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의 힘으로 세상을 지킨 위인들
요나 윈터 지음, 황인빈 옮김, 션 애디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세상을 살아가는 데는 정의를 지키며 살아가는 것이 정답인거죠. 하지만 그 정의를 지킨다는 것이 결코 쉽지는 않은 일인 것 같습니다. 저또한 정의롭게 살아야 한다는 생각은 하고 있지만 막상 그럴 용기가 부족한 한 사람이네요. 이 책에는 우리와 같이 평범한 사람들인 것 같지만 정의를 직접 행동으로 보인 위인 12분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마하트마 간디와 마틴 루서 킹 같은 분들은 제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소저너 트루스, 클라라 바턴, 지네타 세이건, 압둘 가파르 칸 등 잘 알지 못했던 분들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답니다. 하지만 부끄럽게도 초등 3학년 딸래미는 저보다 더 많은 위인들을 알고 있더라구요.ㅎ

 

 

영국의 지배를 받고 있던  인도를 독립시킬 수 있었던 것은 간디의 평화적인 방법때문이었답니다. 폭력적인 시위와 전쟁의 힘을 빌지 않고 독립과 평화의 힘에 대해 연설을 통해 사람들에게 호소하고 영국 제품 불매 운동을 하면서 그 어떤 무기보다 평화의 힘이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한 것이지요. 또다른 평화의 힘을 보여준 사람은 마틴 루서킹이랍니다. 그는 인종차별을 없애기 위해 여러 차례 위협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1964년, 미국의 모든 인종은 평등하다는 내용의 흑인 보호법을 통과시키는 좋은 성과를 얻어, 가장 위대한 평화의 수호자에게 주는 노벨상을 받았답니다.  '파키스탄'의 간디라 불리는 압둘 가파르 칸은 영국의 지배를 오랫동안 받아 왔던 파슈툰 족을 돕는 데 일생을 바쳤답니다. 가톨릭교에도 주목할 만한 정의와 평화의 수호자인 오스카 로메로 대주교가 있는데 그는 군사 정부에 평화적으로 맞선 분이랍니다. 



 

현재까지 살아계신 분으로 폴 루세사바기나와 아웅산 수 치,  두 분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보통 위인이라고 하면 현재 살아있지 않는 분들인데 이렇게 살아계신 분들이 정의를 실천하고 계시니까 더욱 그분들이  존경스러워지네요. 폴 루세사바기나는 아프리카 르완다에 있는 한 호텔의 지배인 시절, 르완다에서 수가 가장 많은 후투 족이 수가 적은 투치 족을 마구 죽이는 사건을 겪으면서 후투 족이었지만 호텔에 투치 족을 숨겨주며 무려 1,268명이나 되는 사람들의 목숨을 구하였답니다. 이 정의로운 이야기는 <호텔 르완다>라는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답니다. 현재 그는 벨기에에서 르완다와 비슷한 정치 문제를 안고 있는 아프리카 국가의 어린이와 여성들을 돕는 곳인  '호텔 르완다 루세사바기나 협회'를 이끌고 있다고 합니다. 정말 대단한 분이신 것 같아요~

 

버마사람들은  인간답게 살 권리, 인권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합니다. 인권을 보장해 달라고 요구하면 정부는 죽이거나 감옥에 가두는 끔찍한 현실에 처해있습니다. 아웅 산 수 치는 정치 지도자였던 아버지의 뒤를 이어 버마 군사 정부의 잘못을 알리기 위해 연설을 멈추지 않았고, 책도 펴내면서 자신의 조국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버마의 인권 지도자이십니다.  그리고 노벨 평화상 수상자가 되었지만 집에 갇혀 시상식에도 참석할 수 없었던 안타까운 일도 있었답니다.

 


여성 인물이 많이 소개되고 있는데 클라라 바턴은 전쟁터에서 어느 누구의 편도 들지 않고 생명을 구하는 일은 그 어떤 일보다 값지고 정의로운 일이라고 생각하여 많은 생명을 구한 훌륭한 사람입니다. 코리 텐 붐은 유대인은 아니었지만  죄 없는 사람을 한 명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내걸며 나치스로부터 유대 인들을 구해주었고, 나중에 이 이야기를 엮어 《피난처》라는 책을 펴내기도 하였답니다. 지네타 세이건은 옳지 않은 이유로 감옥에 갇힌 사람들에게 편지를 쓰고, 몸소 방문하여 위로하였고, 감옥에서 풀려날 수 있도록 도왔답니다. 그리고 그녀는 미국으로 건너 가  '자유'를 뜻하는 엠네스티라는 국제기구를 세우는데 힘을 보탠 분이랍니다. 아프가니스탄 여성 미나 케시와르 카말은 기본적인 인권조차 없는 여성들을 돕기 위해 애쓰신 분이고, 미국사람인 말라 루지카는 전쟁의 피해를 고발하신 분이랍니다. 그녀는 2003년 이라크 전쟁 때 무기도 없이 맨몸으로 위험한 전쟁터에서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이며 누가 죽었고 다쳤는지, 사라진 사람이 누구인지 샅샅히 조사하여 미국 정부로부터 보상을 받아내어 이라크 전쟁 희생자들과 가족들에게 보상금을 보내기도 했답니다. 정말 전쟁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될 것입니다.



 

윌리엄 피한은 소방관으로  2001년 9월 11일 미국대폭발테러사건 때, 71세의 고령인데도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구하게 위해  현장으로 달려갔다가 무너지는 건물에 목숨을 잃게 되셨답니다. 이 분은 인간의 생명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고, 그 생명을 구하기 위해 끝까지 노력했던 정의로운 영웅이랍니다.

 

 

12분의 위인들을 만나면서 그분들의 정의로운 행동에 존경심을 갖게 되었고, 여성이지만 나라를 위해 자신과 같은 여성의 권리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위대함에 또한 번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되었네요. 그리고 위인을 소개할 때마다 짤막한 정보를 실어 사회적 배경을 알게 되면서 그 시대의 위인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하였답니다. 초등 3학년 딸래미, 한 권의 책 속에서 12분의 위인들을 한꺼번에 알게 되어 흥미로왔다고 하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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