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포함 대부분 사람들은 철학자 '소크라테스'를 떠올릴 때
'너 자신을 알라!', '악법도 법이다!' 라는 말을 생각할
것이다.
수박 겉핥기 식으로 알고 있는 지식 외에 소크라테스의 성장
배경에서부터
그가 말하는 진리 탐구 방법은 무엇인지,
대화를 통해 사람들의 내면에 숨어 있는 지혜를 찾아가는
주인공 소크라테스의 지혜 이야기를 재미있고 쉽게 접할 수
있다.
어렵고 딱딱한 철학 이야기가 아니라
동화책을 읽는듯 아주 흥미로운 철학이야기이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행복한 삶을 누리고 싶어하는게 당연한데
철학이 바로 그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섬인 아고라를 배경으로 철학자들을 바다 속
동물로 의인화하여
소크라테스의 지혜이야기를 흥미롭게 들을 수 있다.
물 위로 드러나 있는 부분은 나무 한 그루 없이 허전하지만
물속에 잠겨 있는 부분은 아주 아름답고 풍요로운 곳으로
바다 속 동물들에게 아고라는 굉장히 유명한 곳이다.
아고라에 오게 된 여행자 날치는 어린 물고기들에게 아고라와
또 다른 세상에서 경험했던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어린 물고기들과 소라게들은 또 다른 세상이 있다는 것에
호기심을 가지고 새로운 꿈을 가지게 된다.
여행자 날치의 이름은 바로 프로타고라스로 소피스트의 대표적인
철학자이다.
"세상의 중심은 바로 너희들 자신이다"라는 말은 "인간은 만물의
척도이다"와 같은 뜻이다.
진리가 절대적이라고 생각한 소크라테스는 진리를 상대적이라고
주장한
프로타고라스와 대립적인 견해를 가졌던 것이다.
철학적 의미가 무척 복잡하긴 하지만 왠지 알 것 같기도
하다.
작은 소라게 플라톤은 달팽이 아저씨 소크라테스를 만나 우주의
변화하는 원리인 로고스가
바로 모르는 것이 아는 것이라는 뜻을 알게 된다.
그리고 가장 지혜로운 자를 찾아나선 상어 대장도 합류하여 자기가
찾고 있는 자가
바로 소크라테스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들은 함께 지혜를 찾아 여행을 떠나게 되는데
외눈박이 물고기 에로스, 은어 우시아, 뱀장어 피타고라스를
만난다.
그 과정에서 진정 무언가를 안다는 것은 그것을 실천할 때에만
비로소
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여행을 마치고 아고라로 돌아오면서 플라톤과 소크라테스가 주고 받았던
말 중에,
"자기 자신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우리가 아는 지식들이
오히려 큰 해로움이 될 수
있단다.",
"우리가 안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그 섬과 같단다, 내가 모른다는 사실을 아는
것은
섬과 섬 사이의 바다를 아는 것과 같지."
이것은 소크라테스가 찾는 것은 언제 어디서도 변하지 않는
세상의 참된 모습이다라는 것을 결론지어 주는 것 같다.
아고라에서 가장 지혜로운 자인 소크라테스가 자기 목숨보다 소중히
여긴 것은 참된 진리였다.
안타깝게도 소크라테스는 젊은이들에게 나쁜 영향을 끼쳤다는 죄로
재판을 받고
사형을 선고 받아 이 세상에서 사라졌다.
하지만 우리에게 참된 지혜라는 소중한 선물을 남기고 간 그를
생각하며
지혜롭게 살아야 할 것이다.
정리 개념으로 권말 부록의 '통합형 논술 활용노트'에 있는 문제를
풀어보면서
소크라테스의 지혜 이야기를 다시 되새겨 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