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논어 꿈을 논하다 10대 고전으로 날다 1
김정빈 지음, 김덕호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0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논어 꿈을 논하다]는 제목을 본 순간, 학창 시절이 필름처럼 스쳐 지나갔답니다. 한문에 관심이 많았던 저는 한문학을 전공했는데 경서(대학, 논어, 맹자, 중용)를 원문으로 읽고 풀이하면서 공부를 했던 기억이 났습니다. 그리고 저의 인생 좌우명이 《논어》 중에 나오는 구절로 ’덕불고필유린(德不孤必有隣)’을 사용하고 있어서 더더욱 반가웠답니다. 반가운 마음에, 책장에서 거의 몇 년만에 학창시절 공부하던 경서를 꺼내 보고는 《논어》의  원문을 펼쳐보며 추억을 더듬어 보기도 했답니다.
 

공자는 유교의 창시자이고, 《논어》는 공자의 가르침이 담긴 책으로서 유교에서 가장 권위 있는 책이다. 《논어》는 고전으로 원전이 한문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는 딱딱하고 아주 어려운 것입니다. 하지만 만화로 풀어놓아서 아이들이 좀 더 즐겁고 쉽게  알 수 있게 해줍니다. 독자 연령은 청소년 대상이지만 만화를 좋아하는 초등 2학년 딸래미는 내용이 어렵기는 하지만 재미있었다고 하였네요.
 

여기서 특징적인 것은 필자가 직접 공자가 되어 10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가상 인터뷰를 했는데 그들이 관심있는 공부, 꿈, 친구 등에 관한 주제를 다루었다는 것입니다. 1교시에서는 인간적이고 정치적 이상을 꿈꾼 ’공자의 생애’를 재미있고 잘 그려내고 있습니다.  《논어》의 실질적인 저자인 공자의 삶을 먼저 알려줍니다. 그런 다음 ’10대를 위한 공자 멘토링1’에서 ’공부, 결과보다는 과정을 즐겨라!’는 주제로 인터뷰를 실어놓았답니다. 결론은 "공부란 나 자신을 위해 하는 것이라는 점을 되짚어 곰곰히 음미해 보는 게 중요해."라는 것입니다.
 


2교시에서는 ’공자의 사상’에 대해 대략적으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공자의 사상의 핵심인 인(仁)은 자신에 대해서는 성실하고, 남에 대해서는 너그럽게 행동하는 것이다. 또한 공자 사상에는 권위주의와 온정주의 등의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공자적인 힘으로 월드컵 4강 진출의 신화를 쓰게 하였고 한강의 기적을 이루게 한 원동력이었다고 할 수 있으니  무작정 비난할 수도 없는 것이다. ’10대를 위한 공자 멘토링2’에서 ’꿈과 목표, 고귀한 인간성을 추구하라!’는 주제로 인터뷰를 실어놓았답니다. 결론은 "우리가 집중해야 할 것은 미래와 목표가 아니라 현재와 과정이라네."입니다.



3교시에서는 ’ 《논어》 해설’ 부분으로, 총 20편으로 구성된 동양 최고의 고전인  《논어》를 쉽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논어》의 각 편에는 주로 공자가 남긴, 때로는 공자의 제자가 남신 수십 개의 말씀이 수록되어 있는데 각각의 말씀은 매우 짧고 간결하답니다.  이것은 말을 많이 하기보다는 실천을 강조한 공자의 학풍 때문이라고 합니다. 맨 첫머리에서부터 학습을 이야기하는데, 호학근행(好學勤行)-배우기를 즐기고 근실하게 실천한다, 충신질박(忠信質朴)-꾸밈없고 믿음직스러운 사람이 된다, 언행일치(言行一致)-말한 그대로 행동한다, 강직의용(剛直義勇)-굳세고 용감한 정신을 기른다 등을 익살스런 캐릭터로 현대와 접목시켜서 재미있고 쉽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안중근 의사의 의거가 바로  《논어》의 의(義)에서 나온 것임을 알 수 있답니다.  ’10대를 위한 공자 멘토링3’에서는 ’친구, 좋은 사귐의 근본은 믿음이다!’를 주제로 인터뷰를 하였는데 결론은 "언제나 정성, 언제나 공경, 언제나 온화....... 이것이 군자들 간의 사귐이지."라는 것입니다.



마지막 권말 부록에, ’10대를 위한 고전 블로그’ 형식으로 ’공선생의 원전 읽기’라는 타이틀을 달아   《논어》 총 20편의 원전을 모두 실어서 해석까지 해두었답니다.  온라인 상에서 블로그를 보고 있는 듯하여, 이 책을 읽는 청소년들이 좀 더 쉽게 자연스럽게 원전을 받아들일 수 있게 해줍니다. 우리 청소년들이 어렵고 딱딱한 고전이 아닌 쉽게 다가가서 재미있는 《논어》를 통해  지혜를 얻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