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빨간 날 - 달력나라 서바이벌
주경희 지음, 김옥희 그림 / 세상모든책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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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내용 중에서 어린이들에게 ’공휴일’하면 뭐가 떠오르는지에 대한 질문에 "그냥 노는 날이에요."라고 대답했다고 하는데 어른인 저도 무심코 어린이들의 대답과 똑같은 말을 했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공휴일의 의미를 깊이 되새겨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 해가 저물고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게 되면 신년 달력을 보면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이 공휴일이 언제쯤 되는지 확인하는 일일것입니다. 그런 다음 중요한 날들을 표시하게 된답니다. 그만큼 사람들에게 공휴일의 의미가 차지하는 부분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공휴일이 가지고 있는 진정한 의미에 대해서 무게를 두고 있는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궁금합니다. 
 
’오늘은 빨간 날’에서 달력나라 서바이벌 게임을 통해서 달력에 표시된 공휴일이 단순히 노는 날이 아니라 우리의 유구한 역사와 민족의 얼이 깃들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차례에  빨간 바탕위에 여러 공휴일을 그림과 함께 배치하여  아이들이 한 눈에 쉽고 편리하게 볼 수 있게 하였습니다.또 이야기 속의 각 공휴일과 관련된 삽화가 재미있게 그려져 있어 아이들에게 흥미를 주었고,이야기 중간 중간에 ’레이디스 앤 젠틀맨~’, ’에브리바디’, ’세이~’, ’두 유 언더스탠드?’ 등과 같은 영어를 사용하여 책을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게 하였답니다. 무엇보다도 ’달력나라’를 설정하여 공휴일이 직접 이야기하는 식으로 전개되어 쉽고 재미있게 와 닿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공휴일이 되고 싶은 달력나라 사람들은 ’달력나라 서바이벌 게임’을 시작하게 됩니다.  1월부터 12월에 걸쳐 13명이 게임에 참가하여 차례대로 자신이 공휴일이 되어야 하는 이유를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의 색깔에 맞게 강하게 어필을 합니다. 각각의 참가자들이 주장하고 있는 의미 중 어느 것 하나 빠뜨릴 게 없었답니다. 참가자들의 연설이 끝나고 투표가 시작되었을 때 달력나라 백성들은 빨간 옷을 주어야 할 참가자를 선택하는 데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하지만 달력나라 백성들은 아무도 공휴일을 그냥 노는 날로 생각하지 않았고  감사해야 할 날에는 감사를 하고, 사랑해야 하는 날에는 사랑을 하면서 공휴일을 의미있게 보내며 모두가 사이좋고 행복하게 지내게 되었답니다.











 
이 책을 통해 새로운 사실들을 몇가지 알게 되었습니다. 설날에 보너스로 복조리 안에 성냥이나 초를 넣는 이유가  불이 확 일어나듯이 재산이 막 늘어나길 바라는 뜻이었다는 것과 가래떡이 엽전을 본떠 만든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나라에만 식목일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일본, 독일, 미국, 중국, 북한도  날짜는 다르지만 식목일을 정해 놓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큰 나무 한 그루는 에어콘 12대보다 더 세상을 시원하게 한다고 합니다. 나무를 심게 되면 집 주변 온도가 5도에서 11도로 낮아진답니다.
 
이제는 달력 속의 빨간 날이 단순히 쉬는 날이라고만 가볍게 생각하지 않고 아이들과 그 달마다의 공휴일이 가지는 의미를 깊이 새기면서 소중한 시간으로 보낼 것 우리 민족의 역사와 정신을 본받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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