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음표 일기쓰기!!! 나에겐 정말 낯설고 처음 들어보는 용어이다~ 하지만 우리가 쓰고 있는 일기쓰기와 ’물음표 일기쓰기’는 어떻게 차이가 나는지 무척 궁금해졌다~ 그런데 마침 운좋게도 ’물음표 일기쓰기’의 저자이신 곽병관님의 저자 강연회에 참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직접 저자의 목소리를 통해 ’물음표 일기쓰기’를 하는 방법과 그 효과에 대해서 들을 수 있었던 알찬 시간이었다~ 어느 정도 강연회를 통해 ’물음표 일기쓰기’의 윤곽을 맛보고 이 책을 읽었더니 좀 더 쉽게 정리할 수 있었다~초등 2학년 딸아이도 학교 독서시간에 읽을 책으로 ’물음표 일기쓰기’책을 가져가서 읽기도 하였다. 아주 흥미로와했다~
어릴 적 초등학교때 매일매일 일기쓰기가 곤혹스러웠던 기억이 난다. 특별한 일이 없을 때에는 거의 매일 일기 내용이 같았기 때문에 더욱 그러했던 것 같다. 지금 초등 2학년 딸아이는 일주일에 두 번씩 선생님께서 정해주는 주제에 대해서 일기를 쓰고 있다. 주제는 선생님께서 정해주시니 아이들 학교 생활을 엿볼 수 있어 긍정적으로 좋게 생각을 하였다. 하지만 ’물음표 일기쓰기’를 알게 된 후부터는 그것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아이들 스스로 사고하여 주제를 정할 수 있게 하여 창의력을 향상시킬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아이들은 의문 투성이, 물음 덩어리라고 한다. 자녀를 키우고 있는 부모라면 아이들이 무궁무진한 질문을 던지는 것을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로 초등 2학년, 6살 두 딸을 키우면서 느껴보는데 쏟아지는 질문에 대해 적절하게 답을 못할 때가 있어 미안할 때가 많다. 이러한 아이들에게 ’물음표 일기쓰기’를 습관화함으로써 다양한 물음을 던지면서 스스로 결론을 이끌어낼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보통 일기가 ’반성’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물음표 일기쓰기는 ’창조’를 중요시하고 있다.
’물음표 일기쓰기’는 총 4장으로 구성되었는데, 1장에서는 물음표 일기쓰기에 대해 대략적으로 소개하면서 보통 일기와 물음표 일기쓰기의 예를 들어 비교해 주고 있다. 게다가 물음표 일기를 쓰면 좋은 점 7가지를 제시해 준다. 주장이 뚜렷한 논증적인 글을 쓸 수 있고, 사물과 현상의 본질을 파악할 수 있고, 문제에 대한 분석력과 해결력이 향상되며, 사고가 넓어지고 깊어지며, 올바른 판단력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자기 주도 학습 능력이 향상되고, 발표 능력을 키워 준다는 것이다.

2장에서는 ’물음표 일기 구성’에 대해 구체적인 예를 들어가면서 설명해 주고 있다. ’물음표 일기’ 구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한 가지 예를 들어서 각각 구성에 대한 개념 정리를 해주고 있다. 독특한 나만의 날짜와 날씨, 그리고 일기에 쓸 내용을 3줄로 간단하게 정리하는 ’3줄 요약’, 일기의 제목을 적는 ’주제’, 일기의 내용을 질문 형식으로 적는 ’물음여행’, 물음표 일기의 결론을 내리는 ’오늘의 명언’ 으로 물음표 일기가 구성되어 있다. 각 구성을 설명하면서 ’도전! 나도 쓸 수 있다’는 코너를 마련하여 아이들이 직접 물음표 일기를 써 보도록 공간을 마련해 두었고, ’함께 생각해 보기’로 친구들이 쓴 표현들을 살펴보고 함께 토론해 볼 수 있도록 평가를 내려 참고할 수 있도록 하였다. 게다가 물음표 일기의 효과를 본 선배들의 경험담을 실어, 아이들이 현실적으로 공감할 수 있도록 하였다.
3장에서는 실제 친구들이 쓴 물음표 일기의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일상 생활, 학습, 시사, 독서의 소재를 다룬 물음표 일기와 선배들의 일기를 실어 놓아, 아이들이 참고하여 물음표 일기를 쓰는데 큰 도움을 준다.



4장에서는 역사 속 위인들이 쓴 물음표 일기를 실어 놓았다. 그들이 직접 쓴 일기는 아니지만 물음표 일기를 통해 역사적 사실도 아이들이 물음표 일기의 소재로 다룰 수 있어 범위를 넓힐 수 있는 것 같다. 이성계, 세종 대왕, 이순신, 알렉산드로스, 에이브라함 링컨, 노벨이 물음표 일기를 쓴 주인공들이다. 초등 2학년 딸래미가 이 부분을 읽고 나서는 제게 ’엄마, 위인들이 직접 물음표 일기를 쓴 건 아니죠?’라고 물어보기도 했다.
초등 2학년 딸에게 ’물음표 일기쓰기’에 대해 설명해 주는것보다 직접 읽어보고 느낄 수 있게 하려고 먼저 책을 읽어보게 하였다~어려워할 줄 알았는데 굉장한 흥미를 보이면서 물음표 일기장에 ’물음표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처음부터 부담을 주면 지루해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꼭 쓰고 싶은 날에만 쓸 수 있도록 하였다~어느 날, 열심히 ’물음표 일기쓰기’를 하고는 내게 내미는데 놀라운 마음이 들었다~ 학교에서 ’플래너’를 매일매일 쓰고 있는데 ’플래너를 왜 해야 할까?’라는 주제로 물음표 일기를 쓴 것이다. 제법 처음 쓴 물음표 일기치고는 잘 한 듯했다~ 이제부터 딸아이가 ’물음표 일기쓰기’를 습관화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다. ’물음표 일기쓰기’에 대해 아직까지 알지 못하는 부모님들과 어린이들에게 좋은 정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