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드로잉 아이슬란드 (리커버) - 그림 작가 엄유정의 심심하고 고요한 여행
엄유정 글.그림 / 아트북스 / 2016년 4월
평점 :
품절


그림을 그리는 작가 엄유정님의 아이슬란드를 담아낸 책

아기자기한 일러스트와 그녀의 한달간 그곳에서의 삶과 일상 예술을 한눈에 볼수 있었다.
가볍게 읽기 좋은 에세이.



54p
수많은 것들에서 떨어져나온 이 거리감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아니 이상하게도 평온해졌다.

57-8p
놀랍게도 내 발소리 말고는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난생처음 경험하는 이런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몰랐다.얼마나 시끄러운 곳에서 살아왔으면 이렇게 침묵을 모르는 사람이 되어버린 것일까.
산대로 밤의산,낮의산,두개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데 , 내가 낮에 눈을 뜨고 살아서 산을 마음대로 외워버린 것인지도 몰랐다.

173p
그녀의 소리보따리는 새의 울음소리,바람소리,바다오리, 눈의 결정체가 미묘하게 사라지는 소리까지 녹음되어 있었다.그녀가 담고다 했던 세계를 부엌에 가만히 앉아서들을수 있다니,노고에 감사할따름이다.

203p
이진 익숙할 법도 한데, 이런 변화무쌍한 날씨가 여전히
당혹스러운 걸 보면 한치앞도 모르는 날씨 앞에서 인간은 얼마나 작은 존재인가 싶다.

283p
비가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했지만 이제 이러한 날씨에도 크게 동요하지 않는다.어떻게든 결국 도착하게 광태니 말이다.

290p

자연은 아름다움을 너머 찬연하고,거칠고,잔혹하고, 거대한 어떤 것이었다.나는 그제야 경외가 무엇인지를 몸으로 이해한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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