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링크로스 84번지
헬렌 한프 지음, 이민아 옮김 / 궁리 / 2004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10년만에 만나도 바로 어제 저녁에 헤어진듯 스스럼없이 이야기하고, 만나지 않아도 편지 왕래만으로 우정이 지속된다는걸... 사실 난 믿지 않는 사람이다. 멀리 있는 친척보다는 가까이 사는 이웃이 더 가깝고, 몸 가는곳에 마음 간다는 식이 내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친구라면 부득이한 사정이 있지 않은 이상 서로 챙겨주는 관심어린 행동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랬던 내게 그 우정이 부럽게 만든 사람들이 생겼다. 바로 뉴욕에 사는 가난하지만 독서를 즐기는 작가 ''헬렌 한프''와 런던의 중고 서적상인 ''프랭크 도엘''의 우정이 그렇다.

제2차 세계 대전이 거의 끝나갈 무렵, 광고지를 보고 멀리 바다 건너로 서적을 주문하는 편지를 보내면서부터 시작된 그들의 우정 어린 편지로만 이어지는 이 책을 읽으면서 가슴 따뜻해지는 인간애를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중에 언젠가 그런 우정을 나눌 수 있는 친구를 만나게 되기를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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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보름을 맞아 주변에서 모두들 오곡밥과 나물을 준비하느라
바쁘시네요...

전 시어머니께서 다 해주시니까 그냥 맛있게 먹기만 하면 되니
더 행복하구요...^^

예전에는 나물을 엄청 싫어 했었는데...
요즘은 좋아졌다고 하니, 이것도 나이드는 증거라네요...;;

나이들어 입맛도 변했다지만...사실은 더 다행이죠, 뭐~

친구분들도 맛있는 음식 많이 드시고 행복한 주말 보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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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 해석
제드 러벤펠드 지음, 박현주 옮김 / 비채 / 2007년 2월
평점 :
품절


눈길을 확 잡아 끈다...
아름다운 여자의 선정적인 자태...
책 내용보다 표지를 대충보고 제목을 보고는...무슨 심리학에
관한 책인가? 했다...맞긴 맞나?

1909년 8월 29일 저녁...
지그문트 프로이트가 제자인 카를 융과 산도르 페렌치와 함께 증기선
조지 워싱턴호를 타고 미국 땅에 처음으로 발을 내딛으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가히 천상의 아름다움이라 불리울 만한 여인들이 변태적인 성욕을 가진 괴한으로부터
공격을 받아 살해당하거나 상처를 받는 일이 생긴다.

각각의 범죄 현장에 정직한 신념을 가진 형사 '리틀모어'와 프로이트의 이번 여행에
안내자격인 젊은 정신분석학자인 '스트래섬 영거'가 서로, 따로 또 같이 사건을 풀어
나간다는 스토리인데, 쉽게 드러나지 않는 결말이 흥미롭다.

성욕을 바탕으로 한 독특한 이론으로 젊은 추종자를 많이 얻기도 했지만 당시로서는
주류 사회로부터 배척을 당하기도 한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이 빛을 발하는 부분...
20세기 초, 뉴욕 사교계의 어둡고 비밀스러운 욕망이 빚어낸 혼란들..
햄릿의 유명한 대사인 'To be or not to be...'에 대한 재해석...

가상으로 지어낸 허구의 소설이지만 실존 인물들, 사건들에 바탕을 두었다고 한다.

아주 흥미롭기는 하지만 가끔 난...쉬운 말로 이야기해줘도 될텐데 왜 이런 '지적인'
작가들은 살짝 꼬고 비틀어서 말하는 걸까? 싶다...

그냥 일반적인 추리 소설처럼 보이고 싶지 않아서일까? 글쎄...
아는게 없어서 난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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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 2007-02-28 16: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리물도 많이 읽으시네요... ^^ 흥미로워 보여요...

2007-02-28 16: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랑스적인 삶 - 제100회 페미나 문학상 수상작
장폴 뒤부아 지음, 함유선 옮김 / 밝은세상 / 2005년 12월
평점 :
절판


청소년기에 겪은 성으로의 좌충우돌적 입문...

지나치게 자주 묘사되는 성적 경험과 환상들로 인한 불편함...

뻘쭘함을 희석시키려고 했을까?

움직임없는 과묵한 나무 사진을 찍는 직업을 가진 주인공...

정신적으로 빈곤한 가족들...가족의 해체?

파란 표지의 분위기와 맞지 않는 우울함...

그래도 난 이 작가가 좋다...

 

<156쪽>

적당히 신중하고 침착한 그의 목소리와 그렇게 조절이 잘된 그의 표정은
여전히, 마치 멀리서 끊임없이 들려오는 요란한 폭풍우처럼 계속 내 마음속을
돌아다니고 있다. 당시 이렇게 그의 말을 듣고 있으면, 지나가 버린 무감각해진
시간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생존자와 마주하고 있는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그토록 프랑스적인 그의 사고방식은 일상에서 보기흉한 잘못된 주름을 없애버리고
싶다는 갈망 외에 다른것은 없었다.

 

<393쪽>

내 가족 모두를 생각했다. 그 의혹의 순간에, 그토록 많은 사람이 나와 함께 있다고
생각했던 그 순간에, 그들은 나에게 어떤 도움이나 위안도 되지 못했다. 그렇다고
해서 놀라지도 않았다. 인생은 우리를 다른 사람과 묶어놓고서 우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 존재의 시간에, 우리가 아무것도 아니라기보다는 차라리 단지 그 무었이라는
것을 믿게 하는 보일 듯 말 듯한 가는 줄에 지나지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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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 2007-02-23 14: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제목이 쫌... 그랬어요. 그 제목에서 풍기는 것하고 내용하고 많이 달라서요.
개인적으로는 <타네씨, 농담하지 마세요>가 훨씬 잼있었어요. ^^*
 
청소부 밥
토드 홉킨스 외 지음, 신윤경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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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 킴브로우'는 젊은 나이에 성공한 사업가로 타인의 부러움을
받는 위치에 있다. 예쁜 아내와 사랑스러운 두딸을 둔 로저가 이 자리에
오르기까지는 누구보다도 많은 시간을 가정보다는 회사에 투자했고
취미나 여가를 즐긴다는것은 꿈도 꿀 수 없는 빠듯하고 정신없는 생활을
했을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로저는 자신의 미래에 대해 '아내가 아이들과 재산의 반을 가지고 떠나거나
사무실에서 심장마비를 일으켜 과로사 하거나 둘 중의 하나'일게 뻔하다는
결론을 얻는 지경에 이른다. 일을 포기할 수도 가정을 포기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갈등하던 로저에게 어느날 회사의 청소일을 하는 '밥 아저씨'가 나타난다.

젊은시절, 아내인 '앨리스'로부터 삶을 즐기며 사는 방법을 배운 밥아저씨는
점점 삶의 위기감을 느끼던 로저에게 앨리스의 여섯가지 지침을 전수해 주기로
하면서 이들의 만남은 시작된다. 여섯가지 지침이란 바로...

1. 지쳤을 때는 재충전하라.

2. 가족은 짐이 아니라 축복이다.

3. 투덜대지 말고 기도하라.

4. 배운 것을 전달하라.

5. 소비하지 말고 투자하라.

6. 삶의 지혜를 후대에 물려주라...이다.

이 중에서 내게 가장 가슴에 와닿은 문장은 두번째로, 가족은 짐이 아니라 축복이다...
이 말이 길게 가슴에 여운을 남긴다...
아마도 각자 의미있는 문장은 다르겠지만...

삶은 달려가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만끽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막상 실천하기는 엄청 힘든것 같다.
남과 나를 비교하며 혼자만 도태되는것이 아닌가 하는 두려움을 느끼는 가운데
성급해지고 힘겨워 하는 모습을 느끼게 된다.
자신에게 주어진 삶의 시간을 충분히 활용하며 살아간다면 비록 몸은 피곤해도
정신은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잊지말고 오늘 하루를 열심히 살아야 겠다.

편안하게 거부감을 느낄 수 없는 이야기 전개로 마음속 깊이 희망을 전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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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 2007-02-12 1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끔 짐도 돼죠... ^^;; 늘 축복이어야 할 텐데 말이에요. ^^
근데 지쳤을 때 재충전하는 방법이 쇼핑인 사람은 어쩌죠? ^.~
요즘 너무 참느라 힘들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