국장 냄새와 같은 쿠린 발냄새를 풍기고, 영어 점수는 30점으로 아이들이 실망하게 된다. 그리고 조이는 캐나다인 아빠와 일본인 새엄마, 한국에서 입양한 조이 형, 일본인 쌍둥이 여동생으로 다문화 가족이었다.

 


괴짜 녀석 조이는 수업 시간에 졸기 일쑤고, 딴짓하다 선생님께 들켜서 만날 혼이 났다. 한번은 조이 때문에 단체 기합을 받게 되어 아이들이 화가 나 조이를 골탕 먹이려고 바지를 확 벗기려고 한 적도 있다.(이 장면을 읽던 주원이가  기합을 받았다고 해서 친구를 놀리는 건 잘못된 행동이라고 했다. )


 

그즈음 아이들 사이에 ’햄버거 놀이’가 유행이었다. 대개는 넘어진 아이 위로 서너 명 정도가 올라가는데 조이가 넘어졌을 때는 열 명이나 올라가 조이가 기절했다가 깬 적도 있었다. 다음 날, 조이 아빠가 학교로 찾아와서 영어로 햄버거 게임은 위험하다고 했더니 아이들이 잠시 반성했지만 조이 아빠가 커다란 고릴라 같다고 웃기 시작했다.(자기와 외모가 다르다는 것만으로 어른을 놀리는 아이들의 잘못된 편견이 잘 드러났고 그러한 행동을 했던 아이들에게 야단을 치고 싶었답니다.)

 


이틀 뒤, 조이와 함께 아이들은  체험 학습으로 놀이 동산에  가서 놀이 기구도 타고, 조이가 장기자랑에 나가서 인기상을 받기도 했답니다.  한 학기가 지난 후 조이가 보이지 않았는데 조이 아빠의 교환 교수직이 끝나 캐나다로 돌아간 것입니다. 아이들은 모두 조이와 지냈던 일들을 떠올리면서 눈시울을 적십니다. 아이들은 롤링 페이퍼 편지를 써서 캐나다로 보내기로 합니다.

 

아이들 편지 내용은 조이가 너무 보고 싶고, 조이가 정말 좋다는  마음이 잘 담겨져 있었어요~

 

"조이야 니덕분에 너무너무 재미있었어"

"조이야! 너의 발냄새가 아직까지 풍기는 것 같아ㅋㅋ"

"조이야 사랑해~뻥이야!"

"조이 짱!"

"조이야 나중에 크면 교정은 꼭 하길 바래ㅋㅋㅋㅋ"

"조이야 캐나다 과자 좀 택배로 보내~"

(이 편지 내용 읽고 딸아이와 정말 많이 웃었네요!)

 

 

 

초등 2학년 딸아이는 조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외국인이기 때문에 우리와 피부도 다르고 언어도 다르다고 이상한 아이로 보는 이야기 속의 5학년 3반 아이들을 잘못됐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조이 아빠를 고릴라라고 놀리는 부분과 조이 바지를 내리려고 했던 행동들은 친구로서 나쁘다고 하였네요~ 외국인에 대한 잘못된 선입견을 가지기 이전에 딸아이가 이 책을 통해서 객관적인 입장에 서서 조이의 친구들을 바라볼 수 있었고, 조이라는 외국인 친구를 낯설어하기 보다 오히려 더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는 열린 마음을 가지게 되었던 책인 것 같아 다행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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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벌레와 도서관벌레 맛있는 책읽기 9
김미애 지음, 마정원 그림 / 파란정원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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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벌레와 도서관 벌레’라는 제목이 내 눈에 확 들어왔다~ 책을 선택할 때는 제목이 주는 영향이 정말 크다는 생각을 항상 가진다. 얼마나 책을 많이 읽으면 도서관 벌레라고 하는 것일까?
 
초등 2학년 딸래미, 화장실에 들어갔다하면 책 읽느라 항상 시간이 걸린다. 그리고 잠 잘 시간에도 다 읽지  못한 책이 있으면 이야기 내용이 넘 궁금해서 다 읽고 잘 때가 많다~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 영수처럼 책을 좋아하는 울딸도 도서관 벌레라는 별명을 붙여도 될까?ㅎㅎ 
 
4학년 3반에는 영수와 동우라는 두 친구가 있다. 영수는 항상 공부도, 교내환경글짓기 대회에서도 1등을 차지하고 동우는 맨날 2등이다. 그래서 동우는 불만스럽다~ 왜냐하면 서점에 있는 문제집이란 문제집은 다 풀었고, 인터넷에서 뽑은 예상문제까지 다 풀었는데도 2등이라니.... 속상할뿐이다. 동우 엄마는 인터넷을 뒤져 공부 사이트란 사이트에는 다 가입하고, 시험이 있을 때마다 예상문제를 뽑아 공부를 시키는 열성 엄마이다. 검색의 달인, 정보의 달인인 엄마는 동우보다 학교 일을 더 잘 알고 있고, 옆반 반장이 몇 번 문제를 틀렸는지까지 알고 있을 정도다. 동우는 2등을 해서 속상한 게 아니라 1등 말고는 다 꼴찌라고 여기는 엄마때문에 걱정인 것이다.
 
우수상을 받고 집으로 돌아가는 동우의 발걸음은 무겁기만 하다. 겨우 상장 하나가 돌덩이 같다고 생각하는 동우의 불안한 심리가 잘 드러나 있다. 2등도 정말 잘한 일인데 1등만을 하기를 바라는 엄마의 잘못된 생각에 아이를 주눅들게 하는 것이 자식을 둔 엄마의 입장으로서 마음이 아프다. 이 책 속에 나오는 동우의 엄마는 아이의 마음을 읽으려 하지 않고 무작정 최고만을 위해서 아이를 힘들게 하는 것 같아 속상하기도 하다. 반면에 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도 되면서 아이들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 엄마가 되야겠다는 다짐을 다시 해보기도 했다. 
 







책상 위에 수북이 쌓인 문제집과 시험지를 풀어야 된다는 부담감 때문에 동우는 시험지에 있는, 문제집에 있는 글자들이 꼬물꼬물 움직이고 책상으로, 공중으로 스멀스멀 기어나오는 꿈을 꾸게 된다. 동우의 불안한 마음이 그대로 잘 드러나 있다.
 






동우 엄마는 영수가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서 만날 1등을 할 리가 없다고 생각하고는 영수가 무슨 공부를 하는지 그 비밀을 알아내기로 한다. 동우 엄마는 영수네 엄마에게서 정보를 알아내고는 ’EBS 방송교재’를 구입해 오고, 동우는  영수가 점심 시간에만 가끔 씩 사라진다는 사실과 영수 책 속에서 떨어진 도서 목록을 손에 넣게 된다.  동우가 1등 할 수 있도록 모든 에너지를 지나치게 쏟는 동우 엄마의 모습이 안스러울 정도이다.




 

동우가 유일하게 영수보다 우위인 것은 1학기 말 학교 독서 골든벨 대회에서 받은 상이다. 하지만 읽어본 책은 없고 퀴즈 대회에 나가서 상을 받기 위해 책 제목, 지은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 그리고 줄거리만 달달달 외웠을 뿐이다. 그래서 동우한테 책은 공부하고 외워야 할 것으로만 생각하고 있다. 유일하게 동우가 제대로 읽은 책은 ’톰 소여의 모험’과 ’마지막 왕자’이다. 엄마의 무조건적인 공부에 대한 치우친 교육으로 동우가 책을 좋아할 수가 없게 된 것이 정말 안타깝다.

 

동우는 순수하게 영수에 대해 호기심이 생겼다. 수업이 끝나자마자 없어져 버린 영수를 뒤쫒아 갔더니 무릎에 떡하니 책을 펼쳐들고 학교 도서관 구석 바닥에 아무렇게나 주저앉아 있었던 것이다. 꼭 도서관에서 발발발 기어다니는 벌레같이. 영수가 읽고 있던 책은 ’마지막 왕자’였는데 동우도 어느새 그 책에 빠져들었다.








학원에 늦은 벌로 밤늦게까지 숙제를 한 까닭에 동우가  5교시 수업 시간에 졸다가 선생님께 들키게 된다. 요술 항아리 뒤이야기를 알아오라는 특별 숙제를 받게 된다. 영수는 시립 도서관으로 동우를 데리고 가서 익숙하게 자료실을 찾고  안내까지 했고, 요술부채 책을 4권을 골라와 숙제를 도운다.  동우는 책들도 주소와 번지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둘은 ’마지막 왕자’ 책을 누가 먼저 찾는지 내기도 했다. 





동우 엄마는 여전히 새로운 정보를 찾고 새로운 문제집을 사고... 바쁘기만 하다. 동우는 엄마의 새로운 정보에 발을 맞추려면 항상 동동거려야 했고, 숨이 찼다. 독서 골든벨 대회 준비로 엄마는 책 읽을 시간에 차라리 줄거리를 외우는 편이 낫다고 하신다. 이기면 옳은 것이고 지면 그른 것이라고 하시면서... 읽는내내 동우 엄마의 그릇된 행동들이 답답하기만 했다. 엄마가 1등하고 싶은 건지, 아이를 위한 것인지...

이제 동우는 날마다 점심시간이면 도서관에 가고,  때때로 대출을 하기도 한다. 독서 골든벨 대회에서 동우도 영수도 한 문제에서 떨어져 2반 친구가 우승을 하게 되었다. 다음은 글짓기  대회가 시작되었는데 동우는 원고지에 ’도서관 벌레 만난 날’이라는 제목을 쓰고 한 칸 한 칸 채워나갔다.


’나는 책을 싫어한다. 책은 나에겐 문제집과 별반 다를 게 없다.
그저 외우고 공부해야 하는 지겹고 재미없는 것 말이다. 바로 얼마 전까지는 그랬다.
내 생각이 바뀌기 시작한 건 한 달쯤 전이었다. 그날 나는 우연히 도서관에 갔다.
그리고 거기서 도서관벌레를 만났다. 책을 들고 낄낄거리고 있는 도서관벌레를...... ’


동우는 백일장에 최우수상을 받게 되었다. 뽑히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냥 솔직한 마음을 적은 것이다. 영수때문에 도서관에 가게 된 이야기, 우승을 위해서라면 반칙도 마다 하지 않는 엄마 이야기를 썼다.
동우는 쉬운 공부, 외우지 않아도 되는 공부, 재미있는 공부를 하러 도서관에 갔다.

 

동우와 동우 엄마와의 갈등 관계, 그리고 친구 영수와의 작은 갈등 관계를 통해서 부모들의 올바른 역할의 중요성과 친구들간의 신뢰의 중요성을 생각하게 하였고, 독서의 중요성과 더불어 도서관 이용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었던 것 같다. 또한 부록으로  도서관에서 지켜야 할 예절과 분류 기호에 따른 책을 종류, 우리나라 도서관 주소록을 실어놓아 좋은 참고 자료가 된다. 부모로서 아이들에게 무조건적으로 결과를 강조하기 보다 아이들의 입장에서 그 마음을 잘 헤아려 과정의 중요성을 심어줄 수 있는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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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자동차 특급레이싱 만화로 읽는 미래과학 교과서 1
이한율 지음, 서석근 그림, 현영석 / 주니어김영사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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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자동차 산업은 세계 5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세계적 금융 위기 속에서 지각변동의 변화를 맞고 있는 세계 자동차 산업을 우리나라가 석권할 수 있는 길은 미래자동차 기술을 먼저 개발하고 이를 상용하는 것입니다. 우선 우리 학생들이 자동차 산업에 관심을 갖고 그 열정을 모아 뛰어난 기술을 남보다 앞서 개발하는 것이 급선무임을 알려주고자 하는 취지로 만들어졌습니다. 이 책은 2006년에 출판된 《처음 읽는 미래과학: 미래자동차》를 만화로 재구성한 작품입니다.

 

초등2학년 딸아이는 평소에 미래과학에 대해 관심이 많아서 관련 책을 많이 읽었는데 미래자동차에 대한 것은 처음 접하는 것입니다. 여자 아이다보니 자동차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가지지는 않았지만 만화형식으로 되었고, 바퀴의 발명이라든지, 세계 최초의 증기 자동차, 전기 자동차 등을 사진 자료로 볼 수 있었고, 앞으로 만들어질 미래자동차들을 볼 수 있어서 정말 재미있었다고 하였답니다.

 

원리, 단풍, 명문이가 엉뚱하면서도 기발한 생각으로 자동차의 원리를 소개하고 자동차를 만들어내는 모험 속에서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과학적 지식을 습득하게 해줍니다. 총 다섯 장으로 나뉘어, 1장에서는 섬과 아이들(바퀴와 마찰력), 2장에서는 스스로 움직이는 수레1(엔진과 기계의 법칙), 3장에서는 스스로 움직이는 수레2(엔진과 기체의 법칙), 4장에서는 오토스 랠리1(미래자동차), 5장에서는 오토스 랠리2(미래자동차)에 대해서 구체적인 그림 자료나 사진 자료를 실어 이해를 돕습니다.

 


귀엽고 깜찍한 삽화로 즐거움을 주었고, 한 장이 끝날 때마다 세 친구가 걸어온 모험의 길을 다시 확대하여 그림으로 나타내고 정리를 해줍니다. 바퀴의 발전 과정도 소개되고, 세계 최초의 증기 자동차(퀴뇨 증기 자동차)도 사진으로 볼 수 있었고, 육상뿐만 아니라 수상에서도 이동할 수 있는 미국의 첫 번째 ’수륙양용차’도 신기했답니다. 그리고 미래형 자동차로 태양광 자동차(태양전지판으로 전기를 일으켜 모터로 움직이는 자동차), 하이브리드 자동차(전기 자동차의 발전이 늦어지자 그 대안으로 등장했는데 석유를 사용하는 전통적인 내연기관과 배터리로 움직이는 전기모터를 결합한 형태의 자동차), 졸음 방지 자동차,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만날 수 있었답니다.  졸음을 방지하고, 하늘을 날 수 있다니....미래형 자동차, 정말 멋진 것 같아요~ 울주원이, 하늘을 나는 자동차에 꽤 관심을 가지고 신기해했답니다. 몰러 사의 ’스카이 카’라는 자동차는 활주로가 필요 없고 언제 어디서나 수직으로 이륙하거나 착륙할 수 있고, 테라푸지아 사의 하늘을 나는 자동차인 ’트랜지션’은 주행을 하다가 공항 또는 짧은 활주로가 확보된 자리에서는 날개를 펴고 하늘을 나는 비행기로 변신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 미래형자동차로, 연료전지 자동차(수소와 전기가 동력원인 완전 무공해 자동차), 물로 가는 자동차(2008년 한국과학 기술원(KAIST) 신소재공학과의 강정구 교수가 맹물로 달리는 자동차에 관한 핵심 기술을 특허로 받았다고 함.), 미래형 1인승 자동차(아이 스윙-첨단 미래형 개인 이동 장치)를 소개하고 있답니다.

 

단순하게 우리가 타고 다니는 자동차만 알고 있었는데 그 원리와 앞으로 계속 개발하고 발전해야 할 미래형 자동차를 직접 보니,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의 자동차에 대한 관심과 기술 개발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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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즌 파이어 세트 - 전2권
팀 보울러 지음, 서민아 옮김 / 다산책방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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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과 불의 소년 '프로즌 파이어'!!!

1권과 2권의 표지 속에 한 소년과 한 소녀가 새하얀 눈이 내리는 눈 속을 걸어가고 있는 모습이 정말 환상적이게 다가왔다. 표지에 반짝거리는 눈(雪)과 우측 상단의 '<리버보이 > 팀 보울러 생애 최고의 걸작'이라는 마크는  나의 시선을 더욱 끌리게 했다. 



 
영국인 작가 팀 보울러의 작품은 처음 접해 본다. 그는 영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청소년문학 작가라고 한다. 이 책은 치유 성장 소설이고, 팀 보울러에게 최다 수상의 영예를 안겨준 최고의 걸작이라는 점에 호기심을 가지게 되었다.

 




 
더스티라는 주인공 여자 아이는 열다섯살이다. 그 소녀는 2년 전에 조쉬 오빠를 잃어버리게 되었지만  그 사실을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 더스티의 엄마는 집을 나갔고 더스티와 아빠만 함께살고 있다. 어느 한밤 중에,  눈 때문에 도로가 막혀 집에 돌아오기가 힘들다는 아빠를 기다리고 있던  더스티에게 이상한 전화가 걸려온다. 그 전화를 건 사람은 열여섯 살의 정체모를 소년이었다. 전화를 걸어 약을 과다복용해서 지금 죽어가고 있다고, 더스티가 필요하다고 하면서 더스티를 오싹하게 한다. 자기 이름이 조쉬라고 하고, 더스티의 이름을 말괄량이라고 한다. 말괄량이는 오빠 조쉬가 불러주었던 그만의 애칭이었다. 더스티는 오빠 조쉬의 이름을 듣는 순간, 숨이 막힐 정도로 놀라게 된다. 그리고 "잘있어, 꼬마 더스티!"라고 마지막 인사를 남긴 말도 조쉬 오빠가 더스티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다. (거의 자정이 가까운 시간에  어린 소녀가 혼자 있는 집에 걸려운 소년의 전화는 읽는 내내 오싹함을 느끼게 하였다. 아이들 재우고 새벽 녘에 읽었더니 더 그랬던 것 같다.)
 
위험에 처해있는 소년을 구해줘야겠다고 생각한 더스티는 아빠에게 메모를 남기고는  약간의 두려움을 느끼면서도 눈으로 뒤덮인 길을 나서게 된다. 소년을 구해줘야겠다고 마음 먹을 때도 더스티는 조쉬 오빠도 그랬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더스티의 조쉬 오빠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을  알 수 있었다.) 더스티는 아빠에게도 연락하지 않고 이 일은 더스티 자신의 몫이고, 혼자서 처리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여긴다.(열다섯 살의 어린 소녀이지만 스스로 어려움을 해결하려는 의지가 대단한 것 같다.)
 
더스티는 눈 위에 펼쳐진 발자국을 따라가면서도 자기도 모르게 어깨너머로 뒤를 돌아보기도 한다. 자신이 점점 약해져 가고 있다는 것을 느낀 더스티는 또다시 조쉬 오빠였다면 그대로 밀고 나갔을 것이라 생각하면서 줄곧 달려나간다. (여기서도 오빠에 대한 생각을 하는 더스티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더스티가 소년을 찾아나서는 과정에서 그 소년을 찾고 있는 사람들에게 협박을 당하기도 하지만 그 두려움을 아빠에게 말하지 못하고 혼자서 감당하게 된다. 딸에게 아빠의 강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는 것에 늘 미안해하는 아빠에게 마음의 짐을 넘기지 않으려고 하는 대견한 딸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더블코트를 입고 후드를 뒤집어쓴 소년을 아빠도 본 적이 있다고 한다. 소년은 더스티에게 휴대전화를 걸어 "이따금 존재하는 모든 것들을 볼 수 있고 느낄 수 있다"는 말을 한다. 더스티는 자꾸만 소년과의 대화 중에 조쉬 오빠를 떠올리게 된다. 더스티가 원하는 건 오빠의 모습을 보고 싶어하는 것이다.

눈처럼 새하얀 소년의 모습은 마음이 약한 사람들에게만 보인다. 오빠를 잃은 더스티의 눈에, 그리고 산 속에서 성폭행을 당한 친구 안젤리카의 눈에, 죽은 형에 대한 그리움으로 형이 살아 있을 때 전화 한 통화하지 못한 미안함으로 가슴아파하는 사일러스 할아버지의 눈에만 보이는 그 소년은 그들에게 그리운 이들이 했던 말을 똑같이 들려줌으로써 이들의 마음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존재이다.

 
어린 더스티는 엄마, 아빠의 도움도, 그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으려 하고 오직 스스로의 힘으로 온갖 위험과 두려움을 참아내면서 오빠에 대한 그리움을 이겨나간다. 그 소년이 가지고 있던 눈송이 피리를 꼭 쥐고는 엄마, 아빠와 함께 집으로 돌아가게 된다.

열다섯 살의 어린 더스티가 소년을 만나기 위해, 그 소년을 보호하기 위해 두려움을 이겨내는 모습들이 정말 스릴있게 표현되어 있다. 긴장감을 늦출 사이도 없이 더스티의 이야기를 빠져 읽게 되었다.

사실, 이야기를 다 읽은 후에도 치유 성장소설이라는 것을 단번에 느낄 수는 없었다. 아주 미묘하게 스토리가 그려져 있어서 조금은 어려운 면도 있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마지막 옮긴이의 글에서 작가가 우리들에게 전달해주고자 했던 바를 정리할 수 있었고, '프로즌 파이어' 이야기와 맥락을 맞출 수가 있었다. 아직 가까운 가족을 잃은 슬픔을 직접 느껴보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 소설의 통해서 가족을 잃은 슬픔이 얼마나 크고 아픈가를 느끼게 되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더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닥쳐온 슬픔을 잘 이겨내는 강인함을 가지는 것도  모두 자기의 몫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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