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가 선정한 한국의 세계 유산 아이세움 배움터 29
이경덕 지음 / 미래엔아이세움 / 2010년 9월
평점 :
품절


 단순히 유네스코에서 선정한 문화 유산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에 대해서만 막연히 알고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유네스코에서 어떠한 취지로 문화 유산을 선정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우리나라의 문화 유산, 기록 유산, 무형 유산, 자연 유산의 정식 명칭과 내용, 선정 연도, 의의와 가치, 세계 문화 유산 기준까지 상세히 알게 되었다. 그동안 세계문화유산과 관련된 책들 중에서는 볼 수 없었던 아주 세세한 정보까지도 얻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사진 자료 위주보다는 내용 중심으로 엮어져 더욱 알찼고, 가장 최근인 2010년 8월에 등재된 경북 안동의 하외 마을과 경남 경주의  양동 마을까지도 실어져 있어, 이 책이 갖는 의의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는 유네스코가 선정한 문화 유산 9가지, 기록 유산 7가지, 무형 유산 8가지 그리고 자연 유산 1곳이 '세계 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세계 문화 유산은 기념물 또는 건조물군, 유적지 등이 해당되는데 고창·화순· 강화 고인돌 유적, 경주 역사 유적 지구, 불국사와 석굴암, 해인사 장경판전, 창덕궁, 종묘, 수원 화성, 조선 왕릉, 안동 화회 마을·경주 양동 마을이 있다. 이 중에서 딸아이와 올해 초 2월에 가보았던 곳은 경주 역사 유적 지구와 불국사와 석굴암, 안동 하회 마을이다. 그래서인지 딸래미가 더 관심을 보이며 체험했던 장소를 떠올리기도 하였다.  경주는 도시 전체를 박물관이라 부를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유적과 문화재가 남아 있어, 특정한 유적이 아닌 도시 전체를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하였다.  '함께 봅시다'라는 코너를 통해 경주를 닮은 도시로 일본의 쿄토와 나라도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라는 걸 알려준다. 그리고 창덕궁을 소개하면서 중국의 자금성에 대한 정보도 알려주었고, 서양의 종묘인 파르테논 신전, 세계의 유명한 왕릉인 이집트의 피라미드와  중국의 진시왕릉에 대한 정보까지 실어 우리나라의 세계문화유산과 비슷한 다른 나라의 세계문화유산을 비교해 볼 수 있도록 하였다. 아이들이 세계적으로 넓은 시각을 가지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세계 기록 유산은 고문서 등 전세계의 귀중한 기록물을 보존하고 활용하기 위하여 1997년부터 2년마다 선정하는 세계적 가치가 있는 기록 유산을 말한다. 기록 유산으로는 《훈민정음》. 《조선왕조실록》,《직지심체요절》, 《승정원일기》, 《조선왕조의궤》, 해인사 대장경판과 제경판, 《동의보감》이 있다.

 

 


세계 무형 유산은 무형 문화 유산 전달체로서 언어를 포함한 구전 전통 및 표현, 전통 음악이나 무용 및 연극 등 공연 예술, 자연 및 우주에 관한 지식 및 관습, 전통 기술 등 형태가 없는 무형의 유산을 보존하고 재생하기 위해 2001년부터 유네스코에서 선정한 것이다. 무형 유산에는 종묘 제례 및 종묘 제례악, 판소리, 강릉 단오제, 강강술래, 남사당놀이, 영산재, 제주 칠머리당 영등굿, 처용무가 있다. 

 

 


세계 자연 유산은 인류가 문화 유산을 만들기 이전부터 있었던 아름다운 자연과 보호해야 할 식물과 동물이 살고 있는 지역을 세계 유산으로 지정한 곳이고, 또 사람들이 보호하지 않으면 멸종할 가능성이 있는 동물과 식물들이 사는 곳을  세계 자연 유산으로 지정한 것이다. 자연 유산으로는 제주 화산섬과 용암 동굴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처음 세계 자연 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다. 부록에는 북한의 세계 문화 유산인 고구려 고분군도 실어놓았다.

 

 

 

앞으로 세계 유산으로 등재되기를 기다리는 우리나라의 유산들이 소개되어 있다.  보은 삼년산성, 남한산성, 낙안읍성, 공주시 무령왕릉, 설악산 천연 보호 구역, 창녕 우포 늪, 강릉 도요지, 남해안 공룡 서식지, 울산 반구대 암각화, 서울 새남굿 등 수많은 유적과 유산들이 바로 그것이다. 남해안 공룡 서식지와 울산 반구대 암각화는 가 본 적이 있다. 꼭 세계 문화 유산으로 등재되어 잘 보존되기를 바란다. 유네스코가 선정한 한국의 세계 유산은 우리 민족의 것이기도 하지만 세계 모든 사람들의 문화라는 것을 잊지 않고 우리 문화의 소중함을 알고서  잘 가꾸고 보호하는게 우리들이 해야 할 몫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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