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리 가, 귀찮아! 가치만세 5
유계영.지경화 지음, 김중석 그림 / 휴이넘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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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처음 가치만세  3 [내 생일에 공룡이 왔어!]를  읽었는데 올해 여덟 살이 된 딸아이에게  친구들을 생일에 초대하는 이야기여서 더욱 아이가 공감을 하고  재미있게 읽었고,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나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다는 소중한 가치를 배울 수 있었답니다. 그래서인지 가치만세 5 [저리 가, 귀찮아!] 책을 받았을 때  어떤 내용이 나올까 궁금해 하고 얼른 책을 넘기며 흥미를 보였답니다.
 
제목과 부합되는 이호의 표정이 잘 살려졌고 매끈한 재질로 표현된  책표지에서 만져보는 재미를  느낄 수도 있었답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일러스트가 복잡한 듯하지만 그림만으로도 어떤 내용인지를 짐작할 수 있게 그려져 흥미로왔답니다. 이호가 강아지 ’베컴’과 즐겁게 노는 장면, 베컴의 입 안에서 옥수수  과자가 터져 나오는 장면, 온 집 안을 어지럽힌 베컴의 발자국들,살이 많이 찐 베컴이 개집을 부수는 장면 , 깡통을 맞아 화가 난 사납고 큰개, 베컴이 응가를 하는 장면 등 아이들 시선을 많이 끌었답니다.
 
 
이호가 친구 기찬이에게서 강아지 한 마리를 집에 데려오게 됩니다. 엄마께서는 못마땅해 했지만 이호가 잘 돌볼거라고 큰소리를 치며 엄마께 약속을 하고는 강아지를 키우게 되었답니다. 강아지 이름은 이호가 좋아하는 축구 선수 이름으로 ’베컴’이라 지어주었답니다.이호와 베컴은 함께 공놀이도 하면서 친하게 지냈답니다. 심지어 밤에도 꼭 끌어안고 잤답니다.

 





어느 날, 이호가 아껴 먹던 옥수수 과자를 베컴이 먹어버렸는데 이호가 이 사실을 알고는 베컴 볼을 세게 잡아당겨 입 안에 있던 옥수수 과자가 터져 나와 방이 엉망이 되었답니다. 엄마에게 혼이 난 이호는 심술이 나 자고 있는 베컴 얼굴에 물감으로 낙서를 하게 됩니다. 베컴은 이호 얼굴을 비벼 댔고 신이 나 팔짝팔짝 뛰며 온 집안을 어지럽혔답니다. 밖에 나가 놀고 싶었던 이호는 배가 고파서 낑낑대는 베컴에게 한 달치 밥을 주고는 나가 버립니다. 베컴은 사료를 한꺼번에 먹어 치워 개집을 부술 만큼 살이 많이 찌게 됩니다.
 
밥을 많이 먹은 베컴은 여저저기 똥을 누어 온 집안을 더럽히고 이호가 아끼던 축구공에도 똥을 묻혀 이호가 베컴을 똥컴이라 부르게 됩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 이호는 베컴을 상자에 담아 골목 어귀에 버려 버립니다. 개 짖는 소리가 들려 이호는 깡통을  뻥 차 버리는데 똥껌이 아닌 사납고 커다란 개가 맞아 으르렁대며 이호에게 다가옵니다. 

 





바로 그때 똥컴이 나타나 전봇대 앞에 서서 입을 크게 벌리고 으르렁댔더니 똥컴의 커다란 그림자에 놀라 사나운 개가 달아나 버렸답니다. 이호는 똥컴의 용감한 모습에 똥컴을 끌어안았고 집으로 데려갑니다. 
 
 
처음에 좋아했던 강아지를 점차 귀찮해 하면서 끝내는 버리기까지 했던 이호의 행동은 정말 무책임한 행동이었습니다. 이 책을 읽던 딸아이도 "이호, 나쁘다~"라는 말을 던지며 책 속에 빠져들었답니다. 아무리 하찮은 동물일지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는 책임을 질 줄 아는 책임감 있는 아이로 자라길 바라며 ’책임’이라는 소중한 가치를 이 책을 통해 우리 아이가 배울 수 있었던 가치있는 시간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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