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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담은 건축가 가우디 ㅣ 리틀 아트북 1
레이첼 로드리게즈.줄리 패치키스 지음, 송이현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작가인 레이첼 로드리게즈는 어린 아이들이 가우디의 창조적인 변화와 재능을 발견하기를 바라며 이 책을 썼다고 합니다. 게다가 그림을 그린 줄리 패치키스는 이 책을 그리기 위해 바르셀로나로 직접 가서 가우디의 건축과 그의 고향을 보고 왔다고 하네요~ 작가의 이러한 열정때문에 자연을 담은 건축가 가우디의 모습을 잘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가우디의 어린 시절부터 건축가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구체적인 그림과 함께 보여져 어렵지 않게 가우디의 건축 세계를 알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일반 사람들이 미술 작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는 직접 찾아나서지 않고서는 쉽게 접할 수는 없는 것 같아요~ 그만큼 미술 작품은 일반 사람들에게 왠지 생소하고 어려운 분야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리틀 아트북 [자연을 담은 건축가 가우디] 이야기를 통해서 건축 세계를 좀 더 가까이 할 수 있었고, 권말 부록 '작가의 말'에서 실제 가우디의 건축 작품 사진자료를 보면서 건축의 아름다움을 간접적이나마 느껴볼 수 있어서 미술에 대한 배경 지식을 얻을 수 있었답니다.
어린 시절 몸이 약했던 가우디는 형이랑 누나랑 함께 뛰어 놀 수 없었지만 자연이라는 세상을 바라보는데 관심을 가져 그런 것들이 나중에 건축가가 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게다가 대장장이 아빠와 외갓집의 영향으로 납작한 쇠붙이가 어떻게 오목한 그릇으로 바뀌는지도 오랫동안 지켜보면서 자라게 됩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가우디는 건축가가 되려고 바르셀로나로 가게 되는데 학교 공부도 열심히 하면서 틈틈히 책도 많이 읽었고, 여러 건축가들로부터 배움을 받게 됩니다. (역시 훌륭한 사람들은 독서를 빼놓을 수 없군요~ 초등 2학년 딸래미 이 부분을 읽으면서 다시 한 번 독서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네요~ 이것이 책이 주는 기쁨인 것 같아요~)
가우디는 직접 자기 책상도 디자인하고, 도시의 가로등도 만들었고, 사람들의 부탁으로 집을 짓기도 하였어요. 그가 처음으로 지은 큰 건물은 '카사 비센스'인데 '카사'는 에스파냐 어로 '집'이라는 뜻이라고 하네요. 곳곳을 꽃무늬 타일로 꾸며 아주 밝은 색깔의 집을 지었고, 집 안도 자연의 소재로 꾸며 사람들을 놀라게 하였어요. 어릴 적 자연에 관심을 많이 가진 영향인 것 같아요~
가우디는 모든 게 다 쓸모 있다고 생각했고 아주 하찮은 곳까지고 사람들의 눈길을 끌게 만드는 대단한 건축가였답니다. 친구 구엘의 시골집 철문에 송곳니를 드러낸 용이 혀를 날름거리게 만들었고, '구엘의 궁전'을 지을 땐 나사처럼 빙빙 돌아가는 비탈길을 만들었고, 십 년이나 궁리 끝에 '지하 예배당'을 짓기도 하였어요. 가우디의 상상력으로 빚어 낸 건축물들은 정말 대단했어요~ 파도치는 모양의 '카사밀라'는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지만 산인지 벌집인지 이상하다는 사람들도 있었지요. 하지만 가우디는 그런 사람들을 개의치 않았는데 이렇게 곧은 가우디의 성품을 울딸도 배웠으면 하는 생각도 해보았네요~ 모자이크로 장식한 도마뱀이 망을 보는 '구엘의 공원'을 지을 때 가우디는 오래된 타일과 유리, 접시를 이용해서 재활용을 했었고 일꾼들의 솜씨가 좋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점이 가우디가 성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아니었나 생각되어지네요~

가우디는 타일과 베네치아 유리로 뾰족한 탑을 꾸미고 빼곡히 들어찬 조각들 틈으로 환한 빛이 스며드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을 짓고 있었답니다. 죽을 때까지 성당을 짓는 일에 온몸을 바쳤던 가우디였답니다. 가우디의 건축물마다 어떠한 재료로, 어떠한 마음으로 지어졌는지 구체적인 그림만으로도 느낄 수 있었고, 단순히 대단한 건축물이 아닌 건축가의 마음 자세를 충분히 갖고 있었던 가우디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