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에 만나도 바로 어제 저녁에 헤어진듯 스스럼없이 이야기하고, 만나지 않아도 편지 왕래만으로 우정이 지속된다는걸... 사실 난 믿지 않는 사람이다. 멀리 있는 친척보다는 가까이 사는 이웃이 더 가깝고, 몸 가는곳에 마음 간다는 식이 내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친구라면 부득이한 사정이 있지 않은 이상 서로 챙겨주는 관심어린 행동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랬던 내게 그 우정이 부럽게 만든 사람들이 생겼다. 바로 뉴욕에 사는 가난하지만 독서를 즐기는 작가 ''헬렌 한프''와 런던의 중고 서적상인 ''프랭크 도엘''의 우정이 그렇다.
제2차 세계 대전이 거의 끝나갈 무렵, 광고지를 보고 멀리 바다 건너로 서적을 주문하는 편지를 보내면서부터 시작된 그들의 우정 어린 편지로만 이어지는 이 책을 읽으면서 가슴 따뜻해지는 인간애를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중에 언젠가 그런 우정을 나눌 수 있는 친구를 만나게 되기를 고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