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같은 이야기 - 2011 볼로냐 국제 어린이 도서전 라가치 상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32
강경수 지음 / 시공주니어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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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같은 이야기’라니, 도대체 무슨 이야기일까요? 글로벌 시대가 도래하면서 이제는 다른 나라에 살고 있는 아이들과 미디어를 통해, 아니면 인터넷을 통해서라도 소통할 수 있는 여건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이 지구촌 어딘가에서 힘들게 고통받고 있는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져본 적이 있는지.....저또한 그냥 무심코 지나쳐버렸던 것 같아 부끄러운 마음이 들기도 하였네요. 하지만 일부분 그러한 아이들을 도우고 있는 어른들과 아이들이 있을 것입니다. 예전에 두 딸과 함께 텔레비젼에서 아프리카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습니다. 물이 없어 흙탕물을 퍼서 먹고 있는 아이들을 보면서 정말 불쌍하다고 하며 너희들은 행복한 아이들이라고 얘기를 나눈 적이 있었답니다.  이렇게 그림책을 통해 우리들이 잘 알지 못하는 나라에서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아이들을 보니, 더 마음이 아프네요~

 

첫 페이지에 환하게 미소짓고 있는,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솔이는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고 화가의 꿈을 가지고 있는 평범한 아이입니다. 하지만 키르기스스탄에 사는 하산은 배고픈 동생을 위해 지하 갱도에서 석탄을 실어 올려야 하고, 인도에 사는 파니어는 가족의 빚을 갚기 위해 카페트 공장에서 하루에 열네 시간씩 베틀로 실을 잤습니다. 그리고 우간다에 사는 키잠부는 우리나라 돈 이천 원만 있으면 맞을 수 있는 예방주사를 돈이 없어 말라리아에 걸렸습니다. 까맣고 삐쩍 마른 키잠부의 모습이 넘 안스럽네요. 루마니아에 사는 엘레나는 작은 개와 단둘이 삼 년째 거리의 맨홀에서 살아가고 있고, 큰 지진이 일어난 아이티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생명을 잃었고 그 중 르네라는 아이는 엄마, 아빠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더 가슴 아픈 건 콩고에 사는 아홉 살 밖에 안된 칼라미가 전쟁터에 끌려가 총을 들고 싸움을 해야 했고 삼 년이 지난 지금, 그 충격으로 심각한 마음을 병을 앓고 있다고 합니다.  아홉 살이면 초등학교 2학년이지요. 아직 어린 우리 아이들과 비슷한 또래인데........안타깝게도 현재도 이러한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중동 지역 리비아에서 심각한 혼란 상태가 계속 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있습니다. 며칠 전 신문에서 리비아 아이들이 총을 들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는데 한창 뛰어놀고 꿈을 키워나가야 할 아이들에게 이런 상황을 만들어가는 현실이 너무도 잔인합니다.






 



환한 표정의 솔이와 대조적으로 하산, 파니어, 키잠부, 엘레나, 르네, 칼라미의 표정은 정말 힘없고 슬픈 표정, 모습입니다. 아이들의 모습만 보고도 그 아이들의 고통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일러스트로 더욱 마음 아프게 하는 그림책이었네요.








 

7살 둘째 딸아이를 무릎에 앉히고 읽어주었는데 다른 나라 아이들이 넘 불쌍하다고 했고, 자기는 정말 행복한 아이라고 스스로 말하더라구요~우리가 어떻게 하면 저 아이들을 도와줄 수 있을까? 물었더니 언니 방에 가서 무언가 가지고 오더라구요. 지난 번에 이모가 건네줬던 자그마한 저금통인데 "여기에 돈모아서 주면 되죠~"라고 말했네요. 어찌나 기특하던지..... 지구촌 곳곳에서 고통받고 있는 아이들에게 자그마한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불씨를 살려준 그림책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2011년 볼로냐 국제 어린이 도서전 논픽션 부문에서 ’라가치 상’을 수상했다고 하는데 그 가치를 실감할 수 있었답니다. 무엇보다 강경수 작가님께서 실제 다큐멘터리를 본 계기로 탄생한 작품이라고 하니, 더욱 많은 아이들이 읽어서 우리 지구촌 아이들이 행복해졌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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