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궐에서 온 초대장 현주리의 체험학교 1
김현주 글.그림 / 예림당 / 2010년 7월
평점 :
절판


 

현주리의 체험학교1 [궁궐에서 온 초대장]을 본 초등 2 큰딸아이는 ’현주리!!!’ 라고 외쳤어요~ 왜냐면 5살 때 읽었던 [베개아기]에 나오는 주인공 이름이라고 하였네요~ 그리고는 책장에 꽂힌 [베개아기] 그림책을 가지고 와서는 제게 보여주며 반가워하였고, 다시 한 번 더 읽어보더라구요~ 저도 읽어보았는데 그 작품은 성장통에 관한 에피소드를 아름다운 파스텔과 수채화의 그림으로 담아낸 그림책이고, 2003년 여성디지털콘텐츠대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면서 김현주 감독의 애니메이션 [베개아기]를 그림책으로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그 책 속에서는 유치원생이었던 현주리가 [궁굴에서 온 초대장]에서는 초등학생으로 나오는데 책을 통해 현주리가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어 더 생생하였답니다.

 

 

궁궐은 우리에게 왠지 동떨어진 곳이라 일반 사람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  현주리의 체험학교 활동을 통해서 궁궐이 단지 왕과 왕비만 거주할 수 있는 신성한 곳만은 아니라는 걸 느끼게 되었답니다.  몇 주 전에 영어캠프를 다녀온 딸아이는 그곳에서 새로운 학교의 친구와 언니들을 사귈 수 있어서 정말 좋았고 겨울방학에도 또 가고싶다는 말을 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딸아이는 궁궐에서 체험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공감하면서 더욱 재미있게 읽었답니다.

 

 

궁궐에서 진짜 초대장을 받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제목만으로도 아이들이 궁궐에 대한 호기심과 어떤 일이 벌어질지에 대한 흥미를 가지게 합니다.  2학년 현주리는 일주일간의 궁궐 캠프 초대장을 받고 같은 학교 진구 새봄이와 서준이와 함께 캠프에 참가하게 됩니다. 궁궐 문화의 집에 도착한 캠프 참가자들은 궁궐의 아름다운 꽃나무 숲을 보고 탄성을 지릅니다. 현주리 또한 이제야 실감합니다.

 

 

궁궐 체험은 다섯마당으로 하게 되는데 첫 째 마당은 매화밭 그리기 대회, 둘쨰 마당은 상상 요리 경연 대회, 셋째 마당은 거북이 달리기 대회, 넷째 마당은 연경당 탐춤 경연 대회, 다섯 째 마당은 옥류천 보물찾기입니다. 현주리뿐만 아니라 모든 캠프 참가자들은 우수한 성적을 받아 왕과 왕비가 되고 싶어하지만 체험을 하면 할 수록 친구들과의 경쟁심을 없애고 어려운 친구들은 서로 도와주면서 궁궐에서의 체험을 더욱 알차게 하게 됩니다. 현주리는 체험을 하면서도 궁궐에 있는 동물들과 친구가 되어 궁궐에서의 아름다움을 한껏 느낍니다. 결국 현주리는 왕비가 되지는 못했지만 새로운 친구들과의 추억과 동물친구들과의 교감을 통해 궁궐에 대해 단지 왕과 왕비가 사는 곳이 아닌 청설모와 동물 친구들이 살고 있는 숲속의 집이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칼라풀한 일러스트로 궁궐의 아름다운 모습과 캠프 참가 친구들의 해맑은 순수함을 아주 멋지게 그려낸 것 같아, 읽는내내 즐거운 마음이었답니다. 그리고 궁궐 캠프 장소가 창덕궁을 배경으로 하여, 아이들이 직접 궁을 찾아볼 수 있도록 상세한 장소 설명까지 덧붙여 도움이 됩니다. 앞으로 우리 아이들에게도 단지 궁궐을 둘러보는 것만으로 그치지 말고 현주리의 체험학교처럼 궁궐 캠프가 생긴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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