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만만 직업 여행 - 미래의 멋진 꿈을 이루어 주는 19가지 직업 이야기 자신만만 시리즈 9
최옥임 글, 김민정 외 그림 / 아이즐북스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사람들에게 직업을 선택하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인 것 같다. 과연 자신이 잘하는 일이 무엇인지, 어떤 일을 해야 즐거울 지 스스로 자신의 적성에 알맞은 직업을 찾는 일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닌 것 같다.나도 처음 직장 생활을 하기 위해 이력서를 낼 때, 특별히 적성에 맞는 직업을 찾기보다 무작정 취직을 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직장을 구하려고 했었던 기억이 난다.

  얼마 전, 모방송 텔레비젼 프로그램에서 위기에 선 우리나라 20대들의 삶에 관한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다. 갑작스런 IMF 위기가 닥치는 바람에, 아버지 세대들은 20대의 자녀들에게 안정된 직업을 선택하기를 바라고, 국가에서는 한정된 일자리 창출로 그들만의 소신있는 직업 선택의 기회를 박탈하고 있는 현실에 안타까웠다. 통계적으로, 학습적인 면에서는 성적이 탁월한 수준이지만 자신의 적성에 맞는, 자신이 하고 싶은  직업을 가질 수 있는 여건이 자꾸만 사라지고 그들 스스로도 개성을 잃어가고 있는 모습들이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 자라서 직업을 선택하게 될 우리 두 딸들에게 무엇보다도 직업의 필요성과 다양한 직업을 알게 해주고 , 적성에 맞는 직업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관심을 갖고 노력해야 된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되었다. 바로 이 책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

 

어른이 되면 직업을 왜 가져야 되는지 모르는 아람이에게 엄마는 직접 직업 장소를 데리고 다니면서 직업의 필요성을 알게 해준다. 단골 슈퍼마켓 아저씨, 경찰 아저씨, 공사 감독관, 의사 선생님, 경비원 아저씨를 만나 직업이 왜 필요한지를 직접 들은 아람이는 이제 훌륭한 대통령이 될 거라고 한다.

 
생쥐 나라에 ’아름다운 직업 선발 대회’가 열렸는데 모두들 자신의 직업이 최고라고 한다. 화가, 배우, 사진작가, 메이크업아티스트, 건축가, 가수 등등.  그 때 환경미화원 생쥐가 땀을 뻘뻘흘리며 어지러운 대회장을 말끔히 청소를 하고 있다. 이 모습을 본 심사위원들은 가장 아름다운 직업은 환경미화원이라고 만장일치로 결과를 발표한다.( 요즘 대부분의 사람들은 겉보기에 그럴싸한 직업을 가지려고만 하지 3D 직업은 피하려고만 한다. 그렇다보니 직장을 구하기가 더욱 힘든 것이다. 이 책에 나오는 것처럼 생각을 조금만 바꾸어  Dream(꿈이 있는), Dynamic(역동적인), Dramatic(드라마틱한), 이런 뜻의 3D로 생각한다면 자신의 직업을 좀 더 가치있게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직업 상담사 자격증을 가진 오소리 소장이 동물 나라의 직업 상담을 해준다. 직업을 선택할 때는 자신의 적성, 직업의 안정성 또는 장래성, 자신의 신체 조건, 가정 형편, 부모님 의견 등등을 고려해야 된다는 것을 알려준다. 그리고 초등학생이 할 수 있는 직업 적성 검사와 진로 심리 검사를 할 수 있는 진학진로정보센터 홈페이지 주소(http://www.jinhak.or.kr)도 올려놓았다.

 

19가지 직업 이야기를 소개하면서 각 직업을 갖기 위해서 아이들이 미리 공부해야 할 것들과 관련학과 소개, 그 직업과 관련된 특징을 알려주면서 준비해야 될 것들을 구체적으로 ’이런 공부가 필요해요’와 ’지금부터 준비해요’, ’이런 적성이 필요해요’ 박스에 실어놓아 도움을 준다.









 

 고객의 돈을 불려 주는 사람(펀드매니저), 방송 프로그램을 창조하는 사람(방송 PD), 나라를 대표하는 얼굴(외교관), 옷으로 날개를 달아주는 사람(패션 디자이어), 음식으로 행복을 주는 사람(요리사), 방송의 꽃(아나운서), 살기 좋은 지구를 만드는 사람(환경 운동가), 건강과 생명을 다루는 사람(의사), 로봇의 아버지(로봇 공학자), 우주 시대의 개척자(우주 비행사), 사람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주는 사람(소방관), 정정당당하게 승부하는 사람(운동선수), 하늘을 나는 모험가(항공기 조종사), 돈을 관리해 주는 사람(은행원), 컴퓨터에 생명을 불어넣은 사람(컴퓨터 프로그래머), 미래의 유망 직업(에코 컨설턴트, 나노 제품 개발자, 의료 관광 코디네이터, 해양 바이오 에너지 연구원, 온실가스 검증 심사원, 퓨전 음식 개발자, 국제 회의 기획자, 로봇 감성 인지 전문가, 게임 기획자 )을 재미있는 이야기로 소개하고 있다.









 

’엄마와 함께 보는 자신만만-직업 여행’에서 본문에 나온 직업의 좋은 점, 힘든 점, 관련 직엄, 도움이 되는 공부 등을 정리해 놓아 엄마와 아이가 함께 볼 수 있도록 하였다. 그리고  ’직업의 세계를 알고 싶어요’에서는 직업의 필요성과 초등학생들이 선호하는 직업에 대해 설문조사 결과표, 미래에 주목받는 직업 분야를 표로 잘 정리해 놓았다. 또 미국의 직업 심리학자 존 홀랜드의 6가지 직업 적성 유형을 실어, 아이들이 각자 자신에게 맞는 직업을 생각해 보게 한다. 초등학생들이 선호하는 직업 1위는 선생님, 2위는 의사, 3위는 연예인, 4위는 운동선수, 5위는 교수, ....였다. 초등학교 시기는 주변에서 자주 접하는 직업을 꿈꾸는 어린이가 많은데 이것은 직업 세계의 정보에 상대적으로 노출이 덜 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부모인 나도 겉으로 어떤 직업 종류가 있다는 것만 알고 있었지, 자세하게 각 직업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는 잘 알지 못했다. 딸아이와 함께 각 직업의 구체적인 일들에 대해 알게 되었고 지금부터 어떤 공부를 해야 되는지, 어떤 준비를 해야 되는지 알게 된 시간이었다. 한 가지 공통된 것은 독서를 많이 해야 된다는 것이다. 딸아이 스스로도 독서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마지막에 ’내가 꿈꾸는 미래의 나’코너에 자신이 희망하는 직업을 써보는 표가 있어 주원이가 하고 싶은 직업을 적어보았다.  우리 주원이는 멋진 그림과 이야기를 쓰고 싶어서 그림 작가가 되고 싶다고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미술, 국어, 독서를 열심히 해야 된다고 했다. 아직 어리지만 자기 꿈에 대한 확고한 생각을 가진 주원이가 대견스럽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딸아이가 다양한 직업을 알게 되어서 앞으로 자라면서 직업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진 것 같아 흐뭇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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