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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르르르 물을 따라가 봐 ㅣ 초록콩알 과학 그림책 5
고수산나 지음, 에스더 그림, 최용수 감수 / 대교출판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대교출판의 초록콩알 과학 그림책은 초등학교 저학년을 위한 과학 그림책 시리즈랍니다. 집에 초록 콩알 과학 그림책 3권인 [사사사삭 땅 속으로 들어가 봐]가 있는데 땅 속에 살고 있는 생물들을 아주 생생하게 재미있는 이야기로 알려주는 그림책이예요~ 이 시리즈는 제목부터가 특별하고 아이들 흥미를 끄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 같아요~ 3권은 [사사사삭 땅 속으로 들어가 봐]로 땅 속에 살고 있는 생물들을 한 눈에 보여주는 표지 그림에, ’사사사삭’이란 의태어를 사용하여 아이들의 궁금증을 유발해 주고, 초록콩알 과학 그림책 5권인 [또르르르 물을 따라가 봐]에서는 ’또르르르’라는 의태어를 사용해서 물에 대한 어떠한 이야기가 전개될지를 미리 짐작할 수 있게 하는 것 같습니다. 판형 또한 가로,세로 약 20cm 정도로 시원스러운 크기이고, 그림을 그려 오려 붙인 듯한 콜라쥬 기법의 재미있는 형식의 일러스트로 아이들이 지루해하지 않고 재미있게 물에 대해 알 수 있게 합니다. 그리고 ’예뻐지리라 미용실’이나 ’털보언니 꽃’ 등 재미있는 표현들로 배경을 차지하여 아이들이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였네요~
친구들과 축구를 하고 집에 가던 길에 떼구르또르 별에서 물을 찾으러 온 외계인 또르르와 만나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떼구르또르 별은 물이 오염되고 부족해서 생명이 살 수 없게 되어 물이 있는 별을 찾아왔다고 합니다. 또르르는 목이 말라서 물을 들이키는 날 보고는 몸은 대부분 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하면서 빛을 비추자, 마신 물이 피가 되어 온몸으로 돌고 돌아 땀으로 바뀌거나 오줌이 되어 모이기도 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비가 내리는 날, 또르르가 손가락에서 나오는 빛으로 우산을 만들고 내 몸을 작게 만들어 둥둥 떠올라 날아가는 모습을 본 두 딸아이가 또르르가 마술사 같다면서 신기해하고 재미있어 했네요~
숲으로 날아간 또르르와 나는 비를 맞고 쑥쑥 크는 풀과 나무도 보았고, 토끼와 노루, 다람쥐 등 동물들이 냇물을 마시고 세수하는 모습, 멧돼지들이 물장난 치며 노는 모습들을 보며 동물들도 물이 없으면 살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두 딸아이, 말풍선을 달아 각 동물들이 하는 말, 읽는 재미에 푹~ 빠지기도 하였답니다. 그리고 물속에 사는 생물인 송사리, 날도래, 다슬기, 물땅땅이 등도 보게 되지요~ 다른 동물들의 먹이가 되는 아주 작은 생물인 아메바, 플랑크톤도 말이예요. 넓은 강에도 많은 물고기들이 살고 있었고, 강에서 태어나 바다로 가는 물고기인 연어를 따라 바다로 갔더니 플랑크톤, 크릴새우 같은 작은 생물부터 고래 같은 커다란 동물들이 살아가고 있었답니다. 연어떼들과 바다 생물들이 하는 말들인 말풍선 또한 서로 한 번씩 읽으며 즐거워하였네요~

또르르가 구름으로 만든 작은 비행기를 함께 타고 날아다니는데 바다에 까만 기름과 쓰레기들이 둥둥 떠다니며 오염된 바다를 보며 속상해 합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가뭄이 들어 땅이 갈라지고 풀과 나무가 시들어 있는 모습과 사람들이 물을 받기 위해 양동이를 들고 긴 줄을 서 있는 모습을 보고는 안타까워 합니다. 또르르는 물이 부족한 곳이 많고 물이 있는 곳도 오염된 곳이 많다며 지구를 떠나 다른 별을 찾기 위해 떠나게 됩니다. 아이는 하늘의 수많은 별들을 쳐다보며 우리도 또르르처럼 다른 별을 찾아다녀야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지구를 지키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하게 됩니다.

이야기 중간 중간 ’잠깐! 물이 궁금해요’에서 물은 모든 생명의 어머니이고 우리 몸의 70%가 물로 이루어져 있는 사실, 돌고 도는 물의 성질, 누가 물을 오염시키는지 등등 물에 관한 상식적인 정보를 잘 알려주어 아이들이 쉽게 지식을 쌓게 해줍니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 펼쳐보는 장치를 두어 아이들의 시선을 집중시켜서, 물이 우리 생활에서 얼마나 고마운 일들을 하는지 알려주고, 우리에게 소중한 물을 아껴 쓰는 방법을 그림으로 나타내어 물을 아껴 써야겠다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해줍니다. 스스로 물을 아껴쓰고 오염되지 않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고 적어보는 공간도 마련해 두었네요~ 울주원이, 자신만의 물 아껴쓰는 방법을 적어보았답니다.
이 책을 통해 그동안 잊고 있었던 물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었던 시간이었고, 일상 생활에서 물을 아껴쓰고 환경을 보호해야겠다는 다짐을 갖게 되었던 계기가 되었답니다. 초등 2학년인 주원이도 재미있게 읽었지만 6살 둘째 내경이도 흥미롭게 읽었던 과학 그림책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