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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진시황은 만리장성을 쌓았을까? - 진시황 vs 사마천 ㅣ 역사공화국 세계사법정 10
신동준 지음 / 자음과모음 / 2010년 9월
평점 :
'왜?'라는 물음으로 시작되는~
평소 머릿속을 맴돌기만 했던 역사에 대한 궁금증을 제목에
드러내어,
아이들이 역사에 대한 호기심을 충분히 느낄 수 있게 한다.
왜 진시황은 만리장성을 쌓았을까?
진시황이 만리장성을 쌓았다는 사실만 알고 있었지,
왜 쌓았는지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았다.
하지만 역사공화국 세계사 법정에서 그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다.
5백여 년간에 걸친 어지러운 춘추 전국 시대를 평정하고 '제왕정'의
기틀을 마련한 진시황은
전한 시대의 역사가 사마천이 『사기(史記)』에서 자신을 '폭군의
효시'로 매도한 사실에
분노하여 그 억울함을 풀고자 세계사 법정을 찾은 것이다.
교과서를 바탕으로 한 소송의 주요 내용이 원고, 피고와 더불어
변호인, 판사, 증인을 중심으로
3번의 공판에서 흥미롭게 펼쳐질 것이다.
원고측 증인으로는 이사와 조고, 피고측 증인으로는 여불위와 연나라
태자 단이 나온다.
법정공방 내용 가운데 교과서에 나오는 내용들은 파란색 글씨로 표시를
하고,
날개 부분에는 교과서 내용을 그대로 옮겨 두었다.
그렇다보니 아이들이 교과서와 연계하여 제대로 된 역사공부를 할 수
있다.
그리고 어려운 낱말이나 용어 풀이가 되어 있어 막힘없이 역사
이야기에 귀기울일 수 있게 한다.


첫째 날 재판에서는 원고 진시황이 혈통 논란에 휩싸인 배경에 대해,
둘째 날 재판에서는 원고 진시황이 천하 통일 계획을 서두르게 된
과정,
연나라 태자 단이 자객 형가를 동원해 원고를 살해하려 한 배경 등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 셋째 날 재판에서는 원고 진시황이 강압적인 통치를
펼친 이유에 대해서 공방이 이루어진다.
최후 진술을 끝으로 진시황이 사마천을 상대로 제기한
'폭군 왜곡 확인의 소'에 관한 청구는 기각한다는 판결문이
나왔다.
역사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나올 수밖에 없다.
'성군'과 '폭군'에 대한 평가는 시대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는데,
피고 사마천의 원고에 대한 평가는 당시의 시대정신을 반영한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고 하지만
역사공화국 시리즈를 통해 승자와 패자의 목소리를 들어보고
역사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시대와 세계를 보는
안목을 기를 수 있는
좋은 길잡이가 되었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