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적인 삶 - 제100회 페미나 문학상 수상작
장폴 뒤부아 지음, 함유선 옮김 / 밝은세상 / 2005년 12월
평점 :
절판


청소년기에 겪은 성으로의 좌충우돌적 입문...

지나치게 자주 묘사되는 성적 경험과 환상들로 인한 불편함...

뻘쭘함을 희석시키려고 했을까?

움직임없는 과묵한 나무 사진을 찍는 직업을 가진 주인공...

정신적으로 빈곤한 가족들...가족의 해체?

파란 표지의 분위기와 맞지 않는 우울함...

그래도 난 이 작가가 좋다...

 

<156쪽>

적당히 신중하고 침착한 그의 목소리와 그렇게 조절이 잘된 그의 표정은
여전히, 마치 멀리서 끊임없이 들려오는 요란한 폭풍우처럼 계속 내 마음속을
돌아다니고 있다. 당시 이렇게 그의 말을 듣고 있으면, 지나가 버린 무감각해진
시간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생존자와 마주하고 있는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그토록 프랑스적인 그의 사고방식은 일상에서 보기흉한 잘못된 주름을 없애버리고
싶다는 갈망 외에 다른것은 없었다.

 

<393쪽>

내 가족 모두를 생각했다. 그 의혹의 순간에, 그토록 많은 사람이 나와 함께 있다고
생각했던 그 순간에, 그들은 나에게 어떤 도움이나 위안도 되지 못했다. 그렇다고
해서 놀라지도 않았다. 인생은 우리를 다른 사람과 묶어놓고서 우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 존재의 시간에, 우리가 아무것도 아니라기보다는 차라리 단지 그 무었이라는
것을 믿게 하는 보일 듯 말 듯한 가는 줄에 지나지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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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 2007-02-23 14: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제목이 쫌... 그랬어요. 그 제목에서 풍기는 것하고 내용하고 많이 달라서요.
개인적으로는 <타네씨, 농담하지 마세요>가 훨씬 잼있었어요. ^^*