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발전소 : 찌릿찌릿 맞춤법 상식발전소 시리즈 3
우연정 지음, 이국현 그림 / 소담주니어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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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글 맞춤법에 관한 학습만화가 많이 나오는데 초등 2학년인 저희 딸아이도 맞춤법, 표준어, 띄어쓰기에 관심이 많아  학습만화를 읽는답니다. 일상 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말들이 만화형식으로 재미있게 나오니까 흥미롭게 읽는 것 같아요. 여러 번 반복해서 읽더라구요. 며칠 전, 제가 딸에게 세종대왕께서 가르쳐주시는 맞춤법 학습만화가 있다고 하면서 소담주니어에서 출간한 상식발전소3 ’찌릿찌릿 맞춤법’책을 내밀었더니 ’야호!’하면서 냉큼 집어들고 읽었답니다.  세종대왕이 세종이로 변신한 것이 넘 재미있다고 하였네요. 어른들이라고 당연히 맞춤법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헷갈리는 경우도 많이 있답니다. 올해 7살이 되는, 한글에 관심이 많은 둘째 딸래미도 엄마랑 언니가 ’깔깔’ 대며 이 책을 읽으니까 자기도 펼쳐서 재미있게 읽더라구요. 한 페이지는 짧은 컷의 만화로, 또 한 페이지는 세종이의 재미있는 설명이 있다보니 7살 딸에게도 어렵지 않게 우리말 맞춤법을 익히는데 도움을 주었네요. 오히려 둘째 딸이 제대로 된 한글 맞춤법을 사용하는 데 기초가 되는 책이었어요.
 

 

여기에는 세 명의 인물이 등장하는데 모두 초등3학년 학생이지요. 여자아이 나라라는 영어 시험은 만점을 받지만 국어 받아쓰기 점수는 20점을 받는 영어 천재이고, 남자 아이 안소남은 라라와 같은 반 친구이며 라라와 받아쓰기 점수를 비슷하게 받으면서도 언제나 당당한 명랑하고 엉뚱한 아이랍니다. 마지막 왕세종이라는 아이, 아니 하늘나라에서 라라와 소남이를 보고 속이 터져 초등 3학년 아이로 변신하여 올바른 한글 사용을 위해 다시 태어난 세종대왕이지요. 등장 인물들만 보아도 넘 재미있을 것 같지 않나요? 이 책 읽으면서 정말 많이 웃었고 한글 맞춤법에 대해 제가 헷갈려하던 부분들도 알게 되었네요.

 

 

총 70가지 이야기가 나오는데 맞춤법, 띄어쓰기, 외래어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초등 3학년 아이, 왕세종의 모습을 하고 있으면서도 친구들 앞에서는 세종대왕의 위엄을 내세우느라 거의 매일 황당한 일들이 일어납니다. 그리고  왕세종의 열띤 한글 맞춤법 강의가 책을 덮는 그 순간까지 계속 이어져 즐겁게 맞춤법 공부를 할 수 있었답니다. 맨처음에는 소리 글자 한글과 뜻 글자 한자의 의미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줍니다. 의외로 아이들이 한글과 한자의 의미를 잘 구분하지 못하거든요.  



  

며칠 전 7살 딸아이가 글자를 쓰다가 ’꺼야’와 ’거야’ 중에서 어떤 게 맞는지 물어본 적이 있는데 다행히 ’거야’라고 제대로 알려줬더라구요. 간단한 것인데도 헷갈릴 때가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아이들에게는 더 정확한 맞춤법을 알려줘야 할 필요가 있는 겁니다. 라라의 일기, 엄마의 일기, 세종이의 한글 강의, 소남이의 일기, 라라의 편지, 세종이의 맞춤법 강의, 세 친구의 아이콘을 달아 토론하는 뒤죽박죽 맞춤법 토론 등 다양한 형식으로 한글 맞춤법을 설명해주니까 아이들이 재미있고 쉽게 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외래어 부분에서 확실하게 알게 된 것이 많았습니다. ’외래어 표기법’에 따르면 ’ㅈ, ㅊ’다음에는 ’ㅑ, ㅕ, ㅛ, ㅠ’ 같은 이중 모음이 올 수 없고, ’ㅏ, ㅓ, ㅗ, ㅜ’ 같은 단모음만 올 수 있다는 겁니다. ’쥬스’는 ’주스’, ’쵸콜릿’은 ’초콜릿’, ’텔레비젼’은 ’텔레비전’이 맞는 표현이지요. 그리고 외래어의 첫소리는 된소리로 적지 않도록 규칙을 정했기 때문에 ’싸인’은 ’사인’, ’써비스’는 ’서비스’, ’째즈’는 ’재 즈’, ’쨈’은 ’잼’으로 적는 거랍니다. 간단하고 쉬운 것 같지만 제대로 된 규칙을 모르면 헷갈리게 되지요.

 

 

떡볶이(○)/떡복기(×), 떠들지 마라(○)/떠들지 말아라(×), 신발 끈을 매다(○)/신발 끈을 메다(×), 한강의 넓이(×)/한강의 너비(○), 선물을 바래다(×)/선물을 바라다(○), 삐치다(○)/삐지다(×) 등등 우리가 일상 생활 속에서 알게 모르게 잘못 사용하고 있는 맞춤법이 꽤 많더라구요.  세종대왕께서 직접 하늘나라에서 내려오셔서 우리 아이들이 과학적으로 우수한 한글을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재미있고 정확하게 잘 알려주셨으니, 우리 아이들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정확한 맞춤법을 사용해서 한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것이 우리들의 몫인 것 같습니다. 저희 둘째 아이가 관심을 보이는 것을 보니, 예비 초등생부터 읽어도 무방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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