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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나무가 다시 살아났어요 ㅣ 아이과학
김동광 글, 정순임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1년 4월
평점 :
품절
아이세움의 아이과학 시리즈는 과학 개념만을 알게 하기보다 과학 자체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과학적 태도를 기르게 하기 위한 과학 그림책 시리즈입니다. <죽은 나무가 다시 살아났어요>는 3학년 1학기 과학 3. 동물의 한살이, 3학년 2학기 과학 1.식물의 잎과 줄기, 4학년 1학기 과학 3. 식물의 한살이, 5학년 1학기 과학 3. 생물의 구조와 기능, 4.작은 생물의 세계 단원과 연계되어 아이들 학습에 도움이 됩니다. 자연은 수많은 생물이 마치 그물망처럼 얽혀 있는 복잡한 체계로 끊임없이 순환합니다. 숲의 생태계도 마찬가지지요~ 벼락을 맞고 쓰러진 두 나무 이야기를 통해서 죽은 나무가 어떻게 생태계의 순환에 기여하는지 그 과정을 볼 수 있습니다. 죽은 나무가 생태계에 어찌 기여할 수 있을지 궁금하지요~ 이 그림책이 그 궁금증을 풀어줄 것입니다.

개울로 떨어져 바위 틈에 낀 죽은 나무에 걸린 흙과 나뭇가지는 자연스레 둑을 이루고, 세월이 흐르면서 그 둑에는 커다란 웅덩이가 생겨납니다. 맛있는 먹이가 많은 웅덩이 속에는 많은 생물들이 살고 있지요~ 그리고 물에 떠내려가지 않은 다른 나무에는 곤충들이 몰려듭니다. 나무의 두꺼운 겉껍질 속에는 영양분이 풍부한 속껍질이 있어서 나무좀벌레들이 연한 속껍질을 먹으려고 구멍을 뚫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나무좀벌레들이 뚫은 구멍 속으로 개미와 다른 곤충들이 들어가게 되지요~게다가 죽은 나무 안에서는 곤충에 붙어 있던 아주 작은 미생물들이 나무 속을 파먹고 살아가기도 합니다. 큰개미와 흰개미도 마찬가지로 죽은 나무를 먹고 삽니다. 죽은 나무는 점차 여러 조각으로 부서지게 되고 그곳에는 이끼, 버섯이 자라게 됩니다. 진드기나 달팽이 같은 동물들도 집과 먹이를 구하기 위해 이 나무를 찾아오지요. 죽은 나무 속에서 여러 종류의 동물과 식물들이 서로를 도와 가며 더불어 살아가게 됩니다.



우리들 생각에 죽은 나무여서 아무 쓸모가 없다고 생각되지만 많은 생물들에게 먹이와 보금자리를 제공해주는 생태계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는 것을 알게 해주네요~ 그리고 놀랍게도 사람은 일생생활에서 4만 종 이상의 생물로부터 도움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대도시의 문명은 이들 생물들의 도움이 없으면 한 순간도 지탱할 수 없습니다. 모든 생물은 더불어 살아가며, 그것은 사람도 마찬가지라는 것입니다. 생태계는 우리의 일부이며, 생물들은 인간의 필요 때문이 아니라 그 자체로 소중한 것임을 다시 생각해보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