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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넌 할 수 있어!
클레르 프리드먼 지음, 양은진 옮김, 가비 한센 그림 / 세상모든책 / 2004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괜찮아, 넌 할 수 있어!’라는 제목만 보고도 저절로 자신감이 생겨나는 듯한 느낌을 받았던 그림책이랍니다.책표지를 넘겨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면 어린 토끼 데이지가 엄마에게 깡총뛰기를 배우는 과정이 예쁘게 그려져 있습니다.5살이 되는 딸아이가 토끼 데이지처럼 똑같이 깡총뛰는 모습을 흉내내며 즐겁게 읽었습니다.전체적으로 은은한 색채감으로 그려진 그림으로 따스함이 느껴졌답니다.
어린 토끼 데이지는 깡총, 쿵! 깡총, 쿵! 뛰었다가 넘어졌다가를 반복하며 엄마에게 깡총뛰기를 배우고 있답니다.데이지는 힘껏 껑충 뛰어보지만 자꾸 넘어지기만 합니다.그럴 때마다 엄마는 "괜찮아, 다시 한 번 해보렴.", "한번에 되는 게 어디 있니?"라는 말로 데이지의 마음을 안심시켜 주고 용기를 불어넣어 줍니다.

그리고 엄마는 데이지에게 연못가에 있는 아기생쥐가 엄마생쥐에게 갈대 끝까지 오르기를 배우고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아기 생쥐는 조금씩조금씩 기어 오르다가 엉덩방아를 찧게 됩니다. 이 모습을 본 데이지는 "새로운 것을 배우는 건 누구에게나 어렵구나." 라고 생각하고는 다시 두더지가 파 놓은 커다란 흙더미를 깡총 뛰어보지만 넘어지게 됩니다. 엄마는 울상이 된 데이지를 꼭 안아주고는 아기오소리가 아빠오소리에게 땅굴파기를 배우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또다시 데이지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데이지와 엄마는 연못가에 앉았다가 개구리가 물풀 사이로 뛰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데이지는 구령을 붙이며 깡총뛰기를 하다가 비탈길에 굴러 연못으로 빠지게 됩니다. 데이지가 너무 어렵다고 한숨을 내쉬자, 엄마는 함께 발을 맞춰 깡총깡총 뛰며 연못 주위를 뛰어다니며 데이지가 기운을 차리게 도와줍니다.그 때 연못에서 아기오리가 물풀 사이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데이지는 다시 용기를 얻어 깡총깡총, 껑충껑충! 높이 뛰게 되었답니다. 데이지는 하늘을 나는 것 같은 기분을 느꼈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되었답니다.
엄마는 데이지에게 칭찬을 해주며 꼬옥 안아주었답니다. 지친 데이지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엄마 품에 포옥 안겨서 아기생쥐, 아기오소리, 아기오리가 기어오르기와 땅굴파기, 헤엄치기를 배울 수 있을까를 엄마에게 묻고 엄마는 "반드시 해낼 거야."라고 다정하게 속삭여 주며 집으로 돌아갑니다.

어린 토끼 데이지가 깡총뛰기를 엄마에게서 배워나가는 과정이 아주 섬세하게 잘 표현된 그림책이었답니다. 데이지가 깡총 뛰다가 넘어질 때마다 엄마는 용기를 불어넣어 주는 말과 칭찬으로 데이지 스스로 자신감을 갖게 해 주는 모습들이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아기생쥐와 아기오소리, 아기오리가 기어오르기와 땅굴파기, 헤엄치기를 배우는 장면을 삽입해 놓음으로써 데이지가 자기뿐만 아니라 누구나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을 스스로 느끼게 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자아가 형성되는 과정에 있는 중요한 유아기 아이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는 따뜻하고 예쁜 그림책인 것 같습니다. 꼭 권하고 싶은 그림책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