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 :
미출간


'팍스 선장 시리즈’ 마지막 이야기 [카멜레온호]를 펼치게 되었다~팍스 선장과 해적들이 바다 색깔로 변하는 신비스런 카멜레온호를 타고 바다를 누비고 다녔는데 드디어 무언가 실마리가 풀리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고 5권을 읽기 시작했다~ 근데 초등 2학년 딸아이가 어찌나 빨리 읽었는지 내게 카멜레온호의 비밀을 알려주는데 일부러 귀담아 듣지 않았다~ 책에서 직접 알고 싶었으니까.....ㅎ   이런게 시리즈의 묘미가 아닐까 싶다~ 이야기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차츰 풀어나가는 재미 말이다.

 

 

폭풍우가 휘몰아치는 어두운 밤, 파도는 미친 듯이 카멜레온호를 덮치고 있었다~ 리키는 잠을 잘 수가 없어 밖으로 나왔는데 그만 발에 걸려 배의 단단한 곳에 얼굴을 부딪히고 말았다~ 화가 난 리키는 배의 바닥 부분을 쿵쿵 두 번 굴렀더니, ’아야, 아야!’하는 비명 소리가 들려왔다. 그 때 마침 나이가 많은 여우 불피리오가 나와 있었는데 아무도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하지만 리키는 무언가 석연치 않다고 생각한다.  또한 카멜레온호가 어떻게  한 마리의 동물처럼 자유자재로 색을 바꿀 수 있는지 궁금해 한다.  리키처럼 나도 뭐지?라고 궁금증이 증폭되었다~

 

 

’잊혀진 섬’으로 가던 중 코닐리오 잭이 너무도 좋아하는 리가바카의 노래소리가 들렸다~ 흥분한 코닐리오 잭은 ’시스탁 섬’으로 가까이 가길 원했다. 다행히 팍스 선장은 배를 돌려 그곳으로 가기로 한다. 코닐리오 잭은 이 때쯤이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시스탁 페스티벌’이 열린다는 사실을 기억해 내어, 정박하기를 간절히 원했다. 팍스 선장은 ’도마뱀 왕국’의 함대에게 잡힐 지도 모른다고 걱정했지만 잠시 머물기로 한다.

 

 

리키가 좋아하는 노래소리에 몸을 들썩였지만 이내 생쥐의 섬세한 귀에는 너무나 커서 카멜레온호로 돌아가기로 했다. 하지만 배는 완벽하게 위장되어 있어 찾을 수가 없었다. 카멜레온호는 해적선이라기보다 마치 하나의 생명체 같았다. 그 때 불피리오를 만났는데 어디선가 ’에취!’하고 재채기를 하는 소리가 두 번이나 들렸다. 불피리오는 아무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고 하는데 무언가 숨기는 듯하다. 리키는 자꾸만 배 안에 누군가가 숨어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도대체 누굴까? 나도 정말 궁금해졌다.

 

 

해적들이 시스탁 섬 페스티벌에 참가한 사이 리키는 카멜레온 호에서 생쥐 항구에 두고 온 친구들을 생각하며 우울해졌다. 그런데 갑자기 큰 한숨 소리가 들려오는 것이다. 환청이 아니라 진짜 한숨 소리였던 것이다. 카멜레온 호에 무언가 비밀이 숨겨져 있나보다~  와~~~~무엇일까???

 

 

약속 시간에 도착한 해적들은 다시 ’원숭이 해협’을 향해 출발했다. 근데 리가바카가 해적의 삶에 동참하고자 몰래 배에 올라타 함께 합류하게 되었다. 피곤해진 리키는 선실에 내려가 잠깐 잠이 들었는데 꿈 속에서 카멜레온 호가 크게 웃고 있었던 것이다. 항해 중 ’잠자는 바나나호’를 만나 바나나를 약탈하게 되는데 해적들 대부분이 바나나를 넘 많이 먹어 게으름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말았다. 소화불량 때문이었던 것이다.

 



 


 

해질 무렵 리키는 불피리오 아저씨에게 카멜레온 호의 진실을 알고 싶어하는데 팍스 선장의 동의하에 "카멜레온 호는 반은 배지만 반은 살아 있는 생명체"라는 비밀을 알려준다.  리키는 카멜레온 호가 재채기하고 불평하는 소리, 떠드는  것을 느꼈던 것이다. 해적들의 영혼이 배로 스며들어, 카멜레온 호는 완전한 자신만의 영혼을 가지게 되었던 것이다. 우와~~~카멜레온 호의 비밀이 이제야 밝혀지며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  단순히 해적들의 모험 이야기가 아니라 카멜레온 호의 비밀을 알아가는 이야기로 더욱 흥미로왔다. 팍스 선장이 약혼녀를 꼭 찾게 될 지 궁금해 하며 책을 덮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