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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이왕이면 예쁘고 행복하게
황규림 지음 / 이지북 / 2012년 6월
평점 :
표지에서
황규림씨의 표정은 정말 행복해 보인다. 그리고 '이왕이면 예쁘고
행복하게'라는
짧고 굵은 제목에서 풍겨나오는 향기 또한 무척 향기롭다. 여자만이
느낄 수 있는, 엄마로서 공감할 수 있는 얘기꺼리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스물아홉살에 세 아이의 엄마가 된 황규림씨~ 나도 두 아이의
엄마이기때문에 그녀의 좌충우돌 다이어트 이야기에 더욱 관심이 갔다.
이른 결혼으로 아무 것도 모른 체 시작한 결혼 생활, 그리고 첫아이가 태어나고 계획에도
없었던 둘째 아이의 출산~ 남편마저도 반겨주지 않는 듯해 속상하기만 했던 아내~ 그 때부터 먹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풀었다고 한다. 몸이
무거워지면서 우울증까지 생겼고 급기야 약까지 복용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더 기막힌 일은 셋째까지 생기게 되었다는 사실. 세 아이의 가장이 된
남편도 책임을 다하느라 너무도 바빴고, 그런 남편에게 아무런 불평도 할 수 없는데다가 아무에게도 속 시원히 털어놓지 못하게 되면서 마음의 병이
자꾸만 깊어져 갔다고 한다. 백프로는 아니지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사람마다 사연은 다르겠지만 특히 여자들은 남편에게 뭘 그리 시시콜콜
말할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더 그럴지도 모른다. 하지만 남자들은 꼬집어서 얘기해 주지 않으면 전혀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어찌보면 남자와 여자의 원초적인 차이점이 아닐까 생각된다.
우울한 시기를 겪게 되면서 힘들었지만 자신을 위한
다이어트를 시작하게 된 황규림씨의 도전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리고 남편 정종철씨의 적극적인 응원과 격려, 그리고 아낌없는 조언, 가족들의
도움, 이 모든 것들이 한 박자로 이뤄지면서 그녀의 다이어트는 성공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하루하루 세 아이를 돌보면서 틈틈히 운동도 하고,
식습관에 신경을 쓰며 다이어트를 해 오는 과정들을 기록하는 습관 또한 정말 대단한 것 같다. 그 기록들이 모여 지금의 책으로 세상에 빛을 볼 수
있었던 것이다.
황규림씨가 소개하는 다이어트는 몸짱이 되기 위한 다이어트가 아닌 소박한, 엄마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다이어트로 부담스럽지 않은 다이어트 방법들인 것 같다. 무작정 굶는 것도 아니고 최대한 먹고 싶은 음식은 먹으면서 양은 줄이는,
동시에 자신에게 즐거움을 주는 운동(댄스)까지~ 아주 편안한 다이어트가 아닐까~ 중간 중간 '종띠를리(남편 정종철의 애칭)의 한마디'에서는
다이어트에 대한 전문적 지식과 상식을 곁들이고 있어서 좋은 정보가 된다. 그리고 사랑스런 세 아이의 육아법과 황규림씨를 향한 남편 사랑을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책장이 넘겨지면 넘겨질수록 사이사이 끼어있는 가족 사진과 그녀의 모습~ 황규림씨의 표정이 점점 밝아지고 행복해 하는 모습이
느껴진다. 그래서 읽는 나에게도 그 기운이 전해져 오는 듯했다. 황규림씨의 다이어트는 단지 몸매 유지를 위한 것이 아닌 자신의 삶에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을 사랑하게 되는, 덤으로 가정이 행복해지는 다이어트~ 건강하고 행복한 다이어트의 비밀을 알려주기때문에 더욱 특별한 것 같다. 며칠
전 저자 강연회에서 정종철, 황규림 부부를 뵈었는데 책에서 느낀 것처럼 정말 건강해 보이는 부부였다. 그래서 더욱 아름다워 보였다. 책 마지막에
정종철씨가 아내 황규림씨에게 보낸 사랑의 편지, 정말 인상적이었다. 자기를 사랑하고 스스로 행복해지고 싶으신 여성분들에게 이 책을 꼭 권유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